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도 자다가 깬 뒤 얕은 수면을 해서 그런지 꿈을 꿨다
배경은 대체로 적당한 조명이 있는 창문이 없는 건물이다 마치 지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조명이 있는 곳은 밝지만 없는 곳은 그림자가 드리워서 어두웠다
공기는 습하고 선선했다 
느껴지는 감정은 습하고 시원한게 어디 목욕탕 찜질방이나 수영장에 놀러온 느낌으로 
여유로웠다 
아주 긴 어둠이 드리워서 끝이 보이지 않는, 그러면서도 벽이 하얗고 울퉁불퉁한 복도 중간 중간에 전등이 있어서 대체로 밝았으나 없는 곳은 까마득히 어두웠다
목욕탕 입구가 보였다 목욕탕 입구는 우리가 아는 평범한 밝기의 평범한 목욕탕이었다 그 입구를 넘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 꿈은 어떤 사람이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떤 가벼운 물건을 들고 이동하는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