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여기 해외 살다 온 사람들이 은근 잘 보이는것 같아서 물어보려고


난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지금껏 한국에서만 살아오고 해외여행 조금 갖다온거 말고는 해외체류 경험이 없는 토종 한국인인데 어릴때 영어를 좀 집중적으로 배웠음

그냥 공부하듯이 배운게 아니라 한국어 배우듯이 책읽고 비디오 보고 그러면서 배운지라 영어를 한국어 능력의 90% 정도는 따라갈수 있음

그리고 일상에서도 영어 쓰는게 편하고 재밌어서(어떤 물체나 현상을 다각도로 볼수 있다는 점에서) 갑분싸 안 되는 선에서 자주 쓰는 편이고


근데 요즘 들어서(근 1~2년) 자꾸 한국어 단어가 생각이 안나

한번 집에서 형이 요리하는데 가스레인지에 뭘 데워야 되는 상황인데 형이 모르고 나만 아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내가 가스레인지 위에 데워! 라고 말하려 했는데 순간 "가스레인지"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고 stove라는 단어만 생각이 나는거야

그래서 급한대로 stove 위에 올려! 그랬는데 형이 못알아듣는거야

요즘 이렇게 단어 까먹는 일이 생겨서 

그래서 아 stove가 뭐지? 머리싸매고 1분동안 고민하다가 아 가스레인지!! 하고 말하고 나서야 알아듣는거야


이걸 고민이라고 해야 할까? 아님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일상생활에 지장은 가지 않는데 좀 급박한 상황일때나 편한 상황에선 이런게 자주 나와서 물어보는거야

3D 세계에서는 이런 고민 해결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물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