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신이 전능하고 자비로운 신을 말한다면 에피쿠로스 악의 문제만을 봐도 충분히 신은 없다는 걸 증명할 수 있고, 그냥 높으신 존재를 뜻한다면 단순히 세상을 창조했으며 운, 복의 영역에서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분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일을 어영부영 정의하기 위해 신을 찾는 것도 무책임하고요.
1.5 유신론 변형
정확히는 모르지만 현대 유신론의 일종이라고 알고 있는데,
흔히 성경 같은데서 묘사되는 의지를 가진 신이 아닌 현상에 가까운 존재를 신으로 보는 입장.
예를 들어, 중력의 기반이랄 수 있는 원심력.
왜 회전을 하면 가운데로 끌어당기는 힘이 생길까? 라는 문제를 파고들다 보면,
결국은 '그냥 그런 법칙이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데,
그 '법칙'을 신 혹은 신의 안배라고 보는 것.
이는 대부분의 과학법칙에 적용되고, 그런 것들의 총체가 신이라고 보는 것.
학문의 종류에 상관없이 흔히 석학이라 불리는 사람들 중에 유신론자가 더 많다는데,
궁구한 끝에 결국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어서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