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단을 좋아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림.

나름 내 첫 자작 세계관 쵸아라 불안불안 했는데, 그래도 다들 참신한 능력을 이질적이다라고 받아들이지 않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음.

만약 나에게 충분한 돈과 코딩 실력, 아트실력이 있다면 자경단은 콘솔겜으로 만들어보지 않을까 할 정도로 애착이 있는 작품임.

할 수 만 있다면 계속 업데이트 하고 싶음.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는데, 현생과 내 꿈에 대한 고민임.

음... 그러니까 이젠 현생 때문에 쵸아에만 집중할 수 없단 거임.

그동안 나름 장편 쵸아를 공장처럼 찍어낼 수 있었던건 대학생 백수였기 때문임.

근데 지금은 운좋게 취업을 했음.

나 개인으로선 천운이 따랐다 이지만, 쵸작자로서의 나를 기대하는 너희들에겐 좀 미안함.

취업을 하니까 창작에 쓸 에너지가 좀 제한되기 시작했거든.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그 동안은 쵸아를 만들면서 그걸 어느정도 풀어냈음.

나 자신이 자존감이 낮아서 도전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음.

나름 이쪽 업계에 대해 공부 해보니까 "참신함은 독이다"란걸 알게 됬음.

물론 실력이 좋으면 참신해도 됨.

나도 클리셰 좋아함.

다만 내 자경단 쵸아에서도 보이듯, 난 참신한 설정을 좋아함.

근데 이걸 남에게 이해시킬 수 있느냐....는 잘 아닌 것 같음.

그러다 보니 이걸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쵸작을 했던거고.



근데 취업을 하고, 내 수중에 돈이 생기니까 자존감이 좀 더 생기더라.

어떤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지더라.

그러다보니 내가 접었던 꿈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짐.



근데... 이러면 쵸작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못할 것 같음.

쵸아는 물론 만들고 싶기도 한데....

하지만 이 꿈도 포기하지 못하는거라.....

난 6월달 까지 내가 만들고 싶은 별빛의 부름/생존/네토라세를 만들고 그 뒤 부터는 꿈을 향한 도전에 시간을 쓸 생각임.

지금 하지 않으면, 더 나이들어선 온갖 이유를 붙이며 하지 않을거고, 후회할태니까.

그렇게 된다면, 쵸작은 아무래도 포기할 수 밖에 없음.



게다가 음, 웹소 작가는 돈이 들어올 구멍이 있지만, 쵸작은 아니잖아?

내가 금수저나 보수가 쌘 일에 취직한 것도 아니라서 재정 고민은 있을 수 밖에 없음.....

패트리온 열면 되긴 하는데.... 레딧 애들은 그러는거 알지만, 난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 생각해서.

쵸아의 절반 이상이 일러빨인데, 전부 내가 제작한 일러도 아니고 남의 일러 모아다 넣는데 그거 파는건 도의가 아니라 생각해.

그래서 열 생각도 없고 별 생각 없어.



원하면 후원해달라 구걸하는거 아니야.

다만 나도 자경단이든 내가 만든 다른 쵸아의 업데이트를 지속하기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거지.



게다가 이젠 자경단 세계관에 대한 아이디어도 한계야.

내가 늙어서 그런가.... 옛날엔 조금만 망상 돌리면 막 떠올랐는데, 지금은 각잡고 해도 좀 힘들어.

다른거 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잘 집중 안되기도 하고.

조합 보너스, 마음같아선 20개 만들고 싶었어....

근데 막상 만들어보니 고작 8개가 한계더라....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함.



그건 빌드글과 피드백임.

창작자는 관심을 먹고 살다보니, 관심을 가지면 당연히 의욕이 생김.

거창한 장편 연재를 해주면 좋지만, 그까진 안해도 됨.

그냥 빌드글 좀 올리고, 떡밥좀 굴려주고, 관심가져 주면됨.

근데 요즘은 아카콘으론 대왕고래니 하면서 정작 오래된 쵸아 업데이트다 보니 별로 빌드글이고 떡밥이고 안굴러가더라고.

물론 내 실력이 그런 떡밥을 굴릴만큼 좋지 않다는게 원인이겠지만, 그렇게 응원해준다면 힘을 내서 더 만들 수 있을 거 같음.



결국 요악하자면 이 쵸작자는 관심이 필요해요 이거네....

그래도 신앙 능력, 빌런, 동료는 추가해볼게.

모리건의 빌런 자리 하나 비어있는데 그쪽에다 추가해볼 생각임.



다들 자경단 좋아해줘서 고마워!

좀 더 노력해서 흥미로운 쵸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