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트를 알게된건 어느 한 자동오나홀때문이였다.
갓 성인이 되서 제대로
돈도벌고 기분도 좋았겠다 싶어서

가열기능부터 해서 10단 피스톤 등 수많은 기능을 가진
전설의 자동 오나홀이 실존한다는 이야기에
성인용품 사이트를 검색해서 들어갔다

20만원이 넘는 고가를 호도하는 자동오나홀.
이 오나홀은 무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건 꼭 사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왕 주문할겸 젤이나 이것저것 다른거 살건 없나 해서 다른 항목도 뒤져봤다.

그렇게 남성코너를 뒤져보니 애널에 대한 항목이 크게 있는거다. 이런게 수요가 있는건가 싶어서 보니까
의외로 댓글도 되게 많았다.

호기심이 도져서
이런저런 검색을 해봤다.
자동딜도라던가 그런건 너무 벽처럼 느껴져서
가볍게 입문용으로 추천한다는
아네로스 라는 것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 사용후기 썰만화를 찾아보면서
반신반의했지만,
나의 지적호기심, 그리고 필요한 만큼의 준비된 재력.

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2만원도 채 안되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중국산 아네로스는
곁다리로 장바구니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3일뒤, 택배가 왔다.
그렇다. 이 일은 불과 어제의 일이다. 뭐가 어쨌든 여튼간에.

포장을 뜯어보니 시킨 물건 외에도 여러가지 물건이 곁다리로 들어있었다.


알고고니 사은품이라는 걸로
젤3개와 콘돔세트, 로터도 같이 왔다.

딱 봐도 싸구려, 사은품, 곁다리인 핑크색 로터.

어... 근데 택배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이렇게 빨리올줄 알았다면 어제 딸을 치지 않는건데.

나는 조금 후회하며 자동 오나홀의 사용은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잠을 청하려고 했다.
근데 한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곁다리로 같이 주문했던 아네로스라는 물건.
사람에 따라서는 이 물건으로 쾌감을느끼는데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들었다.
천천히 개발이나 해볼까 하는겸,

노트북으로 아네로스의 사용법을 한차례 훑어 읽었다.

그리고, 아네로스의 포장지를 뜯었다.

근데, 이거, 그리 크진 않은데. 이런게 내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좀 커보이고 무서웠다.
겁먹은 나는 아네로스를 포장지에 다시 넣어버리고 말았다.

대나 마음먹은 김에,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고
나는 상대적으로 작은 로터부터 한번 넣어보기로 했다.
젤이 든 포장지를 뜯어 손가락으로 삽입구 근처에 발라주고, 로터를 듬뿍 찍어서 삽입을 시도해보았다.

무언가 들어왔다는 이물감, 이질감 외에는 아무것도 느낄수 없었다. 진동을 켜봐도, 신선히고 신기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아, 근데 이거 빠지려고 하니까 잘 안빠진다.
긴장한 탓인지, 수축한 근육 탓에, 혹시라도 선이 중간에서 끊어져버리면 어떻게 꺼내지 걱정도 했다. 조금 무서웠지만,
조금 헤매이다가 로터를 뽑았는데, 뭔가 묘한 해방감이들었다


이물감은 아직 남아있었다. 이미 젤을 발랐고, 무언가 이정도는 무난하게 들어가는데, 왠지 아네로스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사놓고 방구석에 처박을 바에는 한번이라도 시도해 보는것도 괜찮겠지. 싶어서,

나는 아네로스에 정성스레 콘돔을 씌우고 젤봉지에 듬뿍 찍었다.
그리고 삽입구에 삽입했다.

뭔가, 잘 모르겠지만 아까의 그 이물감이 더 확대된 느낌이 들었다.

어떤자세로 있어야할지 모르겠어서 노트북으로 자료를 검색했다. 다리를 M자로 벌린채 누우라는 사람도, 옆으로 누우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전자를 택했다.

근데, 별 느낌이 안들었다.
아까 본 만화에서는 5분만에 드라이 오르가즘에 도달했다던데, 도저히 모르겠다.

사람인 이상 자극을 지속을 받으면 언젠가는 갈수있겠지, 싶어서 10~15분정도를 기다렸다.

방의 불도 끄고, 문도 닫고,
나는 온 신경을 나의 삽입구에 온신경을 보태기 위해 노력했다.

손은 예민한 감각기관이 많이 상재하는 기관이기에 몸에서 떼어 허공에 머무르게했다.
모니터의 불빛마저 거슬려 노트북을 닫아버리고 말 그대로 온신경을 집중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명 나는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려하지 않았는데,
'그게'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의 내부에서.

처음에는 15초 정도의 간격중에 한번 꼴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의아함을 품고있었다.

그런데, 그 주기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10초 정도의 간격중에 한번꼴로,

나는 가만히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인데
'그게' 스스로 움직여 피스톤운동을 하듯이 나를 박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몇번이 반복되었을까, 나는 처음으로 튕겨나가는듯한 큰 감각을 받았다.

아네로스가 스스로 빠져나와버린 것이다.

나는 깨달았다. 이게 스스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나의 감각기관이 스스로 반응하여 그것을 밀어내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나는 놀라웠다.
나는 그것에 다시 한번 젤을 묻히고, 삽입했다.

무언가 반응하고 있다.
무언가 민감해져오고 있다.
그 증거로 그것이 나를 박아대는 느낌이 드는 주기가 점점 준어들고 있었으니까. 아주 조금씩이었지만,


신기했다.

나는 몇번이고 그것을 재시도 하였다.
타임어택이라도 하는듯,
한손으로는 젤을 발라 유두를 함께 자극하는 등의 노력을 기했지만
8초~7초에 한번이 한계였다.

나는 조금씩 애간장이 타게 되었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그리고 순간, 개쩌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로터를 먼저 넣어보고, 그 다음에 아네로스를 넣어보자.

젤을 좀 더 추가했다.
로터를 넣은 다음 아네로스도 깊이 들어갔다.
로터는 더 깊숙히 들어갔다.

새롭게 도달한 어느 공간에 로터가 닿았을때,
잠깐이지만 취한듯한 기분이 들었다.

약간의 놀람,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설렘, 기대감.

가능성.

그리고 처음으로, 로터의 트리거를 조금 돌렸다.

아, 이거 뭔가 효과가 있다.

시간이 단축되었다. 눈에 띄게.
6초. 한 피스톤까지 6초, 아니, 5초?

로터의 세기를 높일수록 그 간격은 좁아졌다.

이쯤에서, 나는 조금 휴식이 필요했다.

머리를 식힐 시간도 필요했다.





그리고,

나는 선반을 뒤져 고무형 오나홀을 찾아냈다.

무언가 실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세를 고치고,

나는 오나홀을 주지에 씌우고 조금 움직여 보았지만

별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놀랍게도,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는 귀두의 감각보다도

나의 항문이 보다 예민한 상태라는것을 깨달았다.



첫 궁금증은 뒷구멍의 자극만으로도 가능한 드라이오르가즘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이지만


그 순간 나는 다른 목적보다

이상태로 절정에 도달해보고 싶다는 실험정신이 앞서게 되었다.


만약 이 상태에서 앞뒤로 최대한 자극을 끌어낸다면

어느쪽에서 먼저든 절정에 도달할 수 있겠지.



나는 로터의 진동을 최대로 조절하였고,

왼손의 오나홀로 귀두의 피스톤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아아, 나라고 받아들이기도 힘들지만

나였는지 모를 그 것은 오른손으로도 아네로스를 딜도처럼 움직여서 피스톤운동을 하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앞뒤로 운동을 하고 있기에 앞쪽으로도 자극이 쌓이게 되고 아무래도 자주 사용했던 귀두쪽이 그 쾌감이 축적되는 속도가 빠르기에 나는 오나홀로 정액을 힘차게 뱉어내는것이 빨랐다.

그렇게 나는 첫번째 오르가즘에 도달하였다.
그런 동시에도 오른손은 멈추지 않았다.


나는 오나홀을 벗겨 왼손에 쥐었다. 바닥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그런데, 사정에 의해 계속되는 쾌감이, 이상하다. 멈추지 않는다?

처음에는 분명 15초 정도의 간격으로 이따금씩 찾아오던 나를 범해오는 특이한 감각이,
이제는 4초, 아니, 3초에 한번꼴로.


나는 앞으로 범하는 동시에 범해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갈수록 예민해지는 느낌의
어느 임계점에 도달한 순간,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뭔가 온다.
무언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어떤일이 나에게 벌어지고 있다.
나는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급하게 로터의 전원을 껐다.
이내 그것을 뽑아내려 했지만 그것은 잘 뽑히지 않았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아네로스를 뽑아냈다.

그리고 그순간,


이를 악물수밖에 없는, 절로 눈이 까뒤집힐 수밖에 없는,
그 감각은 공포스러우면서도 분명히 짜릿했다.

그것이 나의 두번째 오르가즘이였다.


몇번이고 몸을 꼬고 숨을 고르고 나서야, 나는 내 몸속의 로터를 뽑아낼 수 있었다.

근데, 이상했다.
내 안에 있는 모든것들을 뽑아냈는데도,
나는 무언가 꾸욱꾸욱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굉장히 강하게.

나를 범하던 물건이 사라졌음에도
나의 근육이 스스로 움직여서 나를 계속해서 범하고 있었다.


옆으로 누워도 뒤로 엎드려도, 어떤 자세를 취해도,

벗어날 수 없었다.

도망칠 수 없었다.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몇분십분이고, 나는 액을 쏟아냈고,
내가 뿜어내는것이 오줌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끝없는 사정감이 날 괴롭히고 있었다.

숨을 돌리기도 힘들었다.

나는 그대로 몇십분이고 계속 가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 시계를 봤을 시각으로부터 두시간 정도가 지나있었다.

나의 뒷구멍에는 이물감이 조금 느껴졌지만
뭔가 평범하게 자위했을때의 현탐이 아니라 깨끗하고 개운한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나와 같은 체험을 한 사람이 있는가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았으나 사이트가 폐쇄되었거나

기본적으로 이런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야 당연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여튼간에
이 경이롭고도 신기한 경험과 감정을 나누고파 흘러흘러 들어와 여기에 글을 써보았다.

읽는쪽은 재미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순수하게 새로운 경험을 세세하게 기록해보고 싶었다.






참고로 같이 샀던 고가의 자동오나홀은 한번도 사용 안한채 아직 구석에 박혀있다.

필자는 이번 경험으로
내가 접해보지 못한 세상은 넓다는것을 깨달았다.
물론 너무 깊이 심취하여 빠지진 않으려고 한다.

뭐든 과하면 안좋으니까.


지속되는 코로나와 팬데믹,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를 넘어서며
폐쇄적인 공간 속 여흥거리도 없이 심심한 당신,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지쳤다면
한번쯤 전립선을 자극하여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줄요약.
    호기심=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