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씹덕겜 짤 작가 하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것은 누구일까?아무래도 대중성 그 자체인 깔끔한 그림체에 높은 게임 이해도, 그 결과 미호요, 블아로 대표되는 대작 게임들의 공식 만화를 그리게 된 순불(순수한불순물)작가일 것이다. 지금은 너무 덩치가 커졌지만, 한 때 카사 공식 만화 작가로 활동했으며 인게임 만화도 그의 작품으로 카붕이들에게도 익숙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카사 출시 당시에는 가장 유명한 사람이 누구였냐 하면, 다들 견해는 다를지 몰라도 에픽세븐-라스트 오리진 짤들로 유명해진 볼따구의 디얍을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었다. 때문에 디얍의 그림체를 모방하는 '짭얍'들도 많았으며, 카운터사이드가 6.0보다 더 한 좆망 운영으로 매일 같이 불타던 당시 디얍의 그림체로 위와 같은 짤들이 올라오게 된다. 그 중 모작을 너무 잘 한 나머지 원본인가? 하는 짤도 존재했다.


  문제는 당시 디얍이 활동을 잠시 중지해서, 근황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점에 있었다. 디얍은 당시 오랜 프리랜서 비슷한 생활을 청산하고 처음으로 회사에 속해 기대를 받고 있었는데, 그 회사가 '롤더체스', 나중에 '트릭컬'로 이름을 바꾼 게임의 에피드게임즈. 게임 개발에 들어간 이후로 디얍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그에 대해서 여러가지 썰이 나도는 중, 나름 기대작이었던 카운터사이드가 초신성의 폭발마냥 화려하게 타들어가며 내뿜는 빛에 누가 봐도 디얍의 그림같은 짤들이 튀어나온 것. 하도 소식이 없으니 롤더체스 개발이 엎어졌나? 아니면 디얍에게 문제가 생겨서 이런 짤이나 그리고 있나? 하는 합당한 의문이 쏟아지게 된다.





  그 중 활동력 있는 디얍의 팬들은 롤더체스의 개발사에 이에 관한 문의를 보내게 되고, 문의를 받은 에피드게임즈와 디얍은 롤더체스 개발은 잘 되고 있다는 근황 보고와 함께 짭이 아닌 '공식' 카사짤을 선물로 주게 된다. 그것이 바로 위의 힐데 볼따구 짤.

  짤 선물을 받은 스튜디오비사이드와 작가 슈퍼뉴는 롤더체스의 에슈르라는 캐릭터를 그려주며 공식 짤 답장을 했고, 게임이 불타는 와중에도 간만에 화끈하지 않고 훈훈하기만 한 미담을 남기게 된다.





번외 ) 가장 문제?가 되었던 짤은 라스트오리진 갤러가 만든 짤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