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자들과 미국 외교관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몇 km 거리에 있는 동부 반군 장악 지역 내 암모니아가스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치명적인 고농축 암모니아 가스가 우크라이나와 반군 또는 주민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러시아가 제독 전문팀과 이들을 보호하는 군인들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지난 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 용병들이 미확인 화학물질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독가스를 유출시켰다고 주장하기 위한 사전 준비처럼 보인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이미 많은 양의 가스가 비축된 공장지대에 러시아가 추가로 가스통을 반입했다고 공개 경고했다. 이 지역 곳곳에 있는 낡은 공장들에서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이 지역에서 가스 누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역 당국이 시민들에게 경고하는 사이렌을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시민들로선 창문을 닫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일도 없지만 말이다.

가스 유출 이외에도 동부 지역에서 충돌을 일으킬 만한 사안은 얼마든지 많다고 우크라이나 정치 분석가 마리아 졸키나가 말했다. 반군들 일부가 발전소나 상수도 시설을 점령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함정이 근접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는 아조프해에서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반군 장악 지역의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위장 공격도 있을 수 있고 미국, 영국, NATO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정치적 개전 이유를 내세울 수도 있다.

제한적인 행동으로 압박을 받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요구에 굴복해 동부 지역의 반군 자치를 인정하고 의회 진출을 허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반대로 러시아의 공습과 상륙작전 및 벨라루스로부터의 탱크 진입 등도 예상할 수 있다.



https://news.v.daum.net/v/20220126111541268


좀 그만 싸워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