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사는 모든 에피소드에 부제와 원제가 있음
이 부제&원제 선정에는 두가지 패턴이 있는데
가장 보편적이며 초창기 에피소드들이 주로 취한 형식이
앞에 나오는 부제는 이야기의 주역을
뒤에 나오는 원제는 이야기의 테마를 암시하는 수식어를 넣는 방식임
구 관리국: 메이즈 전대 / 미로의 끝
카페 스트레가 / 대마녀의 유산
알파트릭스 이노베이션 / 마음의 증명등이 이 방식을 취하고 있음

두번째 방식은 전자에 비해 상당히 복잡한데
부제에 이야기의 주역 대신에 스토리의 테마를
원제에는 전체 이야기를 축약하는 수식어를 넣는 방식임
성장통: 네버랜드 네버모어
사이프러스의 봄: 리틀, 빈센트가 이런 방식이지

중요한건 어느 방식을 취하던간에 원제와 부제 둘중 하나는 무조건 이야기의 테마를 지칭한다는 거고
크로스로드 / 오퍼레이션: 패스파인더의 경우 부제가 이야기의 주제를 상징하고 있음

크로스로드는 교차로, 즉 두 개 이상의 길이 만나는 한 지점을 뜻함
이는 본래 접점이 존재해서는 안 될 패스파인더 세계관과 관남충의 세계관이
우연찮은 사건을 계기로 서로 조우하게 된 사건 그 자체를 뜻하는걸수도 있고
혹은 교차로 자체가 인생에서 갈림길을 상징한단걸 고려했을때, 관리국과 조우하게 되면서
패스파인더 세계관이 예정된 멸망의 미래가 아닌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단걸 암시하는 걸 수도 있지

마찬가지로 데드 엔드 로드 또한 제목을 통해 이야기의 주제를 추측해 볼 수 있음
데드 엔드 로드는 아직 풀 네임이 밝혀지지 않았은데 3월 개노와 2월 쇼케이스에서 공개 된 내용을 종합하면
아마 엑자일러: 데드 엔드 로드일 공산이 큼

영어에서 데드 엔드란 막다른 길을 뜻함
즉 데드 엔드 로드가 이야기의 주제일 경우
오퍼레이션 패스파인더에서 교차로와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길을 택하며 바뀐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패스파인더 세계관이
정작 새로 들어선 길 또한 막다른 길인걸 깨닫고 덤덤히 멸망을 받아들이는 스토리일 가능성이 높겠지



하지만 한 세계의 종말이 그 이야기의 끝을 의미하는건 아님
우린 지금까지 수많은 세계관들이 필연적인 멸망에 무릎 꿇는 대신에
어떻게던 다음 세계관을 위해 희망을 전달하고 운명에 저항하는 스토리를 봐왔음

오히려 대세의 흐름 앞에서 개개인은 무력하지만
그들이 후세에 전달하고다 했던 희망은 구원으로 이어지며
현실의 발악은 의미 없지 않다는게 지금껏 이 게임이 계속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주제임

그렇기에 데드 엔드 로드를 처음 공개했을때 붙어있던 명칭이 에피소드 엑자일러였던건
델타 세븐 패스파인더 또한 의례 모든 엑자일러들이 그러하였듯 필역적인 멸망앞에 자신들의 세계가 휩쓸려 나가는 것을 목격해야 하지만
거기서 무너지면서 영원히 끝나는게 아닌
절망 속에서도 다음 세계를 위한 희망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묘사하기 때문일거임
그 과정에서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겠지만 그래도 부디 암울함 속에서도 한가지 빛줄기를 남기는 명작 에피소드가 나오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