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고통받아야만 한다면..."


이름

시드린


종족과 간단한 신체 특징

다크엘프, 깡마른 체구와 전신의 화상 자국, 자존감 바닥


스탯 

근력 Lv.1 

지구력 Lv.2

생명력 Lv.4 

정신력 Lv.2 

지성 Lv.1 

신앙 Lv.4 


좋아하는 것 : 찰나의 휴식, 평온함

싫어하는 것 : 불, 과거 이야기, 자기 혼자 살아남는 것


개인사

세계수 계파가 멸망할 때, 계파의 일원인 엘프의 행동은 대개 비슷합니다. 보통은 인간 국가로 망명해 시티엘프가 되고, 일부는 세계수의 열매를 들고 도망쳐 재부흥을 꿈꾸기도합니다. 세계수의 복수를 위해 암약하기도 하죠. 하지만 다크엘프의 (비교적)혁신적인 성향 때문인지, 아니면 시드린의 계파가 유독 과격했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열매 하나 남기지 못하고 죽어버린 세계수를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크 엘프의 네크로맨시와 태양의 기적, 진혈원리주의자의 술법, 별빛의 기도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신앙이 만연한 남부에서 온갖 기도와 성물을 긁어모았습니다. 자신들의 신을 다시금 불러오기 위해서 말이죠. 그들이 딱히 금기를 범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세계수도 생물이니 치유와 부활의 기적을 이용해 되살리려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별의 기적을 이용해 신앙의 대상을 되살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별은 독자적인 존재가 아닌 신앙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기적을 이용해 신앙의 대상을 세상에 되돌리는 것은, 자신들의 힘을 무단으로 훔쳐다가 자신이 주관하는 영역에 기생하는 종양을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신들은 진심으로 자신에게 신앙을 바치지도 않으면서 권위까지 깎아내리는 뻔뻔한 행위에 분노했습니다. 신들은 의식을 진행하던 다크 엘프에게 불경의 대가를 내렸고, 의식에 관여한적 있는 사실상 일파의 모든 다크엘프들은 신체의 마나가 불타며 산채로 장작이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모두 새까만 소사체가 되었고 시드린만이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간신히 목숨이 붙어있었죠. 시드린이 특별해서가 아닌, 누군가는 본보기로써 대가를 치러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수 부활을 위한 기나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동료들마저 전부 잃은 시드린은 자포자기했습니다. 속죄로써 세상의 가장 외진 곳에서 별의 적을 물리쳐야 한다는 별의 주박도 순순히 받아들였죠. 어차피 더 이상 삶의 의미도 없으니까요. 


능력

'주박' 때문에 어그로 우선 순위가 매우 높음, 사슬질, 별에게 적대적인 대상을 상대할 때 고위 기적 사용 가능, 네크로맨시와 마법에 대한 지식(본인은 사용 못함), 미개척지 길잡이


특수 능력

끝없는 변제 - 시드린에게 주어진 과업은 형벌이자 그녀가 짊어진 대가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어떠한 경우에도 채무를 이행해야만 합니다. 별의 적대자를 상대로는 통상적으론 전투 불능인 상태가 되어도 전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단, 이 상태에서는 본인이 입히는 피해가 크게 감소합니다.


이벤트

시드린은 별에게 묶여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영입보다 동행에 가까운 형태로 합류합니다. 만약 당신이 별을 위해 싸우기로 맹세했다면 정상적인 영입이 가능해집니다. 동등한 파티원보다는 하수인에 가까운 형태겠지만요. 과거의 큰 실패 때문에 시드린은 엘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자존감의 소유자입니다. 당신이 온갖 잡일을 맡겨도 불평 하나없이 수행하겠죠. 당신이 시드린의 변제를 짊어지겠다고 별에게 맹세하고 일정 수치 이상의 공헌을 쌓거나, 별을 설득해낸다면 별로부터 시드린을 '양도'받을 수 있습니다. 시드린의 새로운 주인이 될 지, 그녀의 주박을 풀어주고 자유를 줄지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만약 해방된다면, 시드린은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공허감을 느낄 것입니다. 시드린은 엘프로서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일파의 멸망을 겪었고, 이후 줄곧 무언가에 속박된 삶을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세계수의 부활이란 목표를 위해, 이후로는 동족의 속죄를 위해. 어쩌면 엘프라는 종족 자체가 선천적으로 세계수에 구속되어 살아가는 자유롭지 못한 종족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시드린에게는 더 이상 신앙을 바칠 세계수도 삶의 목표도 없지만 그렇기에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된 걸지도 모릅니다. 그래야만 하기에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기에 행동할 수 있는 자유말이죠. 그녀에게 자신과 함께 계속 여행하지 않겠냐고 제안하면 감사를 표하며 승낙할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시드린의 새로운 삶의 목표가 되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별의 주박이 사라진 시드린의 스탯은 아래와 같이 변화합니다.


해방된 시드린

"당신의 여정을 돕겠습니다, 저 자신의 선택으로요."


근력 Lv.1

기량 Lv.2

지구력 Lv.1

생명력 Lv.2

정신력 Lv.5

지성 Lv.5 


좋아하는 것 : 평온,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 믿을 수 있는 친구

싫어하는 것 : 불, 평화를 깨뜨리는 사람, 별(적대보다는 껄끄러운 감정)


능력

고위 마법 사용 가능, 네크로맨싱, 성물과 기도에 관한 폭넓은 지식, 기적에게 버림받은 자


특수 능력

잔불의 기도 - 온갖 기도를 연구한 과거의 경험과 별의 주박에 묶인채 보낸 기나긴 세월을 통해, 시드린은 별빛의 권능을 어느정도 이해하게되었습니다. 마력을 통한 별빛의 구현이라는 마법의 본래 목적에 걸맞게 시드린은 기도를 마법으로 재현하고자 시도했고, 약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잔불의 기도'로 명명된 이 인공 기적은 열화된 성능의 기도와 같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동급의 다른 기도보다는 약하지만, 마법으로 분류되기에 신앙이 아닌 지성에 비례해 효과가 증가합니다. 같은 이유로 기적에게 버림받은 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도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이단심문관에게 신성모독으로 끌려가고 싶지 않다면 남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별의 계약이 아닌 공허의 마력을 사용해 주박을 제거할 수도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을뿐더러 별의 진노를 사게될 것입니다...


-잡썰-

신성모독의 대가로 죽을 때까지 미친듯이 노예로 굴러야되는 불쌍한 캐릭을 컨셉으로 잡았는데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다. 엘프면서 지성과 정신력이 낮은건 자포자기한 상태라서, 생명력과 신앙이 높은건 만신창이가 되어도 싸워야되는 주박이 걸려서 그렇다는 컨셉. 내가 너무 무리수 둔게 아니면 좋겠네.


+문장 다듬기, 이벤트 항목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