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침 봄이지만 쌀쌀한 기온이다.

주변의 물웅덩이 때문일까 찬 공기가 피부에 닿자 몸이 움츠러든다.

물에 잠긴 모습과 갈라진 땅이 마치 거북이를 연상 시켜서 그럴 까

이곳은 사람들이 현무 사원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이지만 언제나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떨어진 벚꽃을 쓸어낸다.


새벽 어둠스레한 벚나무 밑 불상 마냥 움직이지 않던 사내는

봄을 맞아 천천히 개화하는 꽃들 마냥 천천히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은 마치 정지한것처럼 보였지만 아주 천천히 동작을 이어가고 있었다.

동작이 계속 되고 주먹을 내지르고 발을 뻗을 때마다 그의 주변으로 떨어진 벚꽃 잎들이 몸을 감싸듯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수련의 마지막장에 다 다른것일까 집중을 한 상태로 양손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양손을 앞으로 뻗는다.

느리지만 박력이 있다고 표현하는게 이상하지만

동작이 끝나는 순간 주변을 맴돌던 벚꽃잎들은 허공을 향해 날라가고

이내 흩어져 바닥으로 흩뿌려진다.


"류님! 수련도 좋지만 그렇게 하시면 제가 다시 치워야하잖아요!"


열심히 치운게 무색할 정도로 바닥은 벚꽃잎들도 가득차 있었다.


"이런 내 수련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무녀님의 수행을 방해하고 말았군요.."


"매번 그렇게 수련만하시고! 다른 스승님들 처럼 제자가 접근하기 편한곳에 위치좀 잡으시지"

"왜 이렇게 외딴곳에 위치를 잡으신거에요!"

"수련만 하지 마시고 SNS라던가 다른 홍보도 좀 하시고 새로운 기기도 좀 다뤄보세요!"


청소를 방해한거 때문일까 무녀는 류에게 쏘아 붙이듯 하소연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흠... SNS라... 어떻게 쓰는지 알려줄 수 있나?"

"일단 내가 쓰던거를 보여줘보겠네"


류는 등짐에서 주섬주섬 물건들을 꺼낸다


"이건 양갱이고... 아 여기 있군!"

"SNS가 서로의 소식을 적어 공유한다고 들었네만"

"이 먹과 종이로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겠나?"


"...."


그 말을 듣고 무녀는 할 말을 잃었는지 조용히 청소를 마무리하고 사원으로 들어갔다.


"정말 수련 밖에 모르는 바보신가...아니면 이 사원이 어떻게 되도 상관이 없는걸까..."

"류님이 정말 좋아서 곁에 있고 싶은데..."


조용히 혼잣말로 말하는 무녀였다.


"흠흠... 무녀님 제게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셨군요..."

"그런줄도 모르고... 제게 무녀님이 원하는걸 말해보십시오"


"제가 원하는건..."


여기서부터는 격챈이용가버전으로 대체됩니다.


무녀는 포장을 뜯어 양쪽에 달린 버튼을 보여준다


"무녀님의 기기는 정말 특이하군요. 저와는 달리 버튼이 양쪽에 있고...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됩니까?"


"앗 그 버튼은 산와 버튼이라 그렇게 막 다루시면"


류는 왼쪽의 버튼을 조십스럽게 눌러본다


"산와 버튼은 민감해서 앗... 한번 입력될게 2번 입력되어 백대시가 나가버려요!"


"이 아래쪽의 이 버튼... 뭔가 누르면 큰일이 날거 같은데 제가 손을 대어도 되겠습니까?"


"앗 거기는 그렇게 갑자기 누르시면"


갑작스럽게 아래쪽 버튼을 누른 류는 무녀의 반응에 당황하고 만다


"거기는 점프 버튼이라 그렇게 막 누르면 대공을 맞게된다고요"


"이런 보기와는 달리 아래쪽에 있는데 위로 이동하는 버튼이라니.."

"무녀님 보기와는 다른 기기를 가지고 계시군요"


무녀는 복수하듯 류의 기기에 손을 댄다


"앗 그것은 그렇게 막 다루시면..."


무녀는 류의 스틱을 거칠게 움직이며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거칠게 입력하시면... 소류겐!!"



히트박스는 버튼으로 이루어진 기기이며 점프 버튼이 아래쪽에 위치한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레버가 달린 스틱의 경우는 익숙하지 않으면 원하는 기술을 쓰기 어렵고 실수가 잦을 수 있으니 연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어떤 컨트롤러던지 연습을 통해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기술을 쓸 수 있으니 기기를 선택하는 고민보다 연습을 더 열심히 합시다.

그럼 모두 즐거운 스파6 즐기세요.



중간에 쓰다가 원하는 구도로 이어서 못 쓰겠어서 대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