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력 부족 같은 개소리 하는 거 아님.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ADHD때문에 약 먹는데도 아직도 약 먹고 있고. 우울증 약도 중3때부터 지금까지 먹고 있다.


대충 우울증도 10년이상 약 먹고 있다고보면된다.


그래서 정신력 부족 같은 개소리 안한다. 

애시당초 나부터가 일할 때 목표의식이나 동기부여 같은 게 잘 안되서 그런거 없이 걍 내가 찜찜하지 않게 할 뿐이다. (그러니까 무언가 시작하지 않는 이상, 자기개발 같은거 할 의욕이나 생각이 없음, 거기다가 무언가를 할 때 집중해서 몰입하는 것도 스트레스 덜 받기 위해 만들어진 습관 같은 거다. 열정같은게 아니라. 아 물론 시작한 일 끝까지 하려는 건 내가 가진 완벽주의기질 때문이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슨 정신병이든 치료에 있어서 본인이 나아지고자 생각은 가지고 있는 건 중요하는 것이다 무조건 그거 가진다고 나아지는건 아닌데 그게 없으면 심리상담이든 뭐든 매우 어려워진다는거다. (예를 들면 우울증인데. 강제로 하려고하면 역효과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가. 그럼.)


진짜로 거창한 의지는 필요하지 않다.


귀찮음에 지더라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가기 싫더라도 본인이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만 버리지 않고 품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 


병원이나 상담 가기 싫고 귀찮고 마음에 안들 때가 있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때가 있을 수 있다.(나는 우울증 약이 효과 있다는 걸 자각한게 2년도 안되었을 것이다.)


나도 심리상담 3년 정도 받는 동안. 심리 상담하다가 숨쉬기 힘들어지거나 두통나거나 짜증나거나 속에 담아두고 사라진 줄 알았던 화가 터져나올려하거나 몇시간전에 들은 말 때문에 마음이 심란해졌거나 등등의 이유로 상담을 중간에 그만 둔 적 있다. (생각해보니 초기에는 안 그랬는데. 나중 갈수록 생기고 있다.)


심리 상담가기 귀찮아서 안 간 적도 은근 있다.


그래도 나아지겠다는 생각을 품을 정도만 있으면 언잰가는 가게된다.(그러니까 한달을 건너쉬든 두달을 건너쉬든 이유가 뭐든 내 의지로 간다는 게 중요하다.)


아참 요즘 그거 관련해서 정부 지원도 있다. 한번쯤 검색해서 찾아보면 한달에 자비 부담 금액을 2만원 정도로 크게 줄 일 수 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서 난잡한 글을 읽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ps. 


1. 자살 충동이 참기 힘들다던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생각해보는 수준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는 높은 곳 볼 때 안전 장비 없이 뛰어내리면 짜릿하지 않을까하는 유혹이 들거나 분쇄기가 작동 중인걸 보면 그 기계에 손부터 밀어넣고 싶다는 유혹이 강렬하게 들거나. 갑자기 죽고 싶어진다던가... 이런 충동을 강하게 느껴서 스스로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해본 적 있긴한데 일단 안전권 같아서 해보지 않았기도 했고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기도하고... 무엇보다 자살 징후는 타인에게 알리는 거라는데. 상담사에게 한번 그리고 여기서 한번 이야기해본게 전부잖아. 어째거나 그쪽은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물어도 모름.



2. 나 같은 경우에 이왕 하게 된 김에 친구 좀 잘 사귀고 싶다는 사심으로 심리상담을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완벽주의 기질 제어를 위한 걸로 전환되어버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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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거나 오해있거나 기분 나쁜 부분 알리면 바로바로 수정할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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