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운터사이드의 엔드컨텐츠에는 세가지가 있음

랭크전 (PVP), 격전 (PVE), 컨소시움 협력전 (협동 컨텐츠)


셋은 모두 다른 컨텐츠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일정 이상 플레이하면 플레이 보상이 사라진다는 점임


물론 컨텐츠 자체가 너무 재미있으면 보상이 없어도 하겠고, 이제까지 그래왔지만

정말 좋아하던 음식도 물릴 때가 있고, 갓겜도 24시간 즐길 수는 없듯

엔드컨텐츠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 정말 최소한의 보상은 있어야 동기와 경쟁심이 생기고 이는 카운터사이드의 매출과도 직결되는 부분임

여기에서 과금 유도가 안되면 일반 컨텐츠에까지 과금 유도가 추가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게임 퀄리티가 떨어지게 됨


그럼 컨텐츠를 더 재미있게 만들면 안되냐, 왜 자꾸 보상 이야기만 하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보상 이야기만 하는 이유가 있음


얼마 전 건틀렛 포인트를 NPC 전략전으로 뺄 수 있게 된 후 건틀렛 랭크전 유저가 폭락해 큐 시간이 눈에 띄게 길어짐

누구에게는 좋은 상황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나쁜 상황일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확실한건 엔드 컨텐츠의 활성도는 보상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건틀렛 포인트 보상에도 건틀렛 랭크전 유저수가 상당수 확보 되었는데

만약 주간 퀘스트로 이터니움을 준다면 더 많은 유저수가 확보될 것을 예상하는건 당연한 일임


실제로 격전은 사람들이 불판(격전 상점)을 다 털지 못한 초기에는 항상 호황이였고

8단계 이상 보상이 처음부터 거의 없었던 협력전의 경우에는

생긴 이후부터 최종 단계에 도전하는 컨소시움이 카사 전체에서 단 2군데밖에 없는 망한 컨텐츠임



'난 이 컨텐츠를 하지 않는데/하기 싫은데 보상이 늘면 컨텐츠를 강요하는게 아니냐'

'이 보상을 받지 못하는 뉴비들은 어쩌냐' 라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함 실제로 옛날 스비갤때부터 꾸준히 나온 말이기도 하고


하지만 진짜 아무것도 아닌 건틀렛 포인트가 망했다 망했다 하는 건틀렛 랭크전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음

일단 엔드컨텐츠에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재화는 엄청나게 크거나 한정일 필요가 없다는 뜻임

채용권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쿼츠같은걸 줄 필요도 없음


예를 들어 주간 랭크전 참여 1회 (1000이터), 3회 (3000이터), 5회 (5000이터), 7회 (7000이터) 정도라면

랭크전을 실제로 하는 사람에게는 의욕을 생기게 하는 보상이 될 수 있겠고

진짜 하드코어 컨텐츠들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어차피 3만 꽉 채워서 질질 흐르는 이터니움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음?


격전 같은 경우에는 지금 기존 장비들을 다 사면 아무 쓸모도 없는 5T 강화 모듈밖에 보상이 없어서 사실상 황혼찬탈자라는 엠블렘 수집 외에는 경쟁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격전을 열심히 하고 공략을 올려주던 유저들이 거의 다 접었는데, 이런 유저들을 다시 붙잡기 위해서는 격전 in 10위정도를 하면 7t 장비 하나를 10강할 수 있는 모듈을 살 정도를 보상으로 주던가

혹은 어차피 랜덤뽑기인 브리트라, 인히비터 렐릭 SSR 장비를 상점에 추가해 줄 수 있다는 것임


이 조차도 격전 최상위권을 노리는 유저들이 들이는 노력에 비하면 말도 안될 정도로 적은 보상이지만 내 말은 이 정도로도 경쟁할 사람 머릿수는 채울 수 있다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도전할 최소한의 동기를 줄 수 있다는 것임


협력전은 컨소시움이 병합되고 터지는 문제로 보상을 추가로 줄 수 없다면 시즌 한정 (다음시즌에 사라지고 해당 시즌에만 유지되어서 영구가 아니라 안 꼬운) 테두리라던가 이펙트라던가 그런거라도 제발 줬으면 함



여튼 내가 말하고 싶은건

카운터사이드의 기존 엔드컨텐츠는 보상의 부재로 전부 이미 고사한 상태며

이를 살려내려면 플레이 보상 추가가 반드시 필요하고

시간을 지체하면 완전히 컨텐츠가 죽어버려서 일반 컨텐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속칭 라이트 유저들도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음


https://cs.nexon.com/HelpBoard/Nexon?gamecode=344


카정자들도 결국은 카86이 되지 않겠습니까?

예쁜 스킨들과 좋은 스토리를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엔드 컨텐츠의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고

상연이가 오늘 새로운 엔드 컨텐츠를 추가한다고 했는데, 새로운 엔드 컨텐츠의 추가보다 기존 컨텐츠를 유지보수하는게 쉬운 것은 당연하며

플레이 보상 추가는 개발조차도 필요 없는 너무나도 쉬운 일입니다


축제 분위기에 초쳐서 미안하지만 제발 엔드 컨텐츠에 대해서도 건의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쇼케이스에서 건틀렛에 관해서는 중요한 '보상' 문제는 일언반구 없었으며, 격전 문제는 '연말'에나 '고려'해보겠다고 하는데 격전 컨텐츠는 이미 고사하고 노템공략까지 올려주던 공략맨들도 이미 전부 사망한 상태이며 협력전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수준으로


유일한 희망은 박상연 디렉터가 마지막에 흘리듯이 언급한 건틀렛 등등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는 것 뿐입니다

같이 건의해서 카운터사이드의 엔드 컨텐츠들과 카86들을 살려주세요...




추가)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유저들끼리 갈리거나 싸우거나 이러진 않았으면 좋겠음 

라이트유저들이 엔드컨텐츠 즐기는 유저들의 관점을 모르는건 당연한거임. 해보지도 않은걸 어떻게 알겠음?

그 때문에 읽는 사람이 머리 아프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세세하게 설명한거고


그런데 다시 되짚어줬으면 하는건 헤비유저들과 엔드컨텐츠가 나가떨어지면 결국 일반 컨텐츠에 까지 영향이 올 수 밖에 없다는거임

관심 없던 놈들은 이름도 몰랐을 나라인 우크라이나에 전쟁났는데 복잡다단한 과정을 통해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거랑 비슷함


그래서 라이트유저들을 위해서라도 엔드컨텐츠는 살려야 하는 것이고,

나도 어찌 보면 전혀 관련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다수의 건의를 좀 빌어보고자 하는거임


관련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관련이 있는 문제고, 겉으로 보기에는 헤비유저들과 엔드컨텐츠만의 문제지만 라이트유저들도 충분히 그 당사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