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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해도 안되는 내신공부 억지로 붙잡느라 마음에 병이 생긴게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걷잡을수 없이 커졌음

병이 최악이었을때는 10분 전에 내가 한 말도 기억 못할 정도였고 사람 얼굴 보면 막 눈코입이 괴기하게 뒤틀린 사진 보는것같이 어색했음(나중에 알았지만 정신분열증 중기 증세라고 했음. 지금은 없음)

부모님이 정신과 질환에 완전히 무지하셨어가지고 처음엔 "너 스스로가 우울증이라고 생각이 들면 우울증이 아니다. 자신감이 부족한것 뿐이다" 이러면서 오히려 도움 안되는 말씀만 하셨지만 나중엔 그거 우리가 잘못 알았고 미안하다 하시면서 병원 가보자 했음

하여튼 그래서 부모님하고 같이 휴일에 정신과를 방문했더니 하면서 의사선생님이 약 먹으면서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해서 상담을 해보자 하셨음


약이 한 2주 정도는 증상 완화만 해줬음. 사람 얼굴이 기괴하게 보여서 쳐다보지도 못했던게 5분정도는 참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하여튼 그러면서 선생님하고 상담하면서 좋은 스트레스 해법을 몇가지 알려주심

근데 어느순간 약도 효능을 안듣고 해서 조금 더 심층 상담을 해서 나온 결과가 "현실적인것도 좋지만 긍정적인 뉴스를 가급적이면 접해봐라"였음

그러다가 어찌어찌해서 국뽕TV 채널을 하나 발견했음(이름도 따로 있지만 여기선 A라고 함)

그때는 그런거 존재를 몰라서 아 이거다, 하고 구독하고 매일매일 봤음

이후 알고리즘으로 비슷한 채널 B, C, D를 발견해서 그 4개도 구독하면서 내 나름으로는 긍정적인 뉴스 접하면서 자존감도 열심히 키움


그렇게 해서 한 2달정도 지났나? 해서 위에서 얘기한 증세도 다 사라지고 약도 끊은지 한 2주정도 되는 날이었음

매번 그렇듯 국뽕TV 보면서 국뽕력 충전중이었는데 조금 이상한걸 발견함

대충 베트남이 한국하고 어떤 물품을 무역 중단했다가 ㅈ됐고 이제와서 다시 재개하려고 한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영상에서 유도하는 주장이 "은혜를 원수로 갚은 베트남하고는 무역하지 말자!" 이런 내용이었음

내가 어릴때 외교 관련 공부를 조금 했기 때문에 국제관계 있어서 감정가지고 무역 여부 결정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기에 저건 누가 봐도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다시 보고 나서 이걸 왜 몰랐지? 할 정도로 명백한 거짓말이었음

게다가 영어로 기사 찾아보니 저런 내용이 다룬 기사도 없을뿐더러 찾아보면서 생각해보니까 이게 그렇게 베트남에 큰 타격을 줄만한 무역인가? 하는 의문점도 들었음

하여튼 그래서 그날부로 국뽕티비 전부 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