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파키스탄 파일럿이 2월에 있었던 인도의 파키스탄 폭격과 이어진 카슈미르에서의 인도-파키스탄간 공중전에 대해 상세한 글을 게재하여 내용을 발췌 번역했읍니다.


(출처 : http://kaiser-aeronaut.blogspot.com/2019/06/pulwama-from-bluster-to-whimper.html)



40명의 인도 군인들이 사망한 2월 14일의 Pulwara 폭탄테러 직후, 인도에서는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보복을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쳤고, 인도 모디 정부는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



2월 26일 오전 1시 30분, 지상 타격용 무장을 갖춘 6대의 인도 공군 미라지2000이 두 대의 호위기와 동일 사양의 예비(혹은 기만용) 기체 네 대와 함께 Gwalior의 기지를 이륙했다. 이 기체들은 수 대의 Su-30MKI의 호위를 받으며, Balakot 근처 Jabba 마을의 이슬람 선교학교를 폭격하기 위해 남동쪽 방향으로 숨어 들었다. Il-78 공중급유기와 두 대의 ERJ 145 ‘네트라’ 조기경보통제기가 이들을 지원했다.


오전 2시 45분, 미라지 2000 6대가 GPS 기반 자동 유도 모드로 설정된 900kg의 이스라엘제 스파이스2000 폭탄을 투하했다. 폭탄의 사거리는 60km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 기체들은 파키스탄 영공을 침범할 필요가 없었으나, 실제 작전에서는 귀환을 위한 선회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분쟁지역으로 간주하는) Azad Kashmir로 약 10km를 들어오게 되었다. 40km를 비행한 폭탄은 목표 지점과 수백미터 떨어진 숲에 떨어졌으며, 몇 그루의 소나무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파괴하지 못했다.


순찰중이던 F-16과 JF-17 전투기들이 침입자를 요격하기 위해 즉각 방향을 틀었으나, 상대 영공으로의 침입을 금지하는 교전수칙에 의해 행동이 제약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Balakot에서의 사상자는 없었고, 인도 공군의 작전은 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인도 공군의 폭격이 실패로 끝난데 대해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는 GPS에서 인시한 목표 지점의 고도 및 항공지도상의 고도 불일치를 그 원인으로 분석했다. 즉, 항공지도상의 고도가 실제 고도에 비해 낮았고, 이에 따라 폭탄이 오버슈팅 되었다는 것이다. 위성 이미지 해석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직 파키스탄 공군 장교에 따르면, ‘지구의 정확한 3차원 지점을 계측하는 것은 많은 변수가 고려되어야 하고, 따라서 Balakot과 같은 오류는 드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전자광학유도식 폭탄을 사용하는 것은 당시 지역이 며칠간 완전히 구름에 덮이고 큰 비가 내리는 상황이어서 불가능했으며, 폭탄이 목표지점을 타격할 때까지 발사 모기가 데이터링크로 유도를 유지하는 것은 인도 공군 전투기들을 파키스탄 전투기와의 BVR 교전에 노출되도록 만들어 리스크를 높였을 것이다.


Balakot 사건 후, 파키스탄은 보복을 천명했고, 이에 26일 밤 까지 인도 공군은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인도 공군은 조기경보기와 지상 레이더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전투공중초계(CAP)를 실시했으나, 27일 동이 틀 때까지 파키스탄 공군이 움직이지 않자 최고경계상태를 완화하고 밤을 기다리기로 했다. 아침이 되고, Su-30MKI 미라지 2000 각각 두 대가 인도측 카슈미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파키스탄의 기만 전술은 성공적이었고, 오전 9시 20분, 인도 공군의 지상 레이더에 파키스탄의 대규모 전투기들이 포착되었다. 파키스탄의 스트라이크 패키지는 15 비행대대 소속 미라지 5PA/IIIDA 네 대, 16 비행대대의 JF-17 두 대, 그리고 호위 및 정찰을 위한 F-16A/B 및 JF-17 다수로 구성되었다. 후방에서는 사브 에리아이 조기경보기와 DA-20 전자전기가 이들을 지원했다.


두 대의 미라지 5PA는 각각 H-4 스탠드오프 폭탄을 한 발씩 장착하였으며, 두 대의 JF-17에는 Mk83 사거리 연장 킷 폭탄이 장착되어 있었다. 폭탄을 장착한 미라지 5PA 뒤를 미라지 IIIDA가 무장의 데이터링크 유도를 위해 뒤를 따랐다. H-4 스탠드오프 폭탄은 Mk83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120km의 사거리를 지녔으나, 미라지 IIIDA가 데이터링크를 통한 영상 유도를 유지해야 했고, JF-17에 장착된 Mk83은 발사후 망각으로 무장 투하 후 즉시 이탈이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임무의 목적은 파키스탄의 억지력을 과시하는 것 이었기 때문에, 연대장의 집무실 문이나 벙커의 환풍구 등이 아닌 인도측 카슈미르 통제선 근처의 군부대 공터가 목표로 설정되었다.


파키스탄 공군기들이 접근하자 인도 공군은 경계태세를 발령했고, 순찰중이던 전투기들이 요격을 위해 방향을 돌렸다. 전자전으로 인한 통신 악화 상황에서, 인도 공군 전투기들은 방공 통제소의 지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엘리트 전투 지휘 학교 소속 비행 대대장 Hasan Siddiqui가 이끄는 F-16 두 대가 인도 공군기들을 향해 방향을 전환했고, F-16의 레이더에 장거리의 대형 표적이 포착되었다. Su-30MKI로 판단된 이 표적을 향해 Hasan은 오전 9시 36분 AIM-120C를 발사했다. F-16의 통제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된 데이터는 미사일이 목표에 적중했다고 암시하였으나, Su-30이 격추되었는지, 피격 후 무사 귀환했는지, 혹은 회피에 성공했는지는 불분명하다(인도 공군은 Su-30MKI를 향해 암람이 발사되었고, 전자전과 회피기동으로 미사일은 목표를 맞추지 못했다고 밝힘).


미사일 발사 얼마 후, 레이더 및 VHF 라디오 감청을 통해 지상에서의 소란이 인지되었다. 인도군 방공기지에 저속의 미확인 표적이 접근중이라는 보고가 들어왔고, 이를 적 UAV로 판단한 작전통솔장교는 격추를 명령했다. 이에 9시 40분 이스라엘제 스파이더 지대공미사일이 발사되었고, 목표를 격추 했지만 이는 인도 공군 Mi-17 헬리콥터로 밝혀졌고, 이 오사로 인해 6명의 군인과 추락 지점에 있던 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공중에서는 한 대의 Su-30만이 혼란한 상황에 처한 채 남겨져 있었다. Su-30MKI는 4발의 R-77 BVR 미사일과 4발의 R-73 IR 미사일로 무장하고, 강력한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었음에도 곤경에 처해 있었으며, 잠시 후 Bingo(연료 부족)를 반복하며 고속으로 전선을 이탈했다. 무선 감청에 따르면, 두 대의 Su-30은 데이터링크 동기화에 실패했고, 레이더 데이터 공유를 통한 상호 지원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초계중이던 미라지2000의 리더와 윙맨은 레이더 오류로 곤란에 처해 있었다. 인도 공군 통제관은 ‘레이더 없이 미사일 운용이 가능한가?’를 확인했고, 불가능하다는 답변에 미라지 2000 역시 전투에서 이탈시킨 후, 지상 스크램블 기체가 파키스탄 공군기들을 요격하도록 지시했다.


51 비행대대 소속 MiG-21 Bison 5대가 Srinagar에서 지원을 위해 이륙했고, 편대장 Abhinandan (콜싸인 Alpha One)이 초계중인 파키스탄 전투기들을 향해 기동했다. 저공비행을 통해 Parmandal 산맥으로 은폐한 후, Abhinandan은 언덕 뒤에서 팝업 기동으로 파키스탄 전투기들을 기습하려 시도했다. 파키스탄 군의 감청 능력을 인지하고 있던 그는 IFF 송수신기도 켜지 않고, 지상 통제소에는 사전에 정해진 코드로 위치를 보고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는 지상 레이더와는 달리 당시 고고도를 비행하는 파키스탄 전투기들이 시야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간과했고, 그의 MiG-21은 파키스탄군 전투기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곧 Abhinandan은 29 어그렛서 대대 지휘관 Nauman Ali Khan이 발사한 AIM-120C에 피격되었고, 지상의 여성 통제관이 그의 위험을 알아채고 다급하게 ‘Alpha One, flow cold. Nandu, if you hear me, flow cold’를 외치는 것이 감청되었다. 9시 57분, Abhinandan은 탈출해 파키스탄측 Azar 카슈미르 지역에서 생포되었다.



(그 뒤는 대부분 정치적인 내용이라 생략)


중간중간에 있는 인도-파키스탄간 정치적 얘기는 배제했고, 철저히 파키스탄측의 시점에서 쓰여진 글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읽으면 됨(다만 인도측의 주장보다는 드러난 사실에 부합하는 측면이 많긴 함).

다소 흥미로운 점은 처음 파키스탄측이 주장한 것과는 달리 F-16이 교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MiG-21을 격추한 것은 JF-17이 아니라 F-16이라고 기술하고 있다는 것?


이거 참고하면 ㅆㅅㅌㅊ 국지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