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나랑 우리 아버지가 신세를 많이 져서 입장이 어려운 큰집이 있어. 그런데 그쪽에서 한 작년부터인가 '냥붕이 넌 언제 장가갈거냐' 라고 쪼기 시작하더니 며칠전에는 기어이 그쪽이.아는 목사의 아는 사람이 있으니 만나보라는거야. '얼른 여자 만나서 사귀고 결혼해야지'라고 쪼면서.


(진짜 나 개인적으로도 신세 많이 져서 고마운 은인한테 이런말 쓰면 정말 안되는데 왜 틀딱들은 내가 싫다는걸 '니가 여자 만나본 적이 없어서 무서워서 그러는거지' 식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보고 '니가 남자니까' '여자가 먼저 그라믄 헤퍼보인다' 면서 먼저 그쪽에 내 사진을 보내라는데, 진짜 억지로 셀카 찍어서 보내면서도 '아 제발 그쪽에서 자기 취향 아니라고 만저 손절해줬으면 좋겠다' 싶었어. 그런데 오늘 큰집 통해서 그쪽한테서 사진이 왔는데 음... 그냥 내 취향은 아니더라고.


어쨌든 그래서 큰집 어르신은 '니가 먼저 카톡으로 말 걸어봐라' 하시는데 이걸 어떻게 파토내야 할지 의견을 구함. 대놓고 개새끼 모드로 '제 취향이 아닙니다' 그러는건 '야 니 얼굴 뜯어먹고 살끼가' 소리 들을게 너무 뻔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쓰고싶고.


나는 진짜로 결혼이고 연애고 생각이 없는데 그쪽 여자분은 좀 급한 모양이더라. 참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