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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쿼바디스 항목. 어디 가세요~ 란 뜻인데 자세한건 나무 위키를 보자. 

기독교인 필수영화니 뭐니 하는데, 일단 나는 혐신론자 수준의 종교 혐오자인 걸 미리 말해둔다. 

그렇다고 이 글이 종교 떡밥은 아님~


영화는 지극히 전형적인 기독교 영화 플롯을 따라간다. 

기독교에 냉소적인 남주인공 - 기독교에 헌신하는 여주인공 - 감화되는 남주인공
- 주는 위대하며 우리 모두 주와 함께에효 ~ 예수천국! 엔딩!


남주여주 포지션이 바뀌거나, 저기서 좀 변형되긴 해도 대부분 기독교 후빨 영화 플롯은 저꼴이다. 

(가장 병신같은 기독교 영화를 꼽자면 엔드 오브 스피어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엄청 재밌게 봤는데, 남주의 숙부인 페트로니우스 덕분이다. 이 사람 실존인물임.


네로 황제는 노래든 시든 예술자뻑이 심한 황제였는데, 황제니 주위 사람들은 댕겅 당하지 않으려면 후빨을 해야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페트로니우스의 아부가 너무 재밌어서 남주여주가 뭔 짓을 하던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아 왜 ㅅㅅ 안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네로를 찬양하면, 페트로니우스는 '저 새끼 저거 영혼없는 평가하네요. 제가 진실되고 냉혹하게 말하겠음.' 으로 

분위기를 냉각시킨다. 그리고 교묘하게 까는 척하면서 슬쩍 추켜세워 주는데 보는 내가 혀가 간지러울 정도였다.


너무 많은 스샷은 의미가 없으니 그 중 한 부분만 첨부하겠다. 대충 네로 황제가 시 하나 낭송함. 



네로가 낭송한 시가 평범하단 소리로 오해받을 수준의 대사로 시작. 


정색하는 네로. 



토대 작업하는 페트로니우스.

난 저 사람들 다 누군지 모르겠는데, 명성있는 과거 시인이나 작가 같음. 



본 작업 시작. 


 


지가 최상급 아첨하면서 남의 아첨은 듣지말라는 수준급 혀놀림. 

그 어떤 독재자라도 손발이 풀릴 것이다.




천지가 감동할 혀놀림에 놀아나는 네로. 

대충 아첨한 사람들은 다 병신되고 페트로니우스만 주가가 존나 올라감 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까지 완벽.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 후빨하는 실력이 중요한거 같다. 

뭐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지만, 스포니까 넘어가자. 


이거만든 제작진이나 배우 몇몇은 다른 고전명작 벤허에도 참가했다는군. 

코로나 시국엔 집에서 고전명작 쿼바디스를 보면서 혀를 간지럽히는 아부 대사를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