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제로 이거 그려갔다고 한 갤럼이다....





수업 시작전에 개좆멜티 대전영상보면서 낄낄대고 있었는데 


분명 과제로 내줄때는 좋아하는 캐릭터 아무거나 골라서 해오세요~ 라고 했는데 


갑자기 캐릭터 설명하는 작품 발표를 시킨다더라 씨발...


이게 무슨 기상에 깔린 가루다 임팩트 카운터 쳐맞는 소리임 씨발씨발 하면서 뭔얘기 해야할지 대가리 풀가동했다 





가나다 순으로 발표를 하는데 본인은 중간 순번이라 앞에 발표하는 수강생들이 


유우명한 쿠키몬스터나 엘사 주디 스티치등을 발표하며 


어린시절 추억이 깃든 최애캐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캐릭터임~ 


극장가서도 챙겨보는 작품이에요~ 어머 저도 저 캐릭 너무 좋아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하호호 깔깔 하는소리가 귓등에도 안들어왔다




그림쟁이들이면 씹덕캐릭 한명쯤은 있어야하는데 내 순번이 올때까지 단 한명이 없더라


처음에는 캐릭터 설명할때 강사가 뒤에 구글 이미지 띄워주면서 이해를 돕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줬는데


어차피 다 아는 캐릭들이라 강사도 손놓고 흐뭇하게 발표하는거 지켜보던데 혼자 애미 쉬팔 오금이 저렸음





여덟명 아홉명쯤 지났나 내차례가 오고 강사가 이름 부르는데 


시팔 액슬 해피게이새끼들이 니가와 쳐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존나 나가기 싫었다





"격붕님~ 발표해주세요"


"제가 그린 캐릭터는 바...박이켄입니다"


존나 긴장해서 혀가 개꼬였음





"베이컨이요?"


"바..바이켄"


"아 바바이켄~ 나루토? 에 나오는 캐릭터인가봐요~"




정신 나갈거같았는데 눈 질끈감고 다시 또박또박 말했음 



"아니요 바이켄입니다"




속으로 씨발씨발 제발 검색하지말아줘하고 


바이켄 테마 인트로마냥 염불 존나 외웠는데 어림도 없이 바로 구글이미지 검색 띄우더라 




어차피 내가 그린짤만 보면 그냥 외눈 핑챙이구나 하고 말았을수도 있었을거임


근데 님들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바이켄 검색해본적 있음?


첫번째로 뜨는 짤이 먼지 암?




이거임




근데 프레젠테이션 스크린 상하로 저 짤이 꽉차있고 그 가운데 내가 우두커니 서있는 그런 그림임




카이지나 죠죠에서나 자와자와 그"그"그" 하는 의성어들 봤었는데 진짜로 내눈앞에 그 글자들이 보였다


몇분전만 해도 하하호호 하던 분위기 순식간에 곱창나고 술렁거리는 학생들 옆에서 강사선생님이 "어머" 하는 소리가 들렸음




"어... 그럼.. 격붕님... 작품 설명 및 캐릭터 소개 부탁드릴게요..."




예상은 했지만 저 짤 임팩트가 너무 커서 준비했던 이지선다 셋업이 머릿속에서 싹 날아가고


병신같이 어버버 대면서 최대한 캐릭터 설명 배제하고 작품에서 선따는게 힘들었다 배색 좆같았다 이런 얘기만 했음




"그런데 어디에 나오는 캐릭터인가요?"



"기.. 길티기어라는 게임 캐릭터입니다"


"길.... 튀김?"




학생들 전부 빵터지고 한손으로 요참선 그리면서 USB 뽑고 자리로 돌아가서 앉았다 애미 씨발..............


그냥 자살하고 다음주부터 가지말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