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관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네. 하지만 멸망을 앞두고 우리끼리 싸워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닥쳐! 우리를 버리고 도망가려고 했던 사람을 어떻게 믿어!"

"그분도 많이 달라지셨습니다. 이제 당신들을 장기말이 아닌 제대로 된 부하로서...."

"그럼 죽어나간 전우들은! 개내는 장기말로 쓰이다가 개죽음 당했다는 거잖아! 그 양반 도망칠 시간 벌어주느라!"

"페페 전대장님 조금 진정하시죠. 우리는 같은 관리국 출신 아닙니까."
"들으면 뭐해. 보나마나 그 양반 밑에서 다시 개처럼 싸우다가 뒤지라는 이야기잖아!"

"너희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야. 하지만 조금은 웅통성을 가져보는 건 어때?"

"몰라! 죽은 내 전우들 다 살려내기 전까지는...!"

"야."

"내 손에 뒤질래? 아니면 그냥 따라올래?"

"어휴 관리국 출신인데 당연히 따라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