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67219570 - 이거 각색해서 써봄

결혼 1일차.
(침실)
"처음 뵙겠습니다. 나나하라류 제1사범 나나하라 치후유입니다. 당주님의 명에 따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몸. 잘 부탁드립니다."
"... 라고 말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협력관계의 확인 그리고 가정을 꾸려달라는 당주님의 부탁으로 만들어진 관계. 당주님의 명령만 있다면 언제나 당신을 베어버릴 겁니다."
"무례하게 들리셨다면 사죄드리죠. 이건 단지 통보입니다. 당주님의 명에 의해 만들어진 관계인만큼, 당주님의 명만 있다면 언제든 끊어버릴 수 있는 관계.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시라고 알려드리는 겁니다."
"저는 바깥에서 잠을 취할테니 부디 편안한 밤 보내시길."
"...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따로 불러주시길."
2일차
(당주 응접실)
"무슨 일이니 치후유?"
"가정을 꾸리라는 당주님의 명령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기에 결례를 무릅쓰고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 사이에 결례는 무슨. 우리들의 할머님도 사나에 님의 어머님한테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다고 들었단다. 그런 조언을 하실 정도로 가까웠다는 이야기겠지. 우리 사이가 그보다 못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데.... 역시 네 생각은 다른가 보구나."
"아니 아닙니다! 단지... 하아..."
"그분께서 네게 무언가 나쁜 짓이라도 하셨니? 그렇다면..."
"아뇨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그건 좀 아쉽구나."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당주님!"
3일차
(훈련장)
"이곳은 무슨 일이십니까."
"... 산책이라. 가문 연합의 신물에 손을 대거나, 정보를 캐내려고 하시면 응당 그에 걸맞는 대응을 하겠습니다."
"... 너무 딱딱하다고 느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당주님을 잃을 뻔했습니다. 그러니 일이 생기기 전에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의심하는 편이 낫겠죠."
"저는 여기서 뭘 하고 있었냐니... 보시다시피 검술을 갈고 닦고 있었습니다. 두 번 다시 언... 아니 당주님을 잃지 않으려면..."
4일차
(훈련장)
"또 오셨습니까. 이렇게 귀찮게 하셔도 드릴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정 적적하시다면 검을 들어보시겠습니까?"
"검과는 연이 없으시다라.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여기 또 오셨습니까. 밀정이시라면 이곳에 아무것도 없단 걸 아셨을 테고, 밀정이 아니시라면 굳이 이 먼곳까지 발걸음할 필요는 없으실 터."
"... 음료를 전해주시러 왔다니. 고작 그런 것 때문에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알았습니다. 호의를 감사히 받아들이도록 하죠."
"...미지근하군요. 대체 얼마나 오래 걸어오신겁니까."
"3시간...? 부디 제 몸을 소중히... 아니 제 몸을 축내는 미련한 짓은 그만두시죠."
5일차
(침실)
"왕복 6시간을 걸으셨으니 몸살이 도지실 줄 알았습니다."
"식사는 두고 갈 테니 챙겨드시길."
"저는 당주님을 경호하러 가야하니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 나중에 약이라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