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엘레이던

나이 : 53세

성별 : 남성

체중 : 78kg

신장 : 177cm

설명 : 카를은 한때 경애하던 공녀에게 수호의 서약을 맺었던, 당신과 같은 기사입니다.

그는 평범한 농가의 아들이었습니다만, 의욕으로 가득하고 낙관적이던 그는 기사가 되어 사랑하던 소녀를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천적으로 가졌던 전투광적인 성격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에게는 강력한 신체 능력도, 신묘한 마법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동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뛰어난 검술, 그리고 상당한 통찰력과 순발력을 지녔습니다.

전투 중 상대방의 움직임을 분석하며 그에 맞추어 자유롭게 검술을 바꾸고, 

직감을 통한 예측만으로 그보다 재빠른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그의 전투법이 바위마저 부수는 괴력을 지닌 자들을 쓰러뜨리게 해주었습니다.

일각에서 그를 검성으로 칭해야한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것도 옛이야기입니다. 결국 그는 맹약을 지키지 못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영락했습니다.

어느새 한없는 힘을 추구하며 단련하던 그의 손에는 빈 술병이 들렸고, 넘치던 투기는 썩어빠진 독기조차 되지 못한 채로 퍼졌습니다.

그는 그저 삶의 의욕을 잃고 세상을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사라진 주군과는 달리 기사 시절 만든 원한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를 죽이기 위해 많은 추격자를 보냈습니다만, 그의 실력은 아직 건재했습니다.

오히려 그들 때문에 더욱 성장했죠. 

그의 통찰력과 직감이 눈을 감고도 사각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수 있는 감각마저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뎌진 검을 휘둘러 과거를 끊은 그는 다른 젊은 기사들이 자신처럼 되지 않길 바라며 방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따금 만나는 의욕 넘치는 기사에게 그의 검술을 전수해주고는합니다.

비관적인 독설가 기질로 변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그를 기인이라고 부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