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드디어 집 도착!!
손발 다 얼어붙겠어.
요즘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예년보다 많이 추워진 것 같군.
주피터 씨, 주인님! 이제 오시는 거예요?
밖에 많이 추우셨죠?
여기 잠시만 앉아계세요.
제가 따뜻한 음료를 만들어드릴게요.
정말?
그럼 난 커피로 부탁해.
설탕 듬뿍 넣어서.
주피터씨는 어떻게 해드릴까요?
나도 커피로 부탁하지.
소금은 조금만 넣어주게.
네에!
맡겨만 주세요!
(소금...?)
이건 주인님 꺼, 이건 주피터 씨 거예요!
잘 마시겠네.
오오, 고마워.
잘먹을게.
?!!?
으 퉷퉷!
이게 뭐야, 테오파노? 커피가 엄청 짜!
네에?
부, 분명 말씀해주신대로 커피에 소금 듬뿍 넣어서...
아이고 두야.
소금이 아니고 설탕...
죄송해요.
다시 만들어 드릴게요.
으응...
번거롭겠지만 부탁할게.
.....
왜 그렇게 쳐다보나.
너도 소금 넣은 커피 아냐?
왜 그렇게 표정이 태연해?
그야 맛이 나쁘지 않으니까.
한 번 마셔보겠나?
....음?! 진짜네?
소금을 넣어달라 했는데 왜 적당히 달달한 커피가 온 거야?
...저 아가씨는 요리할 때 조미료를 곧잘 헷갈려 해서 말이야.
몇 번 당해봤네.
반대로 말해주면 제대로 만들어오더군.
뭐어?!
그럼 진작 말해주지 않고...!
둘이 아주 환상의 짝궁 다 됐구나...
옳지, 테오파노!
너랑 주피터 꽤 잘 맞는 거 같네?
너희 둘이 하고 있는 순찰 임무...
한 달 정도 더 연장하려는데 어때?
네?
저는 좋아요!
주피터 씨!
이번에야말로 꼭 보름달을 주우러 가요!
우와! 보름달!
주우면 나도 꼭 보여줘야 해?
...자네, 커피 한 잔에 이런 식으로 나오다니.
역시 이 집 크기만큼이나 속이 좁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