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딘 코너 : 너의 상냥함을... 또 잃어버릴까 두려워....

댕시 : 아저씨는 바보네요.

딘 코너 : ...

댕시 : 전 항상 아저씨랑 같이 있는 걸요. 그러니까 도망치지 말아요.

딘 코너 : 대시... 어째서, 어째서 이런 날 잡아주려는 거야!
난 결국 아무도 지키지 못했어!
댕시 : 후후 왜일까요...? 아마 아저씨한테서 절 봐버린 걸지도 몰라요.
혼자가 되기 싫어서 처음부터 혼자가 되려는... 바보 같은 모습....

딘 코너 : 대시...

댕시 : (뒤돌아서며)헤헤, 막상 말하고 나니 역시 부끄럽네요.
마지막까지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점점 대시의 모습이 흐릿해진다)

딘 코너 : (대시의 팔을 잡으려하지만 허공만 휘젓는다)가지마, 대시! 가지마!
아직...아직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
함께할 시간이... 아직....
댕시 : (떨리는 목소리를 가까스로 다듬는다)아 참! 가기 전에 말하는거 까먹을 뻔 했네
(살짝 고개를 돌린다. 눈물이 맺혀있다)고마웠어요 아저씨. 그리고... 반드시 별을 지켜주세요.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을... 지켜주세요. 그럼 안녕히....
(이윽고 대시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녀는 별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딘 코너는 그녀가 있던 자리를 허망하게 바라보며 주저 앉는다)

딘 코너 : (대시가 있던 자리의 흙을 움켜쥔다. 그녀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하다)
그래... 지켜줄게... 반드시 지켜줄게....
이 별을... 그리고 우리의 추억을...!

스타 게이저(딘 코너의 내면) : 사랑했군 그녀를, 바보같이...

딘 코너 : 그래... 우습게도... 숙명에서 도망치려 했으면서도 그것이 주는 빛은 가지려 했어...

스타 게이저 : 계속 도망칠 순 없어. 빛과 어둠은 하나. 한 가지만을 취할 순 없지.

딘 코너 : 맞아... 이 빛을 지키려면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겠지....

스타 게이저 : 더 많은 희생이 있을거야. 네가 견딜 수 있을까

딘 코너 : 그래... 그녀와 약속했으니까... 그 약속은 숙명의 구속구...

스타 게이저 : ...

딘 코너 : 이젠 도망치지 않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차주지, 그깟 구속구 따위

스타 게이저 : 그래. 그것이 영웅의 길, 피로 가득한 길이다

딘 코너 : 아니, 난 영웅이라던가 그런 거창한 게 아니야. 나는... 그저 친구의 약속을 지키려는, 키다리 아저씨일 뿐이다!

딘 코너 & 스타 게이저 : 기동목적은... 인류수호! 지금부터 죽음의 새와 살육의 AI를 소멸하고 이 별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