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이브와 히카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브는 혼자, 어떤 현장에 가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인간으로 둔갑해 여성을 덮치는, 색욕계 요마의 퇴치를 의뢰 받았기 때문이었다.
아사카 이브
(임무의 파트너는, 현지 집합이라고 들었지만……)
(어떤 사람이 오는 걸까……얘기하기 쉬운 사람이면 좋겠는데.)

???
──네가 소문의 이브짱이구나.
우후후, 기대만큼 귀여운 엉덩이♪
아사카 이브
꺄악!? 갑자기 뭐하는 거에요!
치한 행위는 범죄에요──어라.
……지금의 목소리, 여자……?
???
미, 미안해! 방금 건 실수야!
여기에는 바다보다 깊고 복잡한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아사카 이브
어라……혹시 탤런트인……신구지……히카리 씨인가요?
신구지 히카리
응, 맞아! 아사카 씨. 나를 알아보는구나.
와아~ 기쁘다♪ 좀 감격스러운데!
아사카 이브
저기, 저는 그렇게까지 잘은 모르지만, 친구 중에 연예인이나 그런 쪽을 잘 아는 사람이 있어서……
신구지 히카리
엣, 그래!?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네!
아, 그러고보니 인사가 늦었네!
다시 한 번, 나, 신구지 히카리야!
아사카 씨. 부족한 몸이지만 이번 임무의 파트너로, 잘 부탁해♪
아사카 이브
아, 네! 아사카 이브입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에엣!?
아사카 이브
……설마, 그 탤런트 신구지 씨가, 임무의 파트너였다니……하지만 어째서?
신구지 히카리
그건 말이지. 실은 나도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고, 그냥 아사카 씨와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아서……
그런 이유로, 임무 내용을 물어봐도 될까?
아사카 이브
그, 그랬죠! 음……이번 임무의 내용은──.
신구지 히카리
……인간으로 둔갑하고 있는 색마계 요마의 퇴치, 라고.
과연, 그래서 내가 발탁되었구나……
히카리는 뭔가 짚이는 구석이 있었는지, 밝고 건강한 표정에 그늘을 드리웠다.
아사카 이브
신구지 씨?
무슨 일 있나요……?
신구지 히카리
──핫! 미안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어제 일의 피로 탓에, 멍해져 버렸어♪
아사카 이브
저기……컨디션 불량이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그때는 지원을 부를 테니,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신구지 히카리
헤헤, 아사카 씨는 상냥하구나♪
하지만 괜찮아! 나, 열심히 할게──.
그러니까 이번 임무, 꼭 둘이서 성공시키자!
아사카 이브
음……네. 그래요!
힘을 합쳐서, 같이 분발해봐요!
제2화 음령 『스즈란(鈴蘭)』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요마를 찾기 위해 바로, 거리를 수색하기 시작했는데──.
이브는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게 있어, 어딘가 임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사카 이브
(임무 내용을 들었을 때의 신구지 씨의 그 표정이 신경 쓰여……그건 뭐였을까?)
(게다가……처음에 나를 치한한 사람은 정말 신구지 씨였나?)
(왠지 분위기도, 지금과 완전히 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신구지 히카리
아사카 씨, 나를 빤히 쳐다보고, 무슨 일이야?
후훗, 그렇게 응시해오면 부끄러운데.
아사카 이브
앗, 죄송해요……!
신구지 히카리
어머, 우리한테 무슨 용건이라도?
혹시, 야한 짓 하려고?
아사카 이브
(엣......!? 어느샌가 포위당했다!)
남파남A
너, 좋은 느낌인데~!
하하, 정말로 야한 짓 해버릴까~♪
남파남B
야, 너무 들이대지 마! 상대가 무서워하잖아~?
이런 건 좀 더 스마트하게 다가가는 거야. 보라구!
너희들 지금 어디 가는 중~?
괜찮다면, 우리랑 차 마실래?
아사카 이브
죄, 죄송합니다.
저희는 지금부터 볼일이──.
신구지 히카리
딱히 상관없어♪
나도 마침 한숨 돌리고 싶었던 참이야.
아사카 이브
신구지 씨!? 어, 어째서!
그보다 이 기색……처음 전철에서 만났을 때의──.
신구지 히카리
아아, 진짜! 역시 나왔잖아!
스즈란! 멋대로 나오지 말라니까!
아사카 이브
……어? 네……?
신구지 씨……누구랑 얘기하고 있나요?
신구지 히카리
헉! 미안 아사카 씨!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지금은 이 사람들에게서 도망치는 것이 먼저야!
남파남A
야야, 어디 가는 거야!
우리랑 같이 놀자니까~!
아사카 이브
앗, 확실히……그, 그게 좋을 것 같네요!
신구지 히카리
──하아, 하아.
여기까지 오면 이제 괜찮으려나?
아사카 이브
……신구지 씨, 아까 스즈란이라고 했습니다만, 혹시, 아까의 신구지 씨는 다른 사람이었나요?
신구지 히카리
어, 어떻게 알았어!?
아사카 이브
지금의 신구지 씨와 분위기도 기색도, 전혀 달라, 혹시나 해서……
신구지 히카리
음……사실은 말이야.
내 안에는 『스즈란』이라는 음령이 씌어 있어서──.
때문에 아까처럼, 남자들을 유혹해 끌어당기거든.
아사카 이브
남자를 유혹해서 끌어당긴다? 혹시 이번 임무도, 그 스즈란 씨의 능력 때문에 발탁된 건가요?
신구지 히카리
……아마도, 그렇겠지.
이 힘을 사용해서 색마를 불러내라는 것 같아.
아사카 이브
그, 그건! 신구지 씨가, 요마 퇴치의 미끼가 되라는 건가요!?
신구지 히카리
……응. 왠지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어. 나, 에헤헤……
아사카 이브
미끼역이라니……그런……!
신구지 히카리
하지만, 인간으로 둔갑한 색마를 찾는데 스즈란의 이 힘이 최적이야. 게다가──.
아사카 씨도 있고 말이야!
아사카 이브
……!
신구지 히카리
나 혼자였다면, 역시 불안했겠지만……
아사카 씨가 파트너니까, 나는 무섭지 않아.
아사카 이브
신구지 씨……
(……신구지 씨도, 나와 같은 특이체질이었다니……)
(분명, 지금까지 엄청 힘들었겠지……하지만 이번만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게 만들거야!)
(내가 신구지 씨를 지켜야 해……!)
이브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히카리에게 공감해, 그녀를 지키며 임무도 달성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