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으며,
말씀 드리기에 앞서, 제 글과 금쪽같은 오후시간을 통째로 날려먹게 해준 아카라이브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이 벽돌만도 못한 시스템

변속기, 변속법
2020 06 30

2020 07 01

변속이 뭘까. 몇 년을 붙들고 있었는데도 뭔지 모르겠다.
한참 찾아보니 정확히 알려면 유체역학을 공부해야한다고 하니
우리 모두 이해했다는 제스쳐만 취할 정도로만 알아보자

여기 톱니 20개짜리 기어와 40개짜리 기어가 있다.
20개짜리는 두 바퀴 돌려야 40개짜리가 한바퀴 돌지만 40개짜리가 도는 힘을 증가시킬 수 있고

40개짜리는 한바퀴 돌리면 20개짜리가 두 바퀴 돌지만 20개짜리가 도는 힘은 줄어든다.

고 한다.

이때 늘고 주는 힘을 토크 라고 칭하자

여기 차가 한 대 있다.
이 차의 엔진은 1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차는 무거워서 10의 힘이 있어야 출발한다.
이때 엔진에서 나오는 기어를 기준으로, 그 옆의 기어를 10배 큰 크기로 만들어 붙이고 바퀴랑 이으면
바퀴가 도는 속도는 엔진이 도는 속도의 10분의1 수준이 되지만 토크는 10배 커진다.
이러면 출발할 수 있다.
이것이 변속기가 필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속도가 10분의1 수준이기 때문에 더 빨리 달리고 싶으면
조금씩 기어의 크기를 줄여 엔진에서 나오는 기어와 크기 비율을 1:1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이 영화에서 보는 2단넣고 3단넣고 하는 변속과정이다.
그리고 여기서 1대 0.8처럼 엔진에서 나오는 기어보다 바퀴쪽 기어가 작게 되면
엔진의 회전수보다 차륜의 회전수가 높아지는데,  연비가 높아지고 고속순항이 가능해진다.
이것을 항속기어/항속주행이라고 한다.
변속기의 종류는 이것저것 많지만안에서 돌아가는 쇳덩이만 놓고 보면
위에서 설명한 기어를 이용한 방식
그리고 요즘 다시 늘어나는것 같은 CVT방식이 있다.

CVT방식은 좁은 공간 안에서 체인을 돌리는 원의 크기만 바꿔주면 되므로 변속 충격이 적고 공간 효율이 좋다.
일본 10식전차에 탑재된 기어가 이것이다.

한편 워썬더에서는 3가지 변속방식이 있다.
자동변속: 악셀만 밟으면 자동으로 변속
수동변속: 사용자가 직접 변속
정속주행: 설정한 단계에 따라 속도 유지


자동변속은 지금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변속으로, 가속페달만 누르면  속도, 지형에 따라 자동으로 변속을 하는 방식이다.
수동 전환 시 볼 수 있는 차량의 최대 rpm보다 100~200rpm 낮은 시점에서 고단 변속하는 특성이 있다.(아마 레드존의 구현인 듯 하다.)
손이 편하지만, 가끔 기어가 (차량 기준) 애매한 언덕길에서 어버버 거리다가 고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답답할 때가 있다.

수동변속은 수동 전환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변속으로, 내가 원하는 단수에 직접 맞추어서 내가 원하는 힘과 속도로 달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앞서 말한대로 자동 변속기가 고정될 때 이를 풀어줄 수 있고, 이론상 가장 최적의 변속효율을 낼 수 있지만
전차라는 특성 상 초반 변속이 잦고(저단 기어가 촘촘하다.), 각 차량의 rpm대비 토크의 최고점을 알아야 하며,
또한 변속하기까지 계속 계기판을 주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정속주행은 정속주행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변속으로, 가속 페달에 손을 안 대고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보통 3~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차량 최고속도가 40kph면 전진 기준
battle: 8kph
1단: 10kph
2단: 25kph
3단 또는 최대: 40kph
이런 식으로 나누어지는데, 원터치 버튼이 없어 정속주행 버튼을 여러번 눌러 1->2->최대 순으로 설정을 하게 된다.
battle은 대전기 초반의 스테빌라이저가 흔들리지 않고 쏠 수 있는 최대속도이다.

자신의 손이 자동변속기에 달린 제어 컴퓨터가 아니라면
가장 효율 좋은 주행은 자동,수동, 정속주행을 서로 적절히 섞어 사용하는 것일 것이다.


설정법
ESC 눌러 설정->조작설정->전차 항목->이동->
변속모드 변경(자동/수동 전환 버튼)
변속기 단/정속주행 단계 올림(정속주행 전진 버튼)

변속기 단/정속주행 단계 내림(정속주행 후진 버튼)


수동변속 사용법

수동변속은 수동변속 키를 누르면 변속기: N(Neutral)으로 표시 된다.
이것은 중립기어로, 엔진과 변속기가 맞물려 있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이 상태에서는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여기서 변속기 단 올림 버튼을 누르면 전진 1단 2단 3단... 이런 식으로 단 수가 올라간다.
앞서 말한대로 고단 기어는 힘이 없기 때문에 차가 앞으로 잘 가지 않는다.(현실 수동 차량의 시동 꺼짐 원인) 
그러니1~2단을 넣고 출발을 해야 한다.


위 사진의 전차는 현재 해당 차랑 엔진 최고 회전수(rpm)인 2500rpm에 다다랐기 때문에 이 이상 가속을 못 하므로
2단으로 변속을 해 주어야 한다.

한편 N에서 변속기 단 내림 버튼을 누르면 변속기: R(Reverse)표시가 뜬다.
이 기어를 놓고 전진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량은 후진한다.
일부 차량은 R1, R2처럼 후진 단수도 나누어져 있어 후진 속도가 빠르다.

응용
1.언덕에서 rpm이 떨어지는데 기어가 저단으로 변속되지 않을 때:

기어가 너무 높으므로 수동으로 한 단 내려준다. 저단기어의 강한 토크를 받기 위함이다.


2.언덕에서 rpm이 끝까지 올라갔는데 기어가 고단으로 변속되지 않을 때:

기어가 너무 낮으므로 수동으로 한 단 올려준다. 고단기어의 속도를 얻기 위함이다.


3.윗단으로 자동 변속되는데 힘이 모자라거나 가속이 더딜 때:

수동으로 한 단 내린 후, 유지 한다.

이는 맨 끝단인 항속기어로 인한 현상으로, 보통 장륜차량에서 자주 일어난다.
항속기어는 포장도로에서만 정상 변속되는데, 가끔 좀 평평한 잔디밭에서 변속이 되곤 한다.

하지만 무른 잔디밭 때문에 바퀴가 포장도로보다는 쉽게 안 굴러가는 상황에서 항속기어는 기껏 유지하던 토크를 상실시켜
rpm과 속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괴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때문에 미리 항속기어 이전 단으로 고정을 해 두면 최적의 속도로 완만한 언덕정도는 넘을 토크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다.


4.정속최대로 전환 시 속도가 내려감:

이는 정속최대 설정을 위해 정속주행 버튼을 여러번 누르는 과정에서 처음에 정속1단이 입력되었기 때문에 이에 차량이 급작스럽게
저단으로 변속되는 현상이다. 가속페달에서 손을 떼자마자(쥐고 있으면 오히려 느려질 수 있다.) 정속주행 버튼을 빠르게 연타하면

1단으로 내려가기 전에 고단으로 재입력이 될 것이며, 전환 중 속도가 내려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주의사항
가끔 이런 상황에서 2단으로 강제 변속을 시도할 때가 있다.
위 차량의 최대 rpm은 4600 rpm으로, 사진에서는 2100 rpm으로 언덕을 넘고 있다.
이는 해당 단수의 최대 토크가 나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1단 rpm을 다 채우고도 기어가는 줄 알고 2단으로 변속하면 언덕에서 멈추거나 아래로 굴러가니
가민히 두어야 한다.

반대로 언덕에서 최대 rpm이 1000인 차량이 3단 600 rpm으로 올라가는 차가 있을 때
강제로 2단으로 내리면 오히려 느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차량이 이미 2단 rpm을 다 채우고 3단 에서 작동하는 상황이므로
가만히 두어야 한다.

수동변속,정속주행 사용 후에는 꼭 꺼짐 여부를 확인하자.

수동변속 후 정차하고 출발하면 기어가 고단에서 고정되어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정속주행 사용중 후진버튼이 아닌, 궤도를 잠그는 방식으로 정차하면 손을 떼는 순간 급발진을 하게된다.

당신이 수동으로 멋있게 타고 싶은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수동기어만 사용하기에는 전차는 매우 불친절하다.
그렇다고 자동기어만 사용하기에는 워썬더 자체도 조금 불친절하다.
그러므로 이들을 잘 조합하여 사용하면 빠르고 편하게 주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 기술들은 최근 변속기 개선으로 전보다 수동키에 손을 댈 일이 줄었으니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가볍게 사용해 보도록 하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