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이라고 듣기만 했는데 막상 해본적은 없어서 이번에 손대본 뉴비임


워낙 운영과 게임성은 좇박았는데 스토리는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서 모바일 씹덕겜에게 요구되는것 이상의 기대치를 갖고 스토리를 정독함


원래는 이런 후기를 써도 메인 끝까지 다 읽고 쓰려고 했는데


좀... 스토리 읽는게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한번 리프레쉬 해야 깔끔한 마음으로 다시 읽겠다 싶어서 내용 정리겸 느낀 감상을 써봄


카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불쾌한 마음이 들 수도 있는 후기임.


일단 4장까지의 스토리와 관리 실패, 오르카, 존 메이슨, 크로스 로드


여기까지 읽었을때의 단순한 감상은 '그렇게 재밌진 않네' 였음


일단 눈에 띄는 단점이 많았는데


제일 먼저 스토리에 몰입하는게 힘들었음.


보통 이런게임의 주인공은 게임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는 플레이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주인공에게 기억상실이든 뭐 이세계 전생이든 그런 장치를 준비하기 마련인데


카사에서의 주인공은 기억상실은 커녕 모든걸 알고있는 흑막 포지션인데다가 등장도 거의 없어서 플레이어인 나의 분신이라기 보다는 그냥 등장인물A 정도로밖에 안 느껴졌음


애초에 주인공이 흑막이고 다 알고있는데다 등장도 안 하니 게임 내 세계관이나 고유명사같은게 튀어나오면 그뭔씹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게 된다.


그나마 유미나가 플레이어의 시선에서 '그게 뭐야' 라고 물어봐주는 역할을 하긴 하는데...


거기에 별 의미없더라도 '게임'속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이 그 극속에 들어간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대부분의 게임에 존재하는 선택지



이런 장치도 없고 주인공인 '나'도 극에 등장하질 않으니 이 게임의 스토리를 읽고 있으면 게임 시나리오 라기 보다 만화나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쉽다.


그럼 자연스레 주인공인 '나'를 배제하고 스토리를 읽는 플레이어가 이입하는, 메인 스토리에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은 누구냐


코핀 컴퍼니의 펜릴 소대, 그 중에서도 유미나였음.


하지만 이 유미나라는 인물은 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주인공이라 하기에는 매력이 없었다.


4장 시점에서 카운터가 된 계기라던가 과거 같은 것이 밝혀져서 비밀이 거의 없는 인물은 저 셋 중엔 얘가 유일한데


딱히 뭔가 주인공 스럽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말단인데다가 C급 카운터인지라 극을 능동적으로 이끌 지 못하고 사건에 주로 끌려가는 입장인데다


씹덕겜 메인 여캐라고 하기에는 뭔가 뭔가 매력이 없다.


그런 주제에 나루토마냥 뭔가 봉인된 어마무시한 힘이 있다는 냄새까지 풍기니


리플레이서든 뭐든 그냥 얘가 각성해서 아아아! 엑스칼리버! 하면 다 해결될텐데? 같은 생각이 들어 더더욱 위기감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고 이는 되돌이표처럼 몰입의 방해로 이어졌다.


그럼 다음은 힐데인데



얘는 호감보다도 비호감 스택이 더 컸다.


일단 지금까지 밝혀진 과거만 봐서는 '그녀'인지 '소녀'인지 때문에 인류와 자신의 팀을 버린데다가


숨겨진 비밀이나 과거가 너무 많아서 이 인물이 이렇게 행동하는 동기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그런 주제에 뭔가 유미나한테 집착하고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하려 하고 이러는거 보면 음... 최소한 동기의 파편 정도만 알려줬어도 뭔가 이해가 갈텐데


진짜 얘는 정보가 1도 없는데 스토리에서 비중이 큰 인물이라 이해 안 가는 행보의 연속이다보니 거기서 살금살금 스트레스가 느껴지고 그게 비호감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었음



오히려 가장 주인공처럼 보이는 등장인물은 주시윤이었다.


부모님이 뭔가 부조리하게 살해당한?? 과거를 갖고 있으며, 그에 연관이 있는 힐데 아래에서 필사적으로 정보를 모으려 하고


일견 가벼워보이면서도 중요한 싸움이나 국면에서는 진지해지는 이 캐릭터가 펜릴 소대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


일단 스토리에 몰입이 안 되니 뭔가 극중 위기가 닥쳐와도 별 감흥이 없는데다


4장이 될때까지 뭐 하나 시원하게 밝혀지는건 없고



그건... 아니 저건... 아니 너는... 너에게 말 할 필요는 없다


이거의 반복이니 스토리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초반부 스토리 파트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춘건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있었다.


이거에 대해서도 뭐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긴 한데



얘 와꾸라던가



이런 이벤트 컷씬의 일러스트 퀄리티가 좀 많이 낮아보여서 음... 이게 좀 옛날에 나온 게임인가? 싶었다.


씹덕게임에서 일러스트 퀄리티는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나 캐릭터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인데


개인적으로는 일러스트 퀄리티가 많이 낮다고 느껴져서 게임 초반부부터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떨어트리는 부분이었음.



물론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ㅅㅌㅊ지 싶은 일러스트의 캐릭터도 많긴했지만


일러스트 분위기의 통일성이라던가 이벤트 컷씬이나



특히 이새끼 얼굴 보일때마다 증말....


또 한가지 신경쓰이던 부분은 캐릭터간의 헤이트 관리 부분이었다.


이런 가챠겜의 경우, 스토리에 등장하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는 등장인물은 플레이어가 너무 큰 비호감을 갖지 않게 헤이트 관리를 해주는게 중요한데


어째 이 게임에 나오는 여캐들은 쫌...



통수 치고 나간 배신자에



동료 경관에겐 무능력자라고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아무튼 나쁜놈 잡는게 사명인 주제에


퀸 앞에서는 바들바들 떠는 여경관에



또 또 지 혼자 모든걸 알고있고 좇도 안 알려주면서 이용만 해먹는 여자에


대체로 등장하는 여캐들이 매력은 커녕 비호감 스택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이 겜 스토리 4장까지 진행하면서 매력적으로 생각된 여캐는 딱 하나였음



그저 오르카 갓


그중에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가 바로 이유미였는데


나쁜 놈을 깜빵에 쳐넣는다는 정의감에 불타지만 아직 어린데다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설정을 그대로 살렸으면


나름 괜찮은 캐릭터가 됐을텐데


자신이 쫓던 범죄조직의 흑막이라고도 할 수 있는 퀸 앞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저런걸 어떻게 이겨 이러는걸보니


이 캐릭터가 지닌 정의감에 대한 진실성이 의심되고 그에 따라 비호감적인 캐릭터성만 남게된게 많이 아쉬웠음


퀸 앞에서도 바들바들 떨면서 꼬, 꼼짝마 겨, 경찰이다 이런 대사 한마디만 해줬어도 훨씬 괜찮았을텐데


이 부분도 아니 아직 미성년자인데다 실전경험도 얼마 없는 앤데 어쩔 수 없죠 하면 진짜 뭐 어쩔 수 없는거고...



여캐들한테는 혹평이 좀 많았는데 그 반면 남캐들은 정말 괜찮았고


여캐들이 등장하는 메인 스토리보다 남캐들이 주로 등장하는 외전의 완성도가 더 높게 느껴졌다.


등장하는 호감 남캐만 봐도



일단 호감 그자체 개노답 삼형제부터



우수한 형을 두고 대학 입시에 실패했었지만 형의 수상한 죽음을 계기로 각성했다는 자신의 백그라운드를 잘 녹여낸,


 훌륭한 캐릭터성이 느껴지는 호감 용병 존 메이슨



모든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라는 명확한 행동원리 아래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행동만을 취하고


비호감으로 느껴질 부분이 전무한 국가공무원 카일




과거 자신의 딸을 침식 재해로 잃은 후 그저 목적도 없이 용병일을 하다 자신의 딸과 비슷한 처우를 지닌 오르카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고 장렬히 전사한,


일견 진부한 스토리 라인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이시대의 아버지 에디 피셔 



말이 필요없는 찐 주인공 주시윤


등등


등장하는 여캐가 대부분 어린애들이고 남캐가 아저씨라 그런가


아니면 과거와 행동동기 같은게 명확해서 이해하기 쉽고 몰입하기 좋아서 그런가


여캐보다 호감 남캐가 많은 씹덕겜은 진짜 처음봤음


나도 어지간하면 남캐 안 쓰는 씹덕인데 이건 킹정할 수 밖에 없더라.



좀 길어졌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이입하기 힘든데다 그뭔씹이 절로 튀어나오는 '아아 넌 아직 알 때가 안 됐다' 메인 시나리오는 실망


이야기의 전개가 명확하고 호감 남캐가 주인공인 외전은 기대 이상


씹덕 게임 치고는 여캐들한테서 느껴지는 매력이 별로 없음. 가챠겜인데도 뽑고 싶게 만드는 그런게 없음. 건틀릿 게임이라 그런가?


반면 남캐는 거의 다 호감임. 플레이어를 게이로 만들려는 큰그림같음.


리플레이서가 플레이어블 유닛인거 보면 나중에 거하게 세탁 한번 할거같은데 민간인을 도시규모로 몰살시키는 테러리스트 새끼들을 대체 어케 세탁할지 짐작도 안됨. 특히 서윤.


내가 영화든 소설이든 퍼거 소리 들을 정도로 핍진성 개연성 이런거 중요하게 여기는 찐따라 불평이 좀 많았는데 그래도 아직 재밌게 하고있다.


메인 4장까지는 평에 비해 실망이 더 컸는데 이 다음부터 큰게 오겠지.


과금도 하고 열심히 하는 뉴비니까 너무 뭐라 하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