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 모음






"비탄에 빠져도 좋아. 증오에 휩싸여도 좋아. 왜냐하면 그건 네가 인간이라는 증거니까. 하지만 때로는...기쁨에 취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






......꿈






......꿈을 꾼다.






언제나 같은 꿈이다.






꿈은 그 사람의 기억을 바탕으로 생겨난다고 했던가.






꿈 속에는 항상 어른들이 있었다.






꿈 속에는 항상 아이들이 있었다.






그곳은 매우 무서운 곳이었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매우 두려웠지만, 참을 수 있었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누군가 있었으니까.






내 곁을 지켜주던 누군가 있었으니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익숙한 천장에 눈을 뜬다.






내게로 와서 꽃조차도 되어 주지 못한다.






항상... 그가 말을 걸어 올 때면 잠에서 깬다.






...참으로 든든한 자명종이다.






......세수나 해야지.













 "좋은 아침, 르네 씨."







 "좋은 아침, 샤렌."







 "좋은 아침이야, 샤렌...?"







 "네, 정말 좋은 아침이네요. 휴일이니까요."







 "그래, 휴일은 정말 좋지. 푹 쉴 수 있으니까."







 "맞아요. 잘 아시네요..."







 "잠깐! 그런데 누구세요? 나 왜 저 사람이랑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있었지?"







 "아, 이 사람은..."







 "의뢰인이겠지. 그거 말고 뭐가 더 있겠어? 르네 씨 여자친구는 아닐 거 아냐."







 "둘 다 아냐. 이 사람은..."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된 '이데아' 라고 해. 잘 부탁해, 샤렌 선배님."







 "...엑?"













 "...그러니까 상처투성이에 만신창이인 꼴이었던 이데아 씨를 르네 씨가 구해 줬다... 맞죠?"







 "응, 맞아."







 "그리고 르네 씨가 치료 비용까지 내주고, 몸이 괜찮아지자 우리 사무소 잡일 담당으로 스카웃 했다... 그 말씀이신 거죠?"







 "응."







 "르네 씨 미쳤어? 우리가 무슨 돈이 있다고 처음 보는 여자에게 다 갖다 바쳐!"







 "다 안 바쳤어. 치료비만 내줬지. 그리고 월급 못 줄만큼 우리 형편이 그리 어렵지는 않아."







 "월세에 외상값도 밀려있으면서 무슨 헛소리야."







 "미안해...난 그러지 마시라고 계속 그랬는데..."







 "당신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다 우리 사무소장님 탓이지."







 "대신 급여는 받지 않을게요."







 "네? 괜찮겠어요? 직원이 급여를 받지 않겠다니."







 "죽을 뻔한 절 구해주신 것도 모자라 채용까지 해주셨는데 급여까지 받을 순 없습니다. 무급으로 일 할게요."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그럼 돈 드리는 건 평소 했던 것처럼 의뢰 비용을 받으면 n등분 해서 가지는 걸로 해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배가 좀 고프네. 식사나 하러 갈까?"







 "좋은 생각이야. 빨리 내려가자. 이데아 씨도 따라오세요."







 "어, 어... 알겠어."













 "이 미친 자식이! 외상값도 못 내는 주제에 사원을 늘려!"







 "하하, 진정해 라우라. 사정이 있었어."







 "아 그러셔? 그럼 외상값을 못 내는 것엔 어떤 안타까운 사정이 있을까?"







 "......의뢰가 안 와서 돈이 없다는 슬픈 이야기?"







 "...플루토?"







냐옹







 "물어!"







콰악!







 "아, 아파파파. 그만 플루토, 그만! 다음엔 꼭 낼테니까!"







 "그 말만 수십 번 들은 것 같거든?"







 "저기...우리 돈 없어?"







 "네, 저흰 도시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사건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민간 태스크포스 업체라서 자급자족 해야 하죠. 저흰 보통 의뢰가 오면 움직이는 편이에요. 요즘은 그 의뢰가 뜸해졌고요. 그래서 돈이 없는 거죠."






 "돈이 없으면 이런 곳에서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여기 점장 님, 조금 까칠하기는 해도 저흴 잘 챙겨주더라고요."







 "이봐, 거기 당신."







 "응? 나?"







 "그래, 연보라색 머리의 당신! 뭔가 강한 기운이 느껴져. 지금 바로 승부다!"







 "승부라니...갑자기 무슨..."







 "아, 별거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잉그리드 너 손님을 상대로 뭘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손님.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아,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마녀 옷 잘 어울리네."







 "!"







 "감사합니다! 우왕 나 칭찬 받았어, 라우라!"







 "그냥 예의상 한 말이겠지.이 허접 마녀야."







 "히잉, 너무해."







 "그러게, 너무한다. 유나의 마녀 옷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데?"







 "역시 알아 봐주는 건 에블린 언니밖에 없어."







 "...화목하네."







 "...네, 화목하네요."







 "난 먼저 올라갈게. 다 먹고 올라와."






그 말을 마치고 르네 씨는 위로 올라갔다.






이데아 씨에게 궁금한 것은 매우 많았다.






그 중 가장 궁금한 것은 어째서 몸이 만신창이였는지






왜 우리 사무소에 오기로 결정했는지






묻고 싶었으나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묻지 않았다.






그냥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사람은...아마도 좋은 사람인 것 같다.













 "......"







 "뭔가 할 말이 있는 표정이네.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는 게 어때?"







 "...흑...흐윽...."







 "무슨 일이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일단 진정하고. 들어와."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내용 짜내기가 쉽지 않네요. 시즌 2도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시즌 2부터는 신캐가 나옵니다.

이름은 이데아. 르네 사무소 잡일 담당입니다.

AI가 뽑은 이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