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기상: 으 아직도 단약 부작용이 있음

어제 늦게 잔 것도 있지만 푹 못 자는 느낌

많이 졸렸다 씻고 출근함


8시~15시: 일했음

점장이 자기가 착각한 거로 나한테 화내서 그건 좀 어이가 없었음...맨날나한테만뭐라그래시발 

짜피 관둘거라 그냥 그런갑다 했다

일하면서 빠르게 수학함 진도 많이 나가서 의외로 이번주 내에 다 끝날 것 같음

개념을 이해하는게 우선이고 필요한 것만 외워주니 빠르게 진도 나가는 것 같다 다행임

근데 일하는 중에 갑자기 사이비 전도당함 ??

작년에도 끌려갈 뻔한게 두번인데 왜 이렇게 사이비가 꼬이는지 알 수가 없음 뭐 마음이 편해진다 어쩐다 하는데 너네들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해진다 인간들아..

챈럼들도 사이비 조심해라


15시~16시: 벽 뿌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증 왔는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폰 집어 던졌는데 폰은 멀쩡하고 벽이 부서짐

급하게 일정 변경해야해서 물어봤는데 같이 일하는 친동생이 그냥 하기 싫다고 면전에 쌍욕 박아서 개빡침...하 나이 21살 쳐먹은 남자새끼가 왜 이렇게 14살 애처럼 구는지 이해를 못하겠음 적어도 공적으로 일할 땐 예의 지켜야지

결국 사장한테 대신 말해달라 부탁해서 바꿈 진짜 너무 화났다ㅋㅋㅋ아 벽 어떡하지ㅋㅋㅋㅋㅋ

대충 테이프 붙여두고 밥 먹음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조증까지 와서 과식함.....


일정 겨우겨우 바꾸고 연락 드렸는데 왜 1시간 더 일찍 못 오냐고 쿠사리 먹었다 아 혈압

지금 화수목금토일월 이렇게 일하고 편의점학원집편의점학원집 이러면서 일하는 중에 공부하느라 진짜 뒤질 것 같은데 눈칫밥 얻어먹으니 더 힘듦


16시~18시 30분: 잤음 너무 졸렸다

안 자려고 했는데 기절한 수준이어서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음


18시 30분~21시: 게임을 했다

맵 다 파먹어서 이제 할거 없음

당분간 또 분재처럼 둬야겠네


21시~23시 30분: 운동 다녀옴

스트레스 받는데 뛰니까 좀 나았다

뛰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의사 선생님께 꿈 이루고 하얀 가운도 자랑하고 애인 생겼다고 얘기도 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내가 살아있을까 싶었음

25살은 넘길 수 있을까....

그도 그런게 안 좋은 생각 참는게 너무 힘듦 

말은 안하지만 높은 곳에서 창문을 본다던지 호숫가를 간다던지 하다하다 길만 걸어가도 불쑥 그런 생각이 드는데 조증 왔을 때 충동적으로 그래버리면 어쩌지 싶다

사실 의사 선생님 찾아갔을때도 날짜까지 정해두고 내 인생 마지막 의사다 라는 생각으로 간거였어서 그 날짜가 다가오는 게 좀 무섭다

약 용량이 부족한갑다 계속 이러는거보니


우울한 얘기만 계속 쓰게 되는데 그냥 초반에 조증 심하게 와서 신나보였던거지 원래 우울한 인간임...

자꾸 옛날 일들을 곱씹게 되고 끊임없이 우울해지는 습관은 고치기가 참 힘드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닥친 현실이 피곤하고

매일매일을 무슨 고행하는 것 마냥 견디면서 사는 것 같음

내가 만든 삶이라지만 그게 병 때문이었다면 온전한 내 선택이었다고 할 수도 없으니 이젠 나조차도 원망할 수 없어서 감정이 갈 곳이 없음...


내일은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네

적어도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이 공부했으니까 그거로 됐다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