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 없고, 어느 옆동네에서 어떤 게임 하나 나온다고 들어서... 그냥 한 번 급하게 써봤을 뿐이다.]
나무에 벚꽃이 피어오르고 흩날린다. 코핀 컴퍼니의 사장이 잠시 밖으로 나와서 있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지. 사장은 모처럼 쉴 수 있게 되었으니 잠시나마의 여흥을 즐기고자 하는 건 아닐까? 그가 휴대폰을 꺼내고, 뭔가를 실행하는 앱을 클릭한다. 그 어플의 이름은 ‘랜덤채팅’ 이라고 하지. 랜덤채팅? 세상 사람들은 랜챗 이라고 줄여 부른다는 어플. 사장은 그걸 실행한다. 채팅 상대를 찾는 부분에서 랜덤을 선택하고서 기다리지. 잠시 기다리더니 채팅에 응하는 반응이 온다.
확인해보니 그 상대방의 닉네임은 ‘세나’ 라고 되어 있다. 세나? 그냥 이 어플을 사용하는 일반인으로 보이는데 한 번 채팅을 시작하자. 닉네임 세나는 자신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사장도 자신이 어느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소개하지. 세나는 자신도 이 랜덤채팅을 몇 번 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진실 된 마음으로 들어주는 분은 처음 봤다고 기쁘게 반응을 보인다.
닉네임 세나. 그녀는 과거 일하던 대기업이 하나 있었는데, 경호실장까지 했었단다.
대기업 사장의 경호실장이라니. 폭풍 출세를 했다고 봐도 무방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 대기업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고, 결국 자신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나 뭐라나? 그래도 지금은 과거 속했었던 악단 사람들과 다시 만나서 그 악단을 다시 시작할 수가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나름대로의 보람은 느낀다고 하지. 사장은 닉네임 세나에게 분명히 큰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답한다.
“언젠가, 세나 양의 악단이 음악회를 열 수 있다면... 한 번 보러 가고 싶군요.”
「정말인가요? 그럼 그 때에 알려드릴게요. 꼭 만나고 싶어요.」
“네. 그러길 바랍니다.”
「네! 오늘 감사합니다!?」
닉네임 세나와의 채팅이 끝난다. 랜덤채팅이란 거 말인데, 혹시 이렇게 랜덤으로 상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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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세나와의 채팅이 끝났으니, 이제 다음 랜덤채팅을 해보자. 이번에 선택된 랜덤채팅. 랜챗 상대는 닉네임 ‘캬루맨’ 이다. 캬루맨? 맨? 혹시 남자인 건가? 이거 아무래도 남자와 남자가 채팅하는 경우가 있는 건 아니겠지? 남자와 남자의 랜덤채팅이 있을 수가 있나? 그래도 기왕 채팅에 응한 상대가 있으니, 수락하자. 닉네임 캬루맨. 캬루맨도 과거에는 어느 빈국에서 요양보호사 일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 빈국에서 큰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국 피난을 떠나 왔다는 것. 피난을 오던 당시에는 자신과 가까운 이들하고만 빠져 나왔었는데, 자신이 돌봤었던 어르신은 같이 데려오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이 돌봐줬던 대상이 어르신이 되기까지 무려 20년이란 세월에 걸쳐 정성껏 모셨다고 하는데, 덕분에 웃어른을 모시는 것은 매우 능숙하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쪽으로의 취업은 부담이라고 한다.
그 어르신의 시절과 같이 잘할 자신도 없고, 자신의 몸이 망가지기만 했다고.
“캬루맨 씨. 그렇다면, 혹시 지금 하는 일은 있으신가요?”
「지금 하는... 일이요? 아니요...... 여전히 취업준비생 신세라서.......」
“그렇군요. 그럼 친구들이나 지인들과도 만나지는 않나요?”
「그래서, 옛 친구들과 다시 만나서 악단을 다시 시작할까 논의는 하고 있어요.」
“친구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다들 긍정적이에요. 다들 취업준비생 신세에서 벗어나기는 해야 하니까요.」
“다들 고생이 많군요. 친구들도 모두 모였던가요?”
「아니요. 모인 수는 적어서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 같아 슬퍼요.」
“기운내세요. 캬루맨 씨. 공연을 하다 보면, 옛 친구들도 생각나서 찾아올 테니까요.”
「그런가요? 조언 감사 합니다. 닉네임 ‘GAP’ 씨.」
“하하, 격려가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닉네임 캬루맨. 코핀 사장이 느끼기에 왠지 남자일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한다.
왠지 말투도 남자와도 같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캬루맨이란 닉네임을 쓰는 이는 분명히 남자일 거다. 남자도 고민이 많고, 고충이 많단 것을 사장은 잘 알고 있지. 세상의 모든 슬픔을 몸으로 경험한 분인데 설마 모르겠는가? 코핀 컴퍼니의 사장이 아무래도 이번에 랜덤채팅에 많이 꽂힌 모양이다. 랜덤채팅. 랜챗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걸로 보이는데 당연하지만 부사장 몰래 하는 것이다.
부사장에게 들키지 않는 선에서 은밀하게 랜챗을 하는 코핀 사장. 이번 랜챗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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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랜챗 상대. 닉네임 ‘나루’ 라는 분이다. 이 분도 자기 악단에 고민이 많다.
원래는 정말로 큰 학회에 취업해서 있었는데, 정말로 큰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실업자가 되고 백수 신세로 살아 햄버거조차 사먹을 수가 없었다는 거. 취업해서 벌어왔던 돈으로 햄버거를 사먹긴 했지만, 그것도 이제 통장 잔고가 얼마 남지를 않아 며칠째 굶주리고 있다는 거. 코핀 사장은 나루 라는 분에게 악단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데, 혹시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한 번 물어본다.
닉네임 나루. 본인은 해당 악단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운이 좋게 들어온 특별 케이스라 악단 내에서도 별로 좋은 입지에 있진 않다고 한다. 본인도 본인 나름대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아니라는 거. 그래도 최근에는 본인의 노력이 인정을 받았는지 모두의 앞에서 편하게 말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며 안도한다. 나중에 직접 만나면 햄버거라도 같이 사먹자는 말을 한다.
닉네임 나루. 나루 씨는 GAP 씨와 같이 상냥하고 따뜻한 분이 좋다고 한다.
「GAP 씨. 언젠가 만날 수 있게 되면, 같이 햄버거라도 먹으러 가지 않을래요?」
“나루 씨. 나루 씨는 햄버거가 정말 좋으신 건가 보네요?”
「네! 햄버거는 제 인생의 활력소에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햄버거를 먹으면 항상 힘이 났어요!?」
“하하, 그거 다행이군요. 누군가에게는 그저 잠시 먹을 뿐인 햄버거가... 나루 씨에게는 인생의 위안이고 활력소가 되는군요.”
「헤헤! 저는 GAP 씨와 같은 분을 만난 게... 정말 행운이에요!?」
“나루 씨는 랜챗을 통해 만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우우... 그래도 GAP 씨와 같이 위로해주는 따뜻한 분을 만나지 못했었어요.」
“그렇군요. 그럼 나루 씨. 언젠가 만나면 같이 햄버거라도 같이 먹으러 가죠.”
「네! 우리 연락처 서로 공유하기로 해요!?」
“물론이죠. 나루 씨.”
「헤헤... GAP 씨랑 만나는 날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닉네임 나루. 나루 씨는 정말 발랄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분이 여태 누구에게서도 위로를 받지 못했다니 아쉬울 뿐이지. 그러고 보니 말인데, 오늘따라 코핀 컴퍼니 사장의 비밀 랜덤채팅. 비밀 랜챗에서 만나는 이들은 모두가 한결 같이 악단에서 일하는 분들이다. 누구지? 따로 짐작이 가는 이는 없다. 아니, 없는 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설령 안다고 해도 지금만큼은 그냥 모르는 척을 해주는 것도 예의라면 예의다. 그럼 한 번만 더 랜챗을 진행하자.
닉네임 GAP. 그의 네 번째 랜덤채팅 상대. 닉네임 ‘M지휘자’ 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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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M지휘자. 본인은 앞을 볼 수가 없지만, 인공지능이 탑재된 휴대폰을 이용해서 랜덤채팅을 하는 분이다. GAP. 그는 M지휘자에게 프로필 부분에서 어느 악단의 지휘자라고 하는데 맞냐고 묻고, M지휘자는 맞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자금이 없어 음악회고 뭐고 열 수가 없게 되었으며 단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는 신세란다. 그래서 다들 취업이라도 해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닉네임 GAP. 그러니까 코핀 사장은 요즘과도 같은 때에 취업 전선이 정말 치열하기에 쉽지 않다고 하면서도, 단원들이 포기하질 않고 계속해서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도 열심히 해야 하겠다고 느낀단다. M지휘자는 단원들과 달리 자신은 앞을 볼 수가 없다 보니 취업이고 뭐고 할 수가 없어 속이 상한다고 한다. 지휘자나 되면서 단원들도 제대로 통솔하고 챙기지 못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하지.
GAP. 그는 M지휘자에게 그렇다면 이런 저런을 이야기하며 그쪽 취업을 권해본다.
「......정말로 그게 되는 건가요?」
“M지휘자 씨. 그쪽으로 취업해서 일을 해보시는 것이 어떤가 해서요.”
「괜찮을까요? 다들...... 저를 걱정할 텐데...... 요.」
“혼자서 다니라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옆에서 보조해줄 단원과 동행하면 되죠.”
「그... 그렇군요. GAP 씨의 조언을 들으니 해도 괜찮을 거 같네요.」
“지휘자 씨의 휴대폰은 인공지능 기능이 있어 본인이 말하는 대로 입력이 된다고 하셨었죠?”
「네. 그래서 그나마 덜 불편하답니다.」
“지휘자 씨도 그렇게 취업하고 돈을 벌게 된다면, 악단의 자금 사정을 해결할 수가 있다고 봐요.”
「정말인가요? 혹시... GAP 씨는 다니는 회사가 있나요?」
“네. 저도 다니는 회사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아니라서요. 아하하하...;;;”
「그렇군요. GAP 씨도 정말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직장 상사에게 매일 시달릴 거 같아서요.」
“뭐, 저 같은 말단 직원에게 흔한 일이니까요.”
닉네임 M지휘자. 그는 오늘 처음으로 자신을 진정으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며, 이런 저런의 조언을 해준 사람을 만났다고 하며 정말 감사하다고 한다. 자신은 지금까지 자기 악단 내의 단원들하고만 채팅을 해왔기에 몰랐는데 오늘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만났다고. 그리고 닉네임 GAP 이라고 하니, 왠지 자신이 아는 옛 사람이 떠오른다고도 한다. 사장은 그 옛 사람이 좋은 분이었으면 한다고 한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GAP 씨. 연락처를 공유해도 될까요?」
“그럴까요? 지휘자 씨.”
「연락처 공유.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채팅을 할 수 있게 되길.......」
닉네임 M지휘자. 자기 악단 사람들하고만 채팅을 해왔다니. 랜챗이 랜챗이 아닌 거다.
아무튼 코핀 사장은 오늘 만난 네 명의 랜챗 상대들과의 연락처를 공유하고 저장했다. 저장한 상대와는 언제든지 채팅을 할 수가 있다. 사장이 랜덤채팅을 몰래 한다는 것을 이수연 부사장은 절대 알아선 안 된다. 들켰다가는 뭔 일이 터지게 될지를 모르거든. 그냥 얻어터지는 정도가 아닐 거다. 사장도 자기 자신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랜덤채팅. 랜챗은 부사장 몰래 은밀하게 비밀리에 해야 한다.
그걸 위해서 랜챗 전용 연락처를 몰래 따로 만들어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몇 줄 요약]
1) 원래 하려던 제목 => 4인 4색의 그녀들 - 랜덤채팅의 엘리시움 필하모닉
2) 등장인물은 코핀 사장을 빼면 4명. 닉네임 세나, 캬루맨, 나루, M지휘자. 각각 누군지 알지?
3) 랜챗이 뭔지도 모르고, 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 내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써본 거라... 의미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