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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디오니소스의 코르크 (옴: +2)

뭐야, 애널 플러그 처음 봐? 사용법은 간단해. 젤 바르고, 꽂아넣고, 잊고 살면 돼. 잊고 사는 게 뭐, 쉽지는 않을 수도 있어. 적응되기 전까지는 자리에 앉을 때마다 불편할 테니까. 그래도 이건 확실한 장점이 있는 물건이라고! 마나가 주입돼 있어서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MP를 서서히 회복시켜 줄 거야. 그리고... 그게 끝이야. 뭐 다른 단점이라도 더 있을 거 같았어? 항상 플러그를 꽂고 살아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로 밸런스가 맞는 것 같은데. 네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24시간 애널플러그 꽂고 사는 게 보통 일은 아니야. 오히려 좋아? 그러면... 뭐 공짜로 돈 번 거지.


간지러운 돌 (옴: +2)

이거 뭔지 맞춰 볼래? 이렇게만 놓고 보면 뭔가 싶을... 알겠다고? 우리 용사님 똑똑하기도 하셔라. 맞아. 네 엉덩이에 꽂아 넣고 스위치를 켜면 활성화되는 친구야. 일단 활성화되면 무작위적으로 윙윙 진동하지. 네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쾌감에 사로잡히는 거야. 얼마나 세게 진동할지도 전혀 예측할 수가 없어서 곤란한 일이 벌어질 때도 제법 될걸. 게다가 붙는 힘도 좋아서 다른 장비보다 떼어내기 몇 배는 힘들다구? 아, 맞다. 보너스가 하나 더 있는데, 원한다면 이걸 '앞쪽에' 달 수도 있어. 좀 더... 직접적인 쾌감을 느끼는 대가로 장비 슬롯 하나가 비는 거야. 아랫도리를 흥건하게 적시면서도 센 척 용감한 척 하는 용사님, 정말 귀엽지 않을까?


키메라 꼬리 (옴: +2)

아까 그 코르크랑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이건 꼬리 열두 개가 한 세트고 그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동물 꼬리로 골라 봐! 이 플러그를 착용하면 꼬리가 네 기분에 맞춰서 움직이게 될 거야. 네가 행복할 때는 가볍게 좌우로 흔들리고, 겁을 먹으면 쫑긋 서고, 심심하면 축 늘어지고. 특히 거짓말을 하면 꼬리로 바로 티나게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남 속일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엄청 귀여워 보일 거라는 건 말 안 해도 될 거고. 이게 가짜 꼬리라는 걸 알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미리 말을 해 두고 작동 원리를 보여 줘야 하려나?


어둠의 묵주 (옴: +3)

묵주가 뭔지는 알지? 기도할 때 하나씩 돌리면서 숫자를 세잖아. 이 묵주들은 사트롬 님께서 휘하 권속들과 함께 이뤄내신 대업을 찬송할 때 쓰는 거지만... 네가 알 필요는 없지. 너한테 중요한 건 이걸 네 엉덩이에 꽂고 그분께 경의룰 표해야 한다는 것뿐이니까. 물론 마왕님께선 널 마왕군 소속으로 삼는 포상을 내려 주실 거야. 앞으로 넌 마왕군 진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그 대신 대도시나 성당교회의 적으로 낙인찍혀서 근처에 갔다가는 체포당하거나 살해당할 수도 있어. 대놓고 접근하지만 않으면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마왕님은 신실한 추종자에게는 그만한 은덕을 베푸시니까.


살아 있는 칼집 (옴: +3)

아, 저게 네가 받았다는 그 전설의 검이구나? 멋지네... 근데 칼집까지 있으면 좀 거추장스럽지 않을까? 이 링을 네 항문에 꽂으면 네 엉덩이를 칼집삼아서 검을 넣고 다닐 수 있어. 괜찮아,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다칠 일은 없으니까. 칼손잡이까지만 보이게 보관할 수도 있고, 자리에 앉고 싶으면 아예 폼멜까지 다 밀어넣을 수도 있어. 그리고 이제는 네가 살아 있는 칼집이니까, 다른 파티원들이 네 몸에서 검을 뽑아 쓸 수도 있지. 자기들이 용사가 된 것처럼 말이야! 사실 그 편이 너한테도 좋을 거야. 이제 네가 네 칼을 직접 뽑기는 쉽지 않을걸?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해 보면 다 알 수 있을 거야.


휴대용 구멍 (옴: +3)

"새로운 용사님의 엉덩이 속에 물건 집어넣기" 이 주제로 끝까지 가 보자고. 이게 의식에 쓰는 물감인데 이걸로 동그라미 하나만 그리면 네 엉덩이를 다른 차원에 연결시킬 수 있어. 어떤 물건이든 끝까지 밀어넣기만 하면 네 몸하고는 상관없는 별도의 공간에 보관할 수 있는 거지. 꺼낼 때는 도로 손을 집어넣어서 끄집어내면 되고. 집어넣을 수만 있다면 수납 공간이나 물건에 제한 같은 건 따로 없어. 문제라면 너 스스로는 이걸 활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거겠지. 가끔은 남들이 네 동의도 안 구하고 널 마음대로 가방처럼 쓸지도 몰라. 하지만 그 정도도 못 해 주면서 어디 용사님이라고 할 수 있겠어?



다리

관용과 존중 (옴: +2)

아, 절대영역. 꿈의 영역이라고도 하지. 자, 이게 관용이고 이게 존중이야. 헷갈리면 안 돼. 어쨌든, 이 사이하이 삭스를 신으면 아주 특별한 능력을 쓸 수 있어. 너를 직접 대상으로 찍은 버프든, 파티 전체에 들어간 버프든, 너한테 적욛된 모든 버프는 파티원 중에 힘 스탯이 제일 높은 사람에게 대신 적용될 거야. 그게 너라면 뭐 달라질 게 없지만, 보통은 너보다 버프를 더 잘 쓸 수 있는 사람에게 들어가겠지? 상황만 되면 이중으로 버프가 들어갈 수도 있고 말이야. 솔직하게, 네가 공격 버프 받아서 뭐할 건데? 써먹을 수 있는 사람한테 넘겨 주는 게 좋지 않겠어?


정화의 강 (옴: +2)

왜 강이냐고? 묻지 마, 만든 사람이 붙인 이름이니까. 겉보기에는 네 다리를 돋보이게 해 줄 평범한 팬티스타킹이지만(혹시 흰색이 좋으면 흰색으로도 나와 있어), 숨겨진 효과도 제법 뛰어나다고. 수면이나 매혹 같은 모든 상태이상 저항력을 소폭 올려 주거든. 대신 모든 상태이상 공격이 너한테 유도된다는 단점이 있지. 누군가 네 동료한테 독을 걸어도 체력이 깎이는 건 너야. 서큐버스가 광역 매혹 마법을 걸면 너한테만 중복으로 몇 겹씩 걸리게 되지. 이 한 몸 기꺼이 희생해서 더 뛰어난 동료들에게 판을 깔아 준다니, 정말 위대한 용사님이네.


아킬레우스의 스터럽 (옴: +2)

스터럽 삭스가 말 탈 때 쓰던 등자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거 알고 있었니? 원래는 다른 양말 위에 덧신는 거였다는 것도? 미안, 이런 거 재미있어할 줄 알았는데. 어쨌든, 이 양말은 발가락하고 발뒤꿈치를 그대로 드러내게 돼 있어. 그와 동시에 네 발을 엄청 민감한 성감대로 바꿔 버리지... 발만 간지럽혀도 가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아, 이미 그렇게 됐던가?) 그리고 "발 오르가즘"을 겪으면 겪을수록 발이 더더욱 예민해져서 나중에는 땅만 밟아도 절정해 버리게 될 거야. 그러니까 발을 꽁꽁 잘 싸매고 다니든가,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업혀 다니든가 대첵을 잘 세워 봐.


죄수의 족쇄 (옴: +2)

어머, 감옥에 갇히셨어요? 뭐, 운명의 감옥도 감옥이라면 감옥이지만, 이건 좀 멀리 간 거 아닐까 싶기도? 일단, 얘네는 진짜 족쇄야. 이런 걸 차면 달리는 건 물론이고 점프나 등반 같은 다리 힘 쓰는 일들은

웬만하면 못한다고 보면 돼. 특수 훈련이라도 받지 않는 다음에야 천천히 비틀거리면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대신 방어 마법이 걸려 있어서 공격을 피할 일은 줄어들 거야. 투사체 공격이나 마법이 자동으로 반사돼서 적들이 접근전을 할 수밖에 없거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을 거라는 걸 생각하면 참 요긴하지? 잠깐... 그러면 누가 널 들쳐메고 다니면서 인간 방패로 쓰면 어떨까... 뭐, 내가 알 바는 아니지. 그래서, 이거 찰 거야?


판도라의 양말 (옴: +2)

이건 너무 귀엽잖아! 어린 소녀들, 고스로리, 그리고 용감한 영웅들에게 딱이지. 난 저 프릴이 그렇게 만지고 싶더라구... 어쨌든, 이렇게 귀여운 양말이면 그만한 단점이 있어야지. 이걸 신고 있는 동안에는 3가지 무작위 '자극'에 노출되면 공포에 걸리게 돼. 뭐가 있냐고? 음... 개, 거미, 뱀, 이빨, 남자, 오크, 사과, 번개, 높은 곳, 피, 그 외 490여 개의 명사들이 있어. 이 중에 3개가 무작위로 뽑히는 거야. 나도 뭐가 뽑힐지 몰라. 그리고 공포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진짜 공포증으로 발병할 거야. 적어도 혼비백산 도망치는 모습이 귀엽긴 하겠네.


복종의 가터 (옴: +3)

이것도 사이하이 삭스긴 한데, 가터벨트가 딸려오는 상품이지. 좀 구시대적인 패션이긴 하지만 귀엽잖아? 특히 짧은 치마랑 조합하면 환상이라구. 이건 마치 가터벨트가 양말을 잡아 주듯이 너를 꽉 잡아 줄 거야. 가터가 채워지는 순간 너한테 복종과 매도 페티시를 주입하지. 자발적인 복종이든 강제적인 복종이든 남의 명령을 받을 때마다 몸이 달아오르게 될 거야. 거기서 끝이 아니라, 네가 레벨업할 때마다 이 페티시도 점점 강화돼. 나중에 웬만한 몬스터를 한 방에 잡을 때쯤 되면 그 괴물들의 공공재 노예 겸 육변기가 되는 상상에 정신을 못 차리게 되겠지. 하인에게도... 용사님에게도 참으로 어울린달까.



우아한 하이힐 (옴: +2)

혹시 하이힐에 관심있어? 은근히 내껄 힐끔힐끔 쳐다보던데. 난 하이힐 소리가 그렇게 좋더라. 너한테도 하나 맞춰 줄 수는 있지. 대신 재밌는 패시브 스킬이 달려 있지만. 먼저 이걸 신으면 순간이동류의 능력을 일체 사용할 수 없어.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직접 걸을 떠나야 돼. 그리고 최대 달리기 속도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뭐, 하이힐 신고 뛰는 건 고사하고 걷는 것도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겠지. 그리고 걸을 때마다 또각또각 나는 소리가 좋은 거잖아! 하이힐 색깔은 복장에 맞춰서 고를 수 있어. 멋진 블랙이 좋아, 아니면 깔끔한 화이트가 좋아?


시선집중 부츠 (옴: +2)

이런 부츠야말로 패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 무슨 말이냐고? 신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섹시한 핏을 보면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니까. 물론 아무도 봐 줄 사람이 없다면 소용없지만... 그건 이 친구가 알아서 해결해 줄 거야. 이 부츠를 신은 상태에서 네 파티원들이 보고 있지 않을 때 뭔가를 한다면 스태미너가 세 배 빠르게 소진되니까. 너 혼자서는 하루 종일 일해도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을 거라는 뜻이지. 하지만 네가 용사잖아? 용사는 원래 친구가 많은 게 근본이고! 그러니까 레이스 단단히 매고 "모두를 위한 거야!" 하면서 기합을 넣어 봐. 정말 모두를 위한 일이니까.


오데트의 자비 (옴: +3)

오... 이건 진짜 전설급 장비인데. 관리하지 않아도 항상 완벽한 모양이 잡혀 있는 포인트 슈즈라니! 솔직히 이 정도면 돈 받고 가져가야 돼, 알아? 뭐? 발레 할 줄 모른다고? 상관없어! 이 발레슈즈를 신고 있을 때는 어차피 평범하게 걷거나 뛸 수 없으니까. 움직이려면 발레 동작을 해야 돼. 뭐, 발꿈치를 들고 빠르게 종종걸음을 한다든가, 크고 우아하게 점프한다든가, 피루엣 턴으로 빙글빙글 돈다든가 하는 것들 있잖아.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시도할 때마다 "발레" 스킬 레벨이 올라갈 거야. 나중에는 우아한 프리마돈나처럼 세상 어디든지 춤추면서 갈 수 있겠지. 퀘스트 하러 가는 길이 곧 연습이고 훈련이라니, 우리 참 배려가 좋지 않아?


귀요미 신발 (옴: +2)

작고 귀여운데 하트까지 달려 있어. 게임 끝났지! 이 "메리 제인"이라고 불리는 신발은 보통 어린 여자아이들이 정말 좋아해. 너도 이걸 신으면 그만큼 순수하고 귀여워질 수 있단다! 네가 내는 모든 "효과음"들이 아이답게, 귀엽게 변할 거야. 걸을 때마다 삑삑 소리가 나고, 무기를 휘두르면 뿅망치 소리가 나고, 마법을 쓰면 요정 가루가 뾰로롱 흩날리는 소리가 나고... 그런 만큼 남을 위협하거나 무서워 보일 생각은 접어 두는 게 좋을 거야. 애초에 소리가 그런데 뭐 위협이 되겠어? 차라리 애교를 부려서 부탁을 들어 주게 한다면 모를까.


댄서의 발찌 (옴: +2)

이게... "발" 장비는 아닌데 뭐 슬롯 분류가 그렇게 돼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이걸 차면 앞으로 쭉 맨발로 다닌다고 생각하면 돼. 물론 그게 문제가 될 일은 없어. 원래 맨발로 다니는 댄서들이 차는 거니까. 이걸 차고 있으면 네 모든 보조 기술들이 "춤"으로 바뀌게 될 거야. 치유를 하거나, 버프를 걸거나, 적들에게 상태이상을 넣거나 하는 모든 것들이 섹시한 안무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그리고 마법처럼 지혜나 마력 계수를 받는 게 아니라 매력 계수를 받기 때문에 외모를 잘 가꿔야 할 거야. 앞으로 1인분을 하고 싶으면 열심히 골반을 흔들고, 눈웃음을 짓고, 멋진 쇼를 펼쳐야 돼!


마스코트의 신발 (옴: +2)

아까 벙어리장갑 봤지? 그거랑 거의 독같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나오는 것도, 엄청 귀여운 것도. 대신 발에 신는 거니까 발가락 움직임이 둔해진다고 많이 불편할 일은 없지. 대신, 이걸 신고 다니려면 정말 동물 같은 마음가짐이 있어야 돼. 무슨 말이냐면, 앞으로 사람처럼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거야. 그렇게 하면 음식을 먹어도 체력이나 스태미너가 회복되지 않아. 안 먹은 거랑 다름없지. 효과를 보려면 무슨 먹이그릇 같은 걸 쓰든지 해서 바닥에 엎드려서 먹어야 돼. 먹는 음식의 종류는 상관없어. 먹는 방법만 중요하니까... 뭐 이참에 제대로 고증을 지킬 생각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것도 좋을 거 같지 않아?



기타

히로인의 리본 (옴: +2)

아 제발 제발 이건 꼭 골라 줘라 좀. 네 직업이 뭐가 됐든 정말 예쁘게 잘 어울릴 거니까. 목에다 둘러매든, 머리띠로 하든, 반으로 잘라서 트윈테일을 만들든 원하는 대로 하고 다닐 수 있어. 대신, 리본을 끼고 있으면 넌 더 이상 "용사"가 아니게 돼. 그러니까 신들의 인정을 받지도 못하고, 성검도 못 쓰고, 신전에도 못 들어가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제약이 걸리지. 대신 파티원들 중 한 명이 용사의 권리를 이어받을 수 있어. 그 사람이 떠나면 다른 사람에게로 권리가 이전될 거고. 아무리 용사 재목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 명은 널 대신해서 용사가 돼 줄 거야. 그리고 어차피 누가 됐는 너보다는 잘 할걸?


자선의 귀걸이 (옴: +2)

귀 뚫었어? 안 뚫었으면 내가 금방 뚫어 줄 수 있어. 안 아프니까 걱정하지 말고. 물론 이 귀걸이를 하고 다니면 좀 아프겠지만. 네가 얻는 경험치의 4분의 3을 모든 파티원들에게 골고루 분배해 주는 물건이니까. 파티를 맺으면 남들은 훨씬 빠르게 성장하지만, 넌 훨씬 느리게 성장하는 거지. 그러면 당연히 파티원들에게 의지해서 보호를 받아야 되고, 그럴수록 경험치는 더 뺏기고... 일종의 악순환이랄까. 근데 원래 용사들은 남들한테 베풀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만 인정해. 넌 쓸모가 없으니까 팝콘이나 가져와야 한다는 걸.


가면극의 물감 (옴: +2)

이거? 그냥 평범한 페이스페인팅용 물감이야. 하지만 네가 고른 장비들과 동기화만 시키면 그것들을 다 물감으로 바꿔 버릴 수 있지. 이걸 고르면, 네가 입은 장비들 중에 "몸에 달라붙는" 것들을 물감으로 만들어 버려. 장비 효과는 그대로 유지되고, 물이 닿아서 지워진다거나 해도 패턴이 다시 복구되지. 요약하자면 앞으로 거의 (완전히가 아니라면) 헐벗고 다녀야 한다는 거야. 물론 멀리서 보면 티 안 날 만큼 감쪽같긴 하지만,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면 누구든지 대경실색하겠지. 그리고 웃긴 게 하나 있는데, 이제 너한테는 풍기문란죄가 반대로 적용돼서 몸을 가리려고 하면 잡혀들어간다?  


달콤한 해방 (옴: +2)

이게 종류가 세 가지가 있는데, 여성용 남성용 양성용 중에 맞는 걸로 골라. 일단 입으면 내가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는 가져갈 거야. 이걸 차고 있어도 화장실 가는 건 아무 문제 없지만, 다시는 절정을 느낄 수 없게 돼. 그냥 흥분이 쌓이고 또 쌓일 뿐이야. 대신, 좋은 점도 있는데 흥분이 쌓일수록 공격력이 올라간다는 거지. 정말 터지기 직전이라면 집채만한 바위를 집어던지거나 초고화력 마법을 난사할 수도 있다고! 물론 그걸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또 다른 문제긴 해.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애타게 손가락만 쑤시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서큐버스 인장 (옴: +2)

서큐버스가 뭔지는 기억하지? 그 여자 섹스 악마들 말이야. 나도 친한 친구 몇 명이 서큐버스인데, 이게 걔네가 그리고 다니는 귀여운 표시 같은 거거든. 네 사타구니에도 이걸 그려넣고, 마법을 살짝 불어넣으면 - 짜잔! 지금 네 '상태'를 모두에게 알려 주는 인장이 생긴단 말씀! 흥분하면 빛이 나고, 절정 직전이면 반짝반짝 깜박이고, 혹시나 임신하게 되면 문양이 살짝 바뀔 거야! 그리고 제일 하이라이트는 네가 이 인장을 덮으려고 하면 미칠 듯이 가려워진다는 거지. 그러니까 감출 생각은 하지 말고 세상에 당당하게 외치는 거야. 난 이 정도로 헤프다고.


화류계의 징표 (옴: +2)

음, 몸 앞쪽에 대놓고 마킹이 생기는 건 그렇다고? 그럼 뒤쪽은 어때? 이건 속옷 바로 위쪽에 새겨지는 문신이야. 디자인도 이 몸이 직접 했단다? 이런 건 프로스티오스에서 몸 파는 사람들이 잘 하고 다니거든. 어쩄든, 평범한 문신은 아니라 특별한 효과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너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버려. 너를 "공공재"로 만들어 버리는 거지. 길 가다가 누가 네 엉덩이를 때리거나 꼬집어도 경비병들이 전혀 문제삼지 않을 거야. 높으신 귀족분들이라면 생각날 때마다 널 써먹으려고 할지도 모르지. 사실 그렇게 뭇 사람들을 도와 주는 게 용사가 할 일이잖아? 그럼 너한테 딱 맞는 일 아닐까? 활짝 웃는 거, 잊어버리지 말고!


운명의 모래시계 (옴: +4)

이 모래시계는 너한테 아주 요긴할 거야. 프로스티오스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흐르기 시작해서, 모래가 다 떨어질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아. 아예 거꾸로 뒤집어도 흐름을 돌릴 수가 없지. 왜냐면 이 안의 모래는 저주가 발동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 주는 거거든. 저주가 뭐냐고? 음, 모래가 다 떨어지면 발동하는 아주 강력한 기억 소거 저주랄까. 네 전생의 기억을 모두 날려 버리지. 넌 처음부터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고 믿게 될 거야. 원래부터 이런 인생을 살았다고,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게 될 거야. 여기서 골랐던 장비도 마찬가지. 그냥 네 정체성의 일부로 편입되는 거야. 그렇게 너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되겠지... 신들이 선택했던 용사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행인 1.


마음의 반지 (옴: +3)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결혼반지는 아니야. 뭐, 파트너와 맺은 유대의 징표이긴 하지만. 이 반지 안에는 아주 착한 영혼이 들어 있어. 네가 장비들을 모두 착용하면 그것들과 일체화되지. 아주... 온화하고 상냥하고 엄마처럼 다정한 존재니까 걱정하지 마. 상황이 암울해질 때마다 너한테 계속 말을 걸면서 널 위로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줄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착용하게 된 이 새 장비들이 모두 널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널 설득하려 할 거야. "어차피 전열에 나설 것도 아니었잖니?" "다른 사람들을 도와 주니까 기분이 좋지?" "이렇게 입으니까 정말 예쁘네." 물론 넌 절대 도망칠 수 없어. 그 속삭임을 항상 듣고 지내야만 하지... 어쩌면 꿈 속에서도. 어때, 기대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