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취업에 대한 강박이 오늘까지 이어져서 게임이고 여가고 손에 안 잡힌채로 기상


일어나서 내 처지를 비관하며 울려고 했는데 눈물도 안 나오더라...


그런 후에 아버지 일어나셔서 취업에 관한 얘기도 몇 했다. 말에 가시가 없진 않은데 예전보다는 진지하게 나를 걱정하는게 느껴져서 기뻤음


일어나서 할 게 없고 게임은 취업 압박때문에 생각이 안 들고 먹는것도 안 들다보니 햇빛도 쐴겸 2~3km? 정도 산책. 이건 내일도 할듯


돌아와서도 별로 달라진 건 없어서 걍 글 읽는셈 치고 비주얼 노벨 잠깐하고 취업에 대한것만 몰두


저녁쯤 되어 쓰레기를 버리려고 했으나 다 안차서 그냥 운동하러 다녀옴.


또 2~3km 산책. 손가락은 낫는 중이라 무리하면 안 됨.


돌아와서 그러고보니 가족 사진도 없었고 20대 초엔 인터넷에만 빠져살았어서, 대화도 없던 아버지한테 가서 어깨 두드려주고 사진 찍음. 별 말씀은 없으셨지만 뿌듯했다.


저녁 먹고 도와주시는 은사분이 추천해주신 애니 봄. 그리고 지금.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과연 쓸모있는 사람이긴 한가랑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 가득. 아버지는 이런 나를 먹여살린거구나.


내일은 이런 걱정이 좀 덜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