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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한자어'는 한국어에서 쓰이는,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들을 말함.


1. 중국식 한자어

당연히 한자 자체가 중국에서 유래했고, 흔히 '한문'이라고 불리는 고전 중국어의 문어체가 한국에서 19세기까지 활발하게 쓰인 만큼 중국식 한자어가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을 수가 없음. 다만 '중국식 한자어'라는 용어를, 한문에서 온 것을 제외하고 현대 중국어에서 가져온 한자어만을 가리킬 때 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비중이 굉장히 줄어듦.


문자(文字)

부모(父母)

형제(兄弟)

자매(姊妹)

작일(昨日)*

금일(今日)*

명일(明日)*

태양(太陽)

국가(國家)

역사(歷史)

유명(有名)

도덕(道德)

외 다수

* 얘네들 이상하게 일본식 한자어라고 아는 사람이 많더라. 중국식임(정확히는 한문에서 나옴).


2. 한국식 한자어

한문이 아주 긴 세월동안 한반도에서 쓰이면서, 자연스럽게 한반도 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한자어도 생기고, 심지어는 한자까지 만들어내기도 함. 이런 것들을 '한국식 한자어'라고 부르는데,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한자어 중에 다른 나라에서 쓰이지 않는 한국식 한자어들이 많이 있음. 그 외에도 해방 이후에 늦게 들어온 개념이나,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용어를 바꾸면서 한국식 한자어가 새로 생겨나기도 함.


대학교(大學校)

초등학교(初等學校)

편의점(便宜店)

지갑(紙匣)

교도소(矯導所)

전답(田畓)

식수(食水)

양말(洋襪)

친구(親舊)

선물(膳物)

성함(姓銜)

내일(來日)

외 다수.


3. 일본식 한자어

동아시아 삼국 중 근대화가 가장 빨랐던 일본은 서양의 개념들을 나타내기 위해 한자를 이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거나, 기존에 다른 의미로 쓰이던 한자어의 뜻을 바꿔서 사용했는데, 한자문화권의 다른 나라들이 근대화를 진행하면서 일본에서 이미 만들어진 단어들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음. 또, 한국의 경우 역사적인 이유로 일본어의 영향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 수 없었는데, 일본어에서 한자로 쓰이던(훈독) 고유어들이 한국어로 넘어오면서, 일본어 표기에 쓰인 한자를 그대로 한국식으로 읽어서 한국에서 한자어로 재탄생한 것도 있음.


1) 일본어에서도 한자어였던 것

회사(會社)

민주(民主)

영화(映畫)

공항(空港)

철학(哲學)

~적(的)

외 다수


2) 일본어의 고유어가 한국어에 들어오면서 한자어가 된 것

가출(家出) ← 이에데(いへで)

시합(試合) ← 시아이(しあひ)

입장(立場) ← 다치바(たちば)

취급(取扱) ← 도리아쓰카이(とりあつかひ)

취소(取消) ← 도리케시(とりけし)

조립(組立) ← 구미타테(くみたて)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