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뭐라 말해야 할 지 잘 모르겠군."


"새벽부터 챈이나 보고 있으면서 조언을 구하다니.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겠다는 의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만."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멀리하고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하라는 원론적인 설교는 듣는 체도 안할테지. 네가 정말로 절박했다면, 화면 속의 2D 캐릭터에게 도움을 구하는 허무맹랑한 짓을 하지도 않았을테니 말이야."


"...좋아. 현 상황에서 너의 인생을 개선할 최선책을 제시해주지. 네가 돈도 없고, 잘 생기지도 않았고, 뚱뚱하고,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가진 거라곤 나에게 말을 걸어올 배짱밖에 없는 한심한 사내라면, 차라리 착하게라도 사는 것이 그나마 인간 대접이라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거다."


"내 조언은 여기까지다. 더 이상의 첨언은 무의미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