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메하라 다이고가 격겜을 잘하게 하는 방법이라면서 이야기한 내용과,

어느 축구선수가 한 인터뷰의 내용을 건너건너 들은 내용이 인상 깊어서 나름대로 정리했습니다.

물론 내 맘대로 해석이 들어간 거라, 이게 아니다 싶으면 덧글로 한수 부탁 드립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연습모드에서 뭘 목표로 연습을 해야 하느냐 입니다.


 실전에서 쌓을 수 있는 역량과, 연습으로 쌓을 수 있는 스킬은 그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실전에서는 경기감각, 넓은 시야, 순간 순간의 판단력 등과 같이 게임운영과 관련된 역량을 단련할 수 있지만, 연습모드에서 단련하는 건 철저하게 개인의 퍼포먼스입니다.


각종 스킬을 커맨드 미스 없이 의도대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몇가지 스킬로 콤보를 완성시키는 거 까지는 일반적인 연습모드 사용법이죠.

여기서 더 나아가면, 철권7에서 잡기풀기를 연습하거나, (철권7의 잡기풀기는 스파6보다 피지컬적인 비중이 더 많다고 봅니다) 각 상대 캐릭터별로 퍼니싱, 혹은 딜캐가 반사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연습하는 거죠.

고급 옵션을 쓴다면 퍼지가드(중하단 가드 전환)도 연습할 수 있겠네요


요약하자면, 연습모드는 머리가 아니라 손가락을 강화하는 겁니다.

머리가 지시하는 걸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런 개인의 퍼포먼스를 연습모드에서 갈고 닦아서 필요한 순간에 조건 반사적으로 기술을 쓸 수 있어야, 실전에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수행해야 하는 액션을 미스 없이 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격겜뉴비에서 레귤러 유저로 넘어가는 조건 중 하나가 이 손가락 강화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의 허들을 많이 낮춰주는게 모던 모드과 어시스트 기능이고요.

모던 모드가 클래식 모드에 비해서 확실히 퍼포먼스의 저점은 높다고 봅니다.

고점은 클래식에 비해 낮을 거라 예상되지만, 최근에 프로선수들이 모던 연구하고 있는거 보면 또 꼭 그렇지만은 않을 거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