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뒷골목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기억 탓인지 사랑 운운은 머리로는 이해해도 실제로 체감할 수는 없더군."
"부녀로 위장을 할 필요가 없어진 시점에서 그 꼬맹이한테는 이용 가치가 사라졌으니까."
"하물며 빵집을 지나갈 때면 메론빵 사달라고 귀찮게 굴기까지 했는데..."
"......사랑했던 거 같군. 웃기는 이야기지."
"위장을 하며 살던 지난날에 의해서 말이야."

"그렇잖아. 평이한 불꽃은 보기에도 따분하니까 말이야."

"그래. 불꽃에는 굴곡이 있어야 하지."

"......눈을 뜨면, 범죄자로 죽게 될까?"

"그러길 바라고 있지."

"아아. 살면서 나쁜 짓은 차고 넘치게 저지른 것 같은데......"
"앞으로 그것보다 더할까 두렵군."

"덤벼라. 쓰레기 범죄자 놈들아."
"기대해도 좋아. 쉽게 죽여주진 않을 테니까."

갓냥팔이 세탁 6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