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끝


 오랜만이야. 거의 반년만이지. 사실 현생도 현생이지만 다른 이유가 있었지.

 스비 이놈들이 독립한 이후 꼴이 말이 아니라서 정말 꼴도 보기가 싫어서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어.



 그래도 미운 정도 정이라고 결국은 또 돌아왔네. 그 와중에 어떤 분들이 내 글을 보고 리플을 달아주셨더라구. 그래서 다시 볼 생각이 들었어. 이번부터 그 동안 밀려있던 스토리의 분석 및 정리를 다시 시작하려고 해.  



-아주 틀리진 않았어!

 


 개인적으로는 결말부임에도 내가 쓴 글이 무색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어.

 막판 스포일러는 진짜 통수였는데 말이야. 작두를 참 잘 타서 그 동안의 예측/분석글 중 한 7할 정도는 맞아 떨어졌어. 정말 다행인 부분이야. 아니면 죄다 쓰레기가 되었을텐데.



 그래도 일단 건드려야 할 부분들이 한둘이 아냐.


 구원기사단의 결말, 관리자의 상황, 게임의 과정, 대적자와 마왕의 관계,

 탐미엘, 미나, 울브즈베인, 힐데의 봉인 등등.  수많은 떡밥이 풀리고 또 나타났지. 


 이걸 다 쓰려면 수만 자를 더 써도 부족할 테니 좀 나눠보려고 해. 

일단 몸풀기로 구원기사단의 과정과 결말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메인스트림의 마무리, 그 메인 세력인 구원기사단과 레이를 중점으로 말이야.




 0. 레이와 기사단의 정체(+기사단)


-못 죽어서 하는 짓


 구원기사단은 한마디로 말하면 실패한 주인공들이야. 이미 옛날에 끝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지.

 이들은 부조리한 세상과 법칙의 피해자들이야. 



 세계는 구원자- 대적자를 받쳐줄 만큼 성장하지 못했으며, 대적자를 제외하면 유일한 송곳니인 늑대들도 사라졌지.

 용의 피를 이었다던 왕가도 방계에 불과해서 힘도 제대로 사용하질 못해. 이 와중에 대적해야 할 적들은 한둘이 아니며, 무엇 하나 감당할 수 있는 자들도 아냐. 결국 이들은 한 마왕이 홀로 인류의 80%를 쓸어버리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억까 수준의 파워밸런스에 치여 멸망당했어.



-밸런스 꼬라지 ㅅㅂ


 이건 진짜 불합리와 부조리의 끝이지. 




 마지막에 급히 밝혀지긴 한 점이 있어. 얘들이 준비를 덜 했던 것도 아니고,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쟁이 있어서 자멸의 위험이 높았던 것도 아니라는 점이야.

 물론 성녀 선발부터 조금 낌새가 있긴 했지. 그런데 이게 뭐 중요한 역할도 하지 않아. 그딴 거 할 필요도 없었지.


-마왕도 뻘짓을 합니다


 이 제국은 그냥 교통사고마냥 끝나.

 자연재해에 끝장난 폼페이 꼴이라고.



 제국의 멸망 과정에 있어 사회 내부적 모순, 결집의 부재, 지도층의 실패 같은 섬세한 개연성이나 합리적 과정 따윈 없었어.

 

드라마로 치면 주인공과 일행이 막화에 느닷없이 트럭에 치여 올킬당한 것과 비슷해.

아주 간단하고 쉽게 물리적인 이치로 끝나. 마왕의 퍽치기 한방으로 제국이 끝장났지. 


-?????


 이건 거의 투명드래곤급 결말이야.

 최근 드라마로는 뭐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결말이지. 그런데 여기서 드라마 감독이나 작가가 '원래 결말이 이랬습니다'라고 말한다고 생각해 봐.


-세상이 날 억까해


 시청자에 불과한 입장인 우리들도 이런 결말을 보고나면 길길이 날뛰지. 그런데 당사자들은 오죽할까.

 억울해 미치지. 그런데 애초에 시스템이 그렇다는데. 어쩔 도리도 없어. 그냥 자신들은 이렇게 죽는 게 운명이었던 거야.

 

 

 레이는 이들을 되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왕의 자격을 계승해. 

 이런 이유 때문에 뒤로는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하는 게 없어. 어쩔 수 없이 된 마왕으로써의 업도 죄다 미루지.

 그럼에도 의무와 맹세에 의한 것들, 결정할 것이 아닌 약속된 것들만 수행해. 그러다보니 레이의 모든 행동은 냅다 지르는 식으로 수행하게 되는 거야.



 동시에 새 마왕과 심복들에게는 기회 아닌 기회가 주어졌어.

 이 마왕의 힘으로 다른 세계를 멸망시키면, 그 대가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참 수상쩍기 그지없는 기회가 말이야.


 결국 레이는 마왕과 구원자, 이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머리가 터져버리고 말아. 그리고 스스로 죽음으로써 이에 대한 선택을 회피하려고 하지. 그래서 레이는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칼(울브즈베인)을 가진 존재- 미나를 성장시켜서 게임의 방아쇠를 당겨. 보험으로 그 세계의 구원자 격의 위치인 대적자와도 손을 잡고 말이야.



 1. 갈등의 원인


-진짜로 이러다 끝난다


 레이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갈등하고, 끝내 그 무엇 하나 자신이 결정하지 못한 채 사망하는 캐릭터야. 

구원자가 되는 과정도, 자신의 죽음도, 마왕이 되는 과정과 그 결말까지. 레이는 늘 갈등만 하다 결말을 보았어. 그 결말에는 레이가 쌓아온 결정의 크기만큼의 결과가 있었어. 아무것도 없었지.




 레이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좀 복잡해. 이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딜레마 그 자체야. 


 한마디로 트롤리 딜레마의 실사판이지. 죽은 자신의 세계를 구하기 다른 세계를 죽이느냐, 아니면 그저 자신의 억울한 희생을 받아들이는가.


-희생에 가치와 숫자를 매길 수 있는가

 

 레이는 이 세상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망가진 공간인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밸런스로 이루어진 세계인지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어.

 악의적인 의도가 느껴질 정도로 모든 세계를 부수고, 그 과정에 있던 희생자들을 다시 그 악순환의 고리로 써먹는 '클리포트 게임'이라는 세계의 구조를 두 눈으로 보았어.




 이 게임의 시스템은 한마디로 "꼬우면 이겨라"라는 거야.

 설령 본인이 자신의 세계를 파괴한 장본인- 그리고 다른 세계를 파괴할 마왕이 되어서라도 말이지.



 성자- 구원자로 발탁되었던 레이에게 있어 이건 문자 그대로 '독이 든 성배' 그 자체야.

 마셔서는 안 되지만, 결국 마실 수 밖에 없는 거야. 구원자로써 신민-백성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세계를 조져버려야 하는 상황이야. 게다가 이미 승천하기 이전에는 '구원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구한 이가 없었지.


 이 약속을 지키고 이름값을 하려면 죽어서라도, 죽여서라도 이제 이 약속을 지켜야만 해.


-레이의 진짜 선택


 이런 부조리한 선택은 계속 레이에게 강요되는 상황이었어.

 그런데 애초에 이미 마왕이 된 이상 자신의 힘을 막을 수 있는 존재도 없지. 자신이 선택을 하든 말든 결국 또다른 파괴를 일으키고야 말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어.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결국 마왕은 세계를 멸망시키니까. 그래서 레이는 다른 세계의 대적자와 계약을 했어.


-이럴 줄 알았다


 자신을 죽일 수 있을 만한 강력한 힘을 가진 자를 성장시켜 자신을 죽여줄 것을 말이야. 그게 바로 나유빈과의 동맹이지. 여기서 둘의 합의점이 있었던 거야. 바로 마왕인 자신의 죽음, 또한 '미나의 성장'이지.



유빈은 흔쾌히 이 동맹을 승낙해.

 얼마나 좋아. 마왕이 제 알아서 제 목을 내어 주겠다는데. 심지어 안 그래도 키워야 할 뉴비에게 알아서 제물을 가져다 바치겠다는데 안 할 이유가 없지. 



 한편 이런 판단을 내렸음에도 레이는 이런 잔인한 결정 앞에서 계속 도망쳐.

 아카데미로 들어가 힘을 봉인한 채 신분을 숨기고 살아. 하지만 이미 자신이 처음으로 선택한 결과가 사라지는 게 아니지. 아카데미로 도망간 자신의 앞으로 자신을 죽여야 할 늑대가 바로 산지 직송으로 날아와. 게다가 자신을 대신해서 수하들은 계획을 진행해. 그는 이제 다시 맹세를 지켜야 할 때가 온 거야.





 그는 마왕이자, 망자가 된 세계의 구원자야.

 망자들은 죽어서 이 땅을 맴돌며 구원을 바라지. 어쨌든 레이는 자신의 여부와는 관계 없이 뭘 해도 해야만 하는 입장이야. 그는 '구원자'로써 맹세를 했어.  

 결국 일단 막 저지르는 식으로 일을 결정해. 어쩔 수 없지만, 해야 할 일까지는 반드시 하고야 마는 거지.



 이런 과정에 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야.

 저지르는 것은 레이가 하고, 머리를 쓰거나 진군을 하는 건 알렌이나 황자 같은 다른 애들이 하는 거지.


 레이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든. 마왕으로써의 자신인지, 구원자로써의 자신인지.


 레이는 끝내 그 무엇도 선택하지 않았어.




 이렇게 선택 없이 어쩔 수 없이 저지르기만 한 대가는 참담했지. 

 결국 어쩔 수 없이 했던 결과가 그렇듯, 그는 결국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얻지 못했어. 마지막- 최후의 죽음까지도 그가 선택하지 못했지. 적에게 죽음을 갈구하다가, 결국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빼앗기고 말았어.



 정리해보면 레이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야. 마왕도, 구원자도 아니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으니까.


 그의 기사단은 이 게임의 신호탄에 불과했어.


날아가는 탄환 없이 소리만 날 뿐, 그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하고 허공에서 흩어졌어. 차라리 마왕으로써 살아가거나 구원자로 죽었다면 이토록 허망하지는 않았을 것을.


-결정하지 못하면 결정을 당한다


 레이와 기사단은 결국 뭐 하나 제대로 한 것 없이, 얻은 것도 없이, 심지어 보여준 것도 없이 퇴장하고 말지. 참 허무하면서도 과정에 합당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


 한편 그럼에도 끊임없이 결정을 한 이들은 무언가를 얻어내고야 말았어.


 누군가는 승리, 누군가는 힘을 말이지.


-초전 승리


 물론 이런 식의 결말은 개인적으로는 영 실망스럽지만 말이야. 나는 좀 더 많을 것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보내는 캐릭터가 되었지. 참 아쉬우면서도 과정은 또 맞아서 안타까워.



 2. 되살아난 망자, 마왕의 친위대


-Fate(운명)


 여러모로 막판 에피소드는 타입문의 'Fate'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게 많아보여. 

 사실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로 그래. 




 결사 집단 간의 대결.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소원의 기회. 




 그런데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시스템이 딱 봐도 정상이 아닌 점.



 

 심지어 강제로 부활한 망자의 상태가 사실은 상당히 메롱한 것까지. 




 심지어 이 클라레스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봐도 '길가메쉬'의 오마쥬야.

 아니, 그냥 '카운터 사이드 버전 길가메쉬'라고 해도 과언이 아냐. 바다 건너 있던 애를 아주 그냥 가져다 박아놓은 수준이지.


-ctrl+v


 이 부분은 나중에 클라레스의 분석이 더 필요하면 이야기하도록 할게. 

 여기서 하려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 게 뻔해.


 중요한 점은 '결국 시스템에 놀아나는 입장'이라는 것, 또한 이렇게 강제로 되살아난 존재들이 마냥 온전하게 부활한 게 아니라는 점이야.


-유 / 열


 Fate 시리즈에서도 부활은 있어.

 성배의 힘으로 되살아난 인물들이 있지. 하지만 여기도 상태가 멀쩡한 경우가 별로 없어. 


 일단 이 동네 성배가 진짜로 독이 든 성배라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소원들이 악의적으로 나와.  

자연히 거기서 되살아난 인물들도 죄다 뒤틀려서 나타나지. 위 두 놈처럼 비교적 외형이 멀쩡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그 속이 마냥 멀쩡하진 않아. 


-본인은 멀쩡하다고 합니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악의가 그 속을 비집고 새어나오지. 

전생에는 나라를 꽤 잘 다스렸던 왕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인류를 쓸어버리려고 하거나, 독실한 신부의 자질도 가졌던 이가 쾌락만 쫓는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된다거나 등등.


 즉, 개인이 가진 부정적인 면이 극단화되어서 나타나. 




 이 게임 속의 마왕들의 심복도 마찬가지야. 이건 구원기사단들도 이에 해당 돼.


 스피라, 미니스트라 자매들은 뭐 말할 것도 없지. 이들은 외형도, 내부도 모두 망가졌어. 가족을 사랑하던 마음은 동생의 사지를 찢어버려서라도 마음을 얻으려는 욕망으로 변질되었지.


 일반적으로 마왕의 심복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겠지. 마왕의 수족이 된다는 것인데, 그 속에 악의가 없을 리가 없을 게 뻔해. 원래 소원이란 걸 들어준다는 것 치고 멀쩡한 게 없는 게 법칙이기도 하고.


-'흑화'보다는 '변질'


  겉은 굉장히 멀쩡해 보이는 구원기사단들도 내부는 멀쩡하지 못해. 그 마음이 멀쩡하진 않아. 어딘가 조금씩 뒤틀리고 망가져 있어. 이들은 모두 죽음 이전까지 상당히 난폭하고 막 나가는 모습을 보였지. 


 클라레스나 성녀 모두 필요 이상으로 말을 막 던지거나 과격한 수를 사용했어.  클라레스는 이 멍청한 평민을 위한다고는 했지만, 그렇다 쳐도 살아 생전의 모습보다 훨씬 난폭해.



 현재의 클라레스의 대사는 하나같이 남을 낮잡아보는 정도가 아니라, 깔보는 것에서 배어나오는 재미를 즐기는 수준이야.

 얻어낸 힘인 용혈에 대해서도 정도 이상으로 심취해 있었지. 한편 성녀 역시 원래 레이바라기였지만 이제는 레이 말고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수준이야



-드립 농도 차이


 한편 충성한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허신을  불러들이는 기사는 말할 것도 없어. 그리고 알렌 역시 생전의 기사로써의 맹세를 모두 저버렸어. 그 근본이 뒤틀렸지. 에스타로샤는 그 대비로 나타난 거야.



-오염된 육신에서 벗어난 진심


 그래도 이들은 저 자매들보다는 훨씬 괜찮은 결말을 맞았어.

 이들이 그렇게 답답해 하던 레이가 끝내 마지막까지 세상을 멸망시킬, 진정한 마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


 이들은 마지막에는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죽어갔어. 다른 세상을 멸망시킬 악마로 죽진 않고, 그저 자신의 세계를 지키지 못한 망자 정도로 결말을 맞았지.


-그저 '실패한 이들'


 결론적으로 이들- 구원기사단은 노력한 결과는 망했더라도 그에 비해서 최후는 굉장히 곱게 간 편이야.

 이 정도면 아주 아름답게 마무리 한 편이지.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 개인적 소감



 나는 레이가 좀 더 큰 결단을 하고, 지금껏 미뤄왔던 결정을 모조리 해치우고 더 커다란 악역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원래 결정 잘 못하던 애가 결정하는 순간, 나머지 고민은 파죽지세로 두동강이 법이니까.


 그 동안 나는 이 세력을 사실 가장 곱게 보지 않았어. 이미 저질러도 저지르고, 앞으로는 더 거침없이 지르고 다닐 것처럼 보였거든. 가장 날뛰는 세력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어.




 그런데 설마 마왕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대나무에 칼도 제대로 못 대고 있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결국 이놈이나 저놈이나, 정말 칼도 제대로 못 뽑고 가 버리고 말았지.


-이 짤 분명 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최후가 레이나 알렌 외에는 아주 비참하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레이 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만약 얘들이 더 쭉쭉 나갔다면- 악역으로써 비참하지만 화려하게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진주인공들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결국 이들은 마왕이 되지 않음으로써 비교적 곱게 갔지만, 또 동시에 임팩트도 주지 못했다 싶어. 결국 이 싸움에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미나 언니와 나유빈이 다 가져간 것만 봐도 그렇지.



-진짜 끝까지 아닐 줄은...


 결국 레이는 이렇다 할 폭발성도, 반전도 보여주지 못했어. 운명과 숙명, 결정 사이에 휘둘리다가 끝난 비운의 주인공- 아니, 결국은 주인공이 되지 못할 운명의 소유자야.

 참 최후와 마지막까지 평소마냥 어설픈, 참 한결같은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

 


---


 참 오랜만의 분석이라서 어떨지 모르겠어.

 사실 다른 카붕이들도 살아는 있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나도 돌아왔어요.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어. 다음 글은 적당히 꼴리는 떡밥 대로 할까. 아니면 원하는 게 있으면 리플로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