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야 일어나셨군요. 병원입니다 안심하세요."


"..."


"혹시 저 자궁적출 당하고 성불구자 상태인가요...? 배가 좀 저릿하긴 한데..."


"아... 그런건 아닙니다. 안심하세요. 저는 남성분이 생식기능을 잃어버렸을때만 성불구자라고 말하는 사람이라..."


"별건 아니고 가족분들께서 급하게 병원에 연락해서 응급실로 실려오시게 되었습니다."


"... 일단 제가 성불구자가 된건 아니라서 다행이군요. 그나저나... 제가 쓰러졌다구요...?"


"검사를 해보니 위에 구멍이 숭숭 뚫리시기 직전이시더군요. 머리에도 원형탈모가 좀 있으신거 같고...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건강이 우선입니다."


(쿠당탕)


"으애애애앵 엄마아아... 아프지마아아아...."


"지휘자님... 제가 왜 지휘자님 엄마에요..."


"야 좀 괜찮냐? 쓰러져서 놀랐다고."


"걱정을 끼쳐버렸네... 미안. 그런데 쓰러지기 직전에 뭔 일이 있었는지 영 기억이 안나네..."


"..."


"..."


"굳이 속 쓰린 기억은 꺼내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


"자 그럼 아픈 셰나를 위해 내가 사과를 깎아줄게. 이거 꽤 맛 좋더라."


"...어... 그... 그래..."


"맞아요 셰나. 지금은 푹 쉬고 다 낫는 일만 생각하세요."


'하 씨 침식체는 의료보험도 안되서 한 두어달 정도는 난 라면만 먹어야겠구만...'


"자 셰나. 사과 먹고 푹 쉬..."


"냠."


"..."


사각사각


"냠."


"...지휘자님? 셰나 먹으라고 깎은거잖아요."


"..."


"맛있띠~"


"..."



와장창창


"무... 무슨 일입니까!?"


"이거 셰나거랬잖아요!!!! 왜ㅜ자꾸 탑탑 집어먹어요!!!!"


"그렇다고 최고지휘자님의 머리칼을 이렇게 잡아 댕겨도 되는거에요!?!? 야 놔!!!! 캬루 자식아 놔라고!!!!"


"아 알았어요.. 셋... 둘.... 하나..."


꽈악

꽈악


"끼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악!!!"


"...."


"...."


"두 분 다 꺼져 주... 아니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윽.... 으으윽.... 으윽...."


 머리칼을 서로 붙잡은 채로 둘은 병실밖으로 끌려나갔고, 셰나의 의료비는 더더욱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