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서와 카붕아

지금까지 셰나가 그냥 Shena라고 생각해서 뭔가 혼자 동떨어진 이름이다 싶었는데
scaena가 얘 이름임.
이름의 의미가 '무대, 장면, 극장' 등으로 꽤나 의미심장함.
핵이 파괴되어 소멸 직전까지 간 네퀴티아가 다시 현실세계라는 무대 위로 되돌아올 수 있게끔 모든 준비를 물밑에서 끝마친 자.
무대가 없으면 연극도, 오케스트라도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엘리시움 필하모닉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셰나가 필수였던 것.

참고로 카르멘은 이런 뜻이고
동명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 이름 카르멘에서 따온 것 같기도 함.

카르멘은 집시 여자인데 보다시피 집시들은 조금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있음.
카루멘의 갈색 피부는 여기서 따온 것일듯.
연극이라는 뜻도 들어가 있는데
오케스트라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연극 무대와 관람석 사이의 공간을 뜻하는 ὀρχήστρα가 어원임.

이곳에서 그리스 비극을 연기하는 배우들 옆에서 노래를 부르던 '코러스', 그러니까 합창단들의 역할이
음악의 발전에 따라 독립된 예술로 발전한 것.
그러니까 오케스트라-그리스 비극(연극)은 불가분의 관계임.
그리스 연극은 지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기가 아니라, 축제에서 행해지던 노래 경연대회와 비슷했다고 함.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명작 오이디푸스 왕 같은 연극 역시 이런 경연대회에 출품한 작품인데, 당시 2등을 했다고 함.
그러니까 악단에 속한 카르멘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행위라고 하면서 안젤라로의 삶을 산 것이 뜬금없는 게 아니라는 것.
그건 작중에서도 나왔듯 일종의 연극임.
배우가 희곡 내용에 따라 연기하듯이 행동하는 것.


얘 이름은 작중 행적보다 카사챈 2차 창작에 더 어울림.
아무튼 엘리시움 필하모닉에 새로운 단원이 등장한다면

여기에 해당하는 새로운 악기 속성
연주 혹은 연극과 관련된 라틴어 단어에서 유래한 이름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음.
그러고보니 연극의 4대 요소는 '무대, 배우, 관객, 희곡'임.
무대에 해당하는 셰나
희곡에 해당하는 카르멘
두 사람이 있으니 이제 배우와 관객이 등장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