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정원산업에서 찾기로 하고 ‘과학수도’ 위상을 토대로 세계적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하나로 묶어 ‘정원(庭園)’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흑석동 노루벌 일대에 국가정원(123만㎡)을 만들고 호동 근린공원 일대 제2수목원(145만6000㎡), 계족산 공립 휴양림(70만㎡) 등 정원·휴양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세계적 정원관광도시로 커나갈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국내 정원 산업을 이끄는 톱티어(Top-Tier)로 발돋움하는 한편 국제 관광,마이스(MICE)산업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노루벌 국가정원은 과학수도 대전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관광객들에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는 ‘일류 정원 도시’ 대전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전 국민이 찾아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 관광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명품 정원도시를 위한 대전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해외 우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을 출장 중인 이 시장은 정원 선진국인 영국의 정원 관리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 해 안목을 넓혔다. 28일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에 이어 29일엔 1759년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큰 식물원(132만㎡)인 런던 왕립큐가든을 시찰했다. 연간 135만 명이 방문하는 큐가든은 자연 풍경식 정원의 원형으로 불린다. 200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적인 공간이자 살아있는 거대한 자연도감으로 영국인들의 정원 사랑을 증명한다.

이 시장은 “영국식 정원은 자연 그대로 살리면서 바위, 수경, 정자 등 적절한 색감을 통한 인공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라며 “대전은 전국 최고의 도시 녹지율(80.49%)로 크고 작은 산에 둘러 싸여 있는 그린시티로 불리는 만큼 자연 풍경식 정원을 조성하면 정원도시로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대전시가 노리고 있는 일류 정원도시의 첫 단추는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이다. 대전 서구 갑천 상류 일대에 자리한 노루벌은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에 갑천이 휘감아 돌아가고 그 안을 구봉산이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산, 들, 강이 어우러져 멋진 비경을 자랑한다.인접 구봉산에서 굽어보면 마치 어린 노루가 엄마 노루를 쫓아서 뛰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물이 휘감아 돌고 멸종위기종인 미선나무가 2000여 그루 자생하고 3종류의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의 보고다. 2km가 넘는 제방 사이로 장평보·상보안 유원지를 끼고 있어 사계절 캠핑족들의 성지로 각광받는 곳이기도하다.

대전시는 노루벌 일대 123만㎡(37만평)를 2031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우선 2027년까지 지방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행법상 지방정원 등록 뒤 3년이 지나야 국가정원 승격이 가능하다. 특히 규모면에서는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있는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92만㎡),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83만㎡)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연말까지 정원조성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끝내고 내년 토지 매입을 마친 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대전시는 관람객이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홉가지 색다른 풍경을 각각 품은 ‘9풍경’ 테마 정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경관작물 식재, 원시적인 생태숲, 24절기 정원, 아홉작가섬정원, 갑천 가람굽이정원 등 자연과 공존하는 모습을 담아 ‘자연 풍경식’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 시장은 “영국 정원조성 사례를 토대로 바쁜 일상이지만 한 박자 느리게 쉬어가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흑석동에 37만평 반딧불이 국가정원…“성심당 이을 대전 자랑거리로” - 매일경제 (mk.co.kr)

또 헛짓거리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