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남사스럽지 않나?"
  파란 바니걸 같은 전투슈트를 입은 자신을 보며 힐데는 고개를 가로졌는다


"원가 절감을 위해 어쩔수 없었네"
표정을 알 수 없는 로봇의 장난스러운 잔뜩 묻어나오는 말에 힐데는 살짝 두통이 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수 많은 시간을 함께 싸워온 동료지만 도통 생각을 읽을 수 없다.


"흥, 그놈의 돈타령 지겹지도 않나? 저번처럼 고장이나 나지 않았으면 좋겟군"

힐데는 궁시렁거리며 의자에 걸쳐있는 셔츠를 주섬주섬 입기 시작한다


"그럼 작전 후에 보자고"

"그 복장 좀, 남사스럽지 않나?"
역시 이상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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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그 남사스러운 패션은 뭡니까?"

사장실을 나오자 대뜸 이수연이 힐데에게 묻는다


도통 이해가 안되는군
저번에 같이 작전 나간 하림이도 이런 차림인거 같은데

"내 복장이 신경쓰이나? 흐음...직원답게 넥타이도 잘 메고 있다만...

뭐 사장이 제공해준 복장대로 입어야하지 않겠나? 그것보다..."

"아뇨. 먼저 가시지요. 저는 사장님과 할 이야기가 있어서요"

대뜸 힐데의 말을 끊은 부사장은 사장실로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선다

오늘따라 다들 좀 이상하군


 "아니 저번에는 하나양한테도...!" "아니...그건...!"


소란스러워진 사장실을 뒤로한채 힐데는 담담히 격납고로 향했다

유난히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에 기분 좋아진 힐데는

'가끔은 젊은 학생들 입는 것을 따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하였다.


-끝-




순수의 끝은 욕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