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지금 사내 동료들간에 서로 시끌벅적한 내분이 있는데

난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구축해왔기에 논쟁의 중심에서는 벗어나 있었음
그리고 갈등이 살살 깊어지는 동안에도

"뭐 어차피 다들 (나와는)잘 지내는데 별 일 없겠지"
하며 외면하기도 했고

근데 점점 일이 선을 넘어서 동료들간에 파벌이 갈리고
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더이상 외면하고 모른채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음.


이게 내적으론 훨씬 더 골이 깊은 오랜 갈등이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표면적으론 최근 몇 주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심적으로 너무 피곤하고

"내가 생각하던, 모두와 원만하고 편하게 일 하는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 내적 평화가 깨지고 매일 피로에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었거든.




그러던 중 오늘 시그마 이벤트 스토리를 봤음.

내가 헤이븐과 같은 위치는 아니지만

시그마와 같은 힘은 없지만

성인인 이상 서로 힘든 개인사들을 갖고있을텐데
공적 업무동안에라도 즐겁게, 최소한 동료간에 서로 감정은 상하지 않게끔 하기 위해
사이에서 나름 노력을 해왔던 입장이어서 그런가?

삶 속에서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어두운 일들을

외면하고 마음 편히(?) 살려던 헤이븐과
외면하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극복해내는 시그마의 이야기가 참 깊이 와닿더라.



누군가에겐 유치하고, 공감하기 힘든 시그마의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하고, 그렇다면 행복해져야 해" 라는 태도가


나에겐 참 따스하게 와닿았고, 최근의 일들에 대한 위로가 되어주었음.



결국 시그마도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진 못했고
마담 헤론과 헤이븐 일당은 법적 처벌을 받았듯이


떠날 사람들은 떠나고, 서로 등 돌리고 다신 보지 않을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은 사람들끼리라도 평화를 되찾기를 바라고, 그럴수 있기 위해 노력해야지.




현실은 그 표면을 한꺼풀만 벗겨내면
어지간한 드라마보다 더 더럽고 추잡하니까

게임에서라도 "그리고 모두가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하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가끔씩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에휴... 정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사람이다,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