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대기업 관련 프로젝트였는데 갑을 관계 회사만 봐도 우리회사를 A라고 봤을 때, 또다른 대기업 B사 중소기업 C사 중견기업 D사 4개 업체에 여기에 하청까지 합치면 투입 회사만 20군대 정도 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였음. 


문제는 가장 주체가 되는 B사 놈들 하청이 90%였고, 누더기 코딩 여파로 프로젝트 지연이 연 단위로 터지고 있었는데, B사와 고객사 사장이 불알 친구라 끝까지 밀어주는 분위기 였음. 


하지만 1년 짜리 프로젝트가 3년 지연 되니깐 분위기 겁나 험악했지.


이것도 매년 라이브에 론칭 하려고 했는데, 매번 론칭 작업 중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오류를 B사에서 일으켜서 매년 롤백 하면서 질질 끌리는 거였으니...


결국 최후의 통첩이 B사로 날라갔고 최후 통첩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라이브 론칭작업이 잡혔었어.


그리고... 라이브 론칭 당일 기간계 시스템에 하드코딩(무조건 특정 값이 나오도록 입력된 가상화 된 코딩임. 주로 API가 재대로 안 되어있을 때, 다른 기능 테스트를 위해 집어넣음)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지.


당황한 담당자들은 롤백을 외쳤고, 지금도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답변이 B사로부터 나왔지

"죄송하지만 롤백 할일이 없을 줄 알고 백업을 해놓지 않았습니다."


그때 백 수십명이 운집해있던 통합 관제실은 바늘 하나 안 떨어질 것 같은 적막감이 흘렀고, 그 새벽에 모든 회사 임원진이 총 출동하는 초대형 상황으로 이어졌지.


그 후? 해당 회사는 수기결제를 제외한 모든 결제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고, 1주일 이란 시간 동안 B사를 포함한 모든 회사가 24시간 디버깅 모드로 들어가서 해결했지.


그리고 그 후 고객사에서는 그 프로젝트는 절대로 말해선 안되는 프로젝트였고, 그때 바보 된 서버는 완전 정상화 되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3년 동안 땜빵 운영)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냐고?


오늘 작업이 5개 회사 8개 순서로 진행되는데 7번째 차례에서 하드코딩 발견됨. 걍 깔끔하게 롤백하고 다음에 다시 했으면 좋것다.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