브금 : 옛날 만들었던 자작곡

솔직히 꽤나 명곡이라고 생각함.. 요즘도 가끔 찾아들음




찾아내서, 지켜야한다.

이건 나 혼자에게 주어진 특수작전과도 같은 것이다.


사실 이해할 수는 없다. 누가 코핀컴퍼니의 신무기를 훔쳐서 이면세계로 달아난건지. 왜 그런 짓을 한건지. 하지만 명령을 받는 입장에서 나는 그저 명령을 들을 뿐이다. 그리고, 사장님이 나에게 괜한 일을 시킬리도 없다.


초소형 1인 함선으로 이면세계로 다이브에 성공한 나는 함선을 탐사모드로 바꿔서 바퀴를 굴리며 목적지 좌표를 향한다.


신무기의 이름은 펠콘 네스트.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보면 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옛날 펜릴이 사장님을 처음 만날때도 이런 말을 들었다고는 하는데. 코핀컴퍼니 특징인가?


좌표 근처로 가니 폐건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엔 침식체들이 하나둘 있었다. 잠시 내려서 저격을 할 준비를 한다. 침식체도 있고, 폐건물 주위엔 건물을 지키는듯한 로봇도 있었다. 하나하나씩 쓰러뜨린다.


무전을 날린다.


"목표 위치에 도착했습니다."

'그대가 타고간 함선에 실어 올 수 있을거에요.'

"그래요? 얼마나 크죠? 제가 실을 수는 있나요?"

'압도적인 힘을 원하신다면 이번에 제가 새로 만든 부적을..'


통신을 끊는다. 할 수 있으니까 저런 말을 하나보지. 함선을 몰아서 폐건물 근처로 간다.


안들키려고 이런 허름한 건물에 둔건가? 조심스래 문을 열려고하지만 열리질 않는다. 억지로 열려고 해도 먹히질 않았고, 초소형 폭탄을 붙이고선 물러나자 문이 폭발하며 열린다.


가운데에 큰 원형 조형물이 있고, 주위로 여러 실험장비같은 것이 보인다. 작은 총을 들어 앞을 겨누며 경계한다. 생체신호는 잡히지 않는다. 천천히 안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아아, 린. 들려?'

"어. 대장."

'곧 우리가 함선을 보낼거야. 거기에 너의 함선도 같이 실고 오면 될거같아.'

"아깐 내가 실으라고 했는데?"

'그게... 좀 커.'

"얼마나 큰데?"


린이 뒤돌아본다. 둥근 검은 모양같은 조형물을 바라본다.

어?

손을 올리자 엄청 매끄러웠다. 가만히 보니 알처럼 생겼다.


그럼 이게 펠콘네스트?


초소형 생체신호기를 부착하자 갑자기 굉음을 내며 날개가 펼쳐지고 위로 둥실 떠오른다. 건물의 천장이 무너지려고해 서둘러 밖으로 나온다.


나와서 보니 알 모양의 로봇이 보인다. 파란 빛도 언듯 보인다. 저건가? 내 생체신호에 맞게 움직이는지 확인을 해본다. 내가 바라보자 로봇의 눈도 나를 바라본다.


'위이이잉'


.. 뭔가 귀엽다. 이제 내가 저걸 쓴다고?


"펠콘네스트 확인. 어서 함선 보내줘."

'곧 갈거야.'


로봇이 둥둥 떠다니더니 나에게 스르르 다가온다.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가만히 본다.


갑자기 주변 침식체 신호가 다량 잡힌다. 펠콘 네스트가 주위를 좀 요란하개 했나? 저격총을 들어 전투를 준비한다.


"대장. 아무래도 빨리 와야할 것 같아."


저멀리 달려오는 침식체를 향해 한발 쏜다. 곧 내 등 뒤에서 드르륵하는 기계소리가 난다. 뒤를 돌아보니 나와 눈이 맞는다.


"아..안녕?"

'위이이잉..'


인사를 하자 눈을 깜빡인다. 갑자기 머리 위로 초소형 드론이 여럿 날아간다. 시선을 따라가자 드론들이 몰려오는 침식체들을 공격하고있다.


"같이 싸우는거야? 그래. 그렇게 하자."

'위잉 이잉.'


혼자였지만 마치 친구가 생긴것같은 기분. 괜한 친근감에 슬며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다시 저격총을 잡고선 신중히 자신을 향해 오는 작은 침식체들을 쏜다. 등 뒤에선 드론이 나왔다가 들어갔다 하는 소리가 들린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난다.


"내가 키우는 새야."

'이런거 여기서 키워도 돼?'

"응! 선생님이 키우라고 하셨어."

'진짜 귀엽다. 그치?'


살짝 울컥해 뒤를 돌아보니 펠콘네스트도 나를 바라보며 눈을 껌뻑인다. 웃는것같기도 하고. 왜 난 이 무기를 보고선 옛날 생각이 나는걸까.



'새알은 새가 품게 놔둬야지. 그렇게 만져서 괜찮아?'

"이거봐. 너무 동그랗게 귀엽지않아?"



가만히 펠콘네스트를 쓰다듬는다. 비록 온기는 없지만, 고급진 냉기가 그녀의 손을 맞이한다.


곧 하늘이 열리며 함선이 강하하는게 보인다. 함선에서 포가 몇발 쏴져 남은 침식체들도 모두 정리해준다.


'뭐야? 엄청 귀여운데??'

"어..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게 너가 그거 데리고 다니는거야? 부럽다.'

"히힛..."


나는 웃으며 뒤를 보자 펠콘 네스트도 웃는듯 눈을 깜빡인다.


"이제 잠 잘 시간이야."


쓰다듬어주자 날개를 넣고선 머리도 닫히고 서서히 시스템이 종료되자 완전한 알모양으로 변했다.


대장이 함선에서 내려와 실물을 맞이한다.


"와... 멋진데?"

"귀여워. 뭔가 마음에 들어.."

"맨날 뒤에서 혼자 싸우는게 외로워보였는데. 이제 좀 낫네."


대장이 웃으며 네스트를 함선에 실을 준비를 한다. 나도 다시끔 뒤돌아 윙크로 인사해준다.



"뭔가 닦아주고싶게 생겼어. 맨날 만져줘야지."

"멸치, 왠일이냐? 모든걸 귀찮아하던 자식이."

"그냥... 마음에 들어. 헤헷"



함선에 모두 들어가고선, 현실세계로 부상한다.

내일은 나와 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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