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누르다보면 나옴




-대사 1-


루시페로 : 너 요즘 사물을 부정하지 않게 된 것 같은데?


램리썰 : 맞아. 부정하면 기분이 좋아. 시원해져. 그리고 부정할 수 있는 걸 또 찾게 돼. 그걸 반복하다 보면 필요없는 것까지 부정하기 시작해. 하지만 그러면 나의 세계에서 뭔가가 하나씩 사라져갈 뿐이야. 마지막에 남은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과연 내게 있어서 편안할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음, 편안할 리가 없는 거야, 그런 미래는. 그래서 다르다는 게 중요한 거야, 신하고 베드맨이 가르쳐줬어.


루시페로 : 왠지... 멋있는 여자가 됬는데?


램리썰 : 고마워.


루시페로 : 그리고 난 멋있는 남자잖아? 우린 잘 어울리는 커플!


램리썰 : 오랜만에 시원함을 느끼고 싶어졌어.


루시페로 : 아, 예. 주제넘은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대사 2-


루시페로 : 근데, 어때?


램리썰 : 뭐가?


루시페로 : 요즘 말이여. 인간 쪽에 붙은 걸 후회하지 않아?


램리썰 : 그런 걸, 왜 물어봐?


루시페로 : 질문을 잘못한 것 같네. 힘든 일 같은 건 없어?


램리썰 : 있어.


루시페로 : 엥?


램리썰 : 카이랑 신이랑 디지, 엘페르트도. 가끔 못 만나게 되면 아주 힘들어. 혼자 있을 땐 느낀 적이 없었어.


루시페로 : 뭐야, 그런거 말이야? 그럼 다행이네! 하지만 내가 거기 안 들어가 있어서 섭섭한데.


램리썰 : 당신은 늘 같이 있잖아.


루시페로 : 히히히. 그럼 목욕할 때랑 화장실도!


램리썰 : 자폭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