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코리스 이번엔 또 식사에 뭘 넣은 겁니까?










부트 졸로키아를 넣어봤어, 저번에 캐롤라이나 리퍼는 너무 맵다고 하길래 말야

어때? 맛있지?









음식은 모두 처분했습니다. 알리오 올리오 에 페페론치노에 부트 졸로키아를 넣는다는 발상을 하는건 당신뿐일겁니다 리코리스.

 

오늘 마스터께서 자리를 비우셨던 것에 감사하세요

 









뭐? 하지만 메이드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단 말야!

 








역시나 메이드장님 당신의 이런 폐기물을 먹고도 평정심을 유지하시다니 저도 더욱 정진해야겠습니다.

 









뭐? 다시 말해봐!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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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리는건 꽃이 시들어간다는 징조야, 베로니카.

내가 기른 꽃들 중에 가장 걸작인 네가 그래서는 안 되지.

아무래도 잠시 쉬는 편이 좋겠구나.

 










면목없습니다. 마스터.

 










하지만 쉬기 전에, 한가지 해 줘야 할 일이 있단다.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야.

 

 







……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미안해요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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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메이드장이 탈주했다고 합니다.

 









베로니카…결국 나를 실망시키는구나…아무래도 잡초를 너무 오래 내버려 둔 모양이야





 






바로 추격조를 보내 처리하겠습니다.

 










음…아니 마침 좋은 생각이 났어 릴리와 리코리스를 보내도록 하렴

 









…이번 기회에 거슬리던 잡초들을 솎아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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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국가를 위하여,. 여기는 레드 리퍼 코드 옐로를 전송한다. 코드 옐로 블랙버드 응답하라.










여기는 블랙버드 코드 옐로를 확인

 








긴급사태가 발생했어, 메이드장이 화원에서 탈주, 나와 다른 메이드 한 명이 추격대로 편성돼서 추격중이야.

 









방음은? 다른 메이드는 어떻게 했지?

 










교수라는 언더그라운드 정보상을 만나러 갔어 지금은 나 혼자야












‘교수’라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뭐 여튼 같이 편성됐다는 메이드는 누구지? 릴리라는 자인가?

 








맞아. 나하고 릴리야 어떻게 안거야?

 











드디어 조각이 맞춰지는군 계획을 수정한다. 어디 가져와 보자고(φερω=페레=베로) 승리 (νικη=니케=니카)를 말이야.

 









그게 뭔데 이 씹… 아니 중2병아 사람이 알아먹게 설명을 할 수 없는거야?

 












어??? 그러니까 베로니카라는 이름은 승리(νικη=니케)를 가져온다(φερω=페레)는 뜻의 고대 마케도니아 이름 '페레니케(Φερενικη)가 원형이라 나름의 언어적 유희를…

 












아니 그 쪽이 아니라 작전을 설명해야 할 거 아냐! 본인 유머를 설명하고 있는 것 만큼 추한게 없는거 알아? 이런 인간이 내 상사라니 내 팔자야…

 











아…그 쪽이었군 크흠… 그럼 지금부터 내 추론과 계획을 설명하겠다 한번만 말할 테니까 집중해서 들어라

 

자네 이름과 관련해서 누수 흔적을 찾아봤지만 누수는 전혀 없었어 하지만 그 중에 재미있는걸 찾았지

 






코드네임 '바바 야가'…… 그러니까 그 쪽에서는 메이드장이라고 부르는 자가 벌인 일들 중에 특이한게 하나 있었어

 











특이한거?

 









그래. 특이한거, 언제나 일 처리 하나는 완벽했던 자였는데 말이야 자료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더라고

 

뭐 자세한 사안은 자네한테 열람권한이 없어서 말해줄 수 없지만 말야. 


바바야가가 한 부부를  암살한 건에서 출생기록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딸은 없는 걸로 되어 있는데 이상하게 주변인 증언으로는 딸이 있었다는 거야.






딸?

 










그래 딸…검은 머리에 붉은 눈을 가진 아이…느낌 오지 않나?

 











설마?













  

그래 그 설마다. 바바야가는 무슨 심경의 변화였는지 그 딸 아이를 살려서 맨션으로 데려갔다

 

자네에게 리코리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노크'라는 것을 눈치챘으니 적당히 도망가라는 신호였는지도 모르지.

 

그리고 지금 그녀는 맨션에서 탈주했고 정원의 주인은 추격조로 그 딸 아이로 추정되는 자와 노크로 의심받는 자네 고작 두 명을 그 살인병기에게 보냈다.

 

정확한 내막까지는 모르겠지만 바바야가는 맨션을 배신했고 정원의 주인께서는 진심으로 배신자를 처리할 생각이 없어. 하는 ‘척’하면서 너희 둘을 처분할 생각이겠지

 





바바야가를 포섭해라. 상황에 따라서 릴리라는 자는 처리해도 좋아. 신과 국가를 위하여,. 블랙버드 아웃











............

 














아니! 나 혼자서 뭘 어쩌라는 건데에!!!!! 마크 이 자식 돌아가면 내 특제 카레를 입에다 잔뜩 쑤셔 넣어 주겠어!!!!!!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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