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는 플레어처럼 직관적으로 쓰는 물건은 아니라서 운용난이도가 좀 있음

그래도 기만체 투발횟수가 많은애들한텐 플레어 절반 포기하고 달만한 메리트가 충분히 있는 물건임


https://arca.live/b/gaijin/45505145

인겜 sarh 작동원리 먼저 읽고 오면 이해가 더 빠름

채프가 화면에 안나오니까 영상들은 사운드 켜고보는게 좋음



1) 펄스방식 레이더 맞상대



채프를 뿌린다. 그냥 뿌리면 된다.

인겜 채프는 크기가 크고 신호가 잘 나오는 표적으로 인식돼서 보통 우선적으로 레이더에 잡힘

다만 뿌리고 그대로 날아가는 게 아니라 옆으로 살짝 비키면서 각도차를 만들어야 효과가 더 좋음

mti기능이 있는 경우 약간의 저항성을 갖긴 하는데 더 많이 뿌리면 장사없음


하지만 단순히 레이더만 교란할 때는 채프만 뿌리면 되는데 미사일과 연계되면 이야기가 달라짐.

1)과 연동한 미사일 교란에 대해선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1) pulse타입 시커인 경우



 이 경우 미사일 시커가 도플러속도를 보지 않기 때문에 근처에 채프가 많으면 쉽게 기만됨. 그냥 몇발 뿌려주면 된다.



마트라 슈퍼530을 포함한 인겜 pulse타입 시커 달린 애들은 대부분 이렇게 구현돼있으니 가볍게 피해줄 수 있음



1-2) cw(continuous wave)타입 시커인 경우



대표적으로 스패로우 계열, r-24r 등이 있음


이 경우 시커에 doppler speed gate란 값이 대부분 들어있고 얘네는 도플러속도를 보기 때문에 일단 레이더 빔이 표적에 어떤 경로로든 비춰지는상황에선 도플러속도를 보고 표적을 구분해낼 수 있음. 



또, 인겜 레이더는 주엽 말고 부엽(side lobe)에서 나오는 전파에 의해 유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너가 직접 락온당하지 않은 상황이라도 충분히 맞을 수 있음. 채프를 뿌리고 락온이 옮아갔어도 부엽 반사파 신호 받을 수 있는 범위라면 주의해야 함


다만 워썬더에선 부엽 레이더 신호가 너무 크게 구현돼 있는(?) 것도 있고 이런 식의 유도는 자문 좀 구해보니 현실에선 스패로우 시커가 인식하는 반사신호 최솟값(threshold)도 충족 못해서 제대로 유도될 가능성은 낮은 듯? 게임이니까 가능하다고 봐야 할 듯



이건 인겜 부엽유도의 극단적인 사례인데 현실이었으면 말도안되는 상황이긴 함. 

펄스/펄스-도플러 모드 상관없이 발생가능


따라서 발사 이전에 뿌려서 기만하는게 최선이고, 이미 발사됐다면 채프를 뿌리면서 빔 기동과 유사하게 최대한 측면으로 움직여서 부엽 범위를 벗어나야 됨. 부엽은 제1부엽 2부엽 이런식으로 여러 개가 있는데 다음 부엽 범위로 넘어가면 갈수록 신호 세기(인겜에선 추적가능 거리)가 크게 줄어들어서 유도 성공률이 떨어짐



스카이플래시 교란



스패로우 교란



r-24r 교란. 


인겜 cw방식 sarh들이 doppler speed gate 값이 300으로 상당히 크긴 해도 처음부터 거의 정지한 채프에다가 쏘면 그 값을 기준으로 다른 표적이랑 비교하기 때문에 내 상대속도랑 차이가 커서 무시할 가능성이 높음. 핵심은 쏘기 전에 먼저 뿌려서 상대 레이더 자체를 교란하는거고 발사 후에 기만하려면 귀찮아짐


이미 발사된 상황에서 회피하려면 일단 채프라도 뿌리면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레이더 조사 범위 밖으로 나가거나 그게 아니라면 미사일 날아오는거 보면서 순수하게 기동으로 피해야 됨


 

발사후에 교란하려면 이렇게 채프랑 방어기(표적)의 각도가 많이 커져야 교란이 비교적 잘 됨. 보면 스패로우가 잘 따라가다가 어느정도 각도가 벌어지니 신호가 약해져서 표적 놓치고 꼴아박음. (사실, 인 게임 cw 시커 sarh 미사일들은 후방락온에 비교적 취약해서 펄스 방식으로 락온시 채프만 써도 유도 성공률이 많이 떨어지긴 함)


이렇게 발사 후 채프로 기만 시도시 거리별로 다르고, 후방추적상황에 훨씬 더 잘 교란되지만 확실하게 교란된다는 보장은 없음. 그러니 발사 전에 최대한 레이더 자체를 교란해서 해결해야 함.



2) 펄스-도플러방식 레이더(+cw방식 시커 쓰는 반능동미사일) 맞상대



펄스-도플러레이더의 특징과 레이더 조사방향에 수직으로 기동(빔 기동)하면서 레이더 교란하는 노칭은 탑젯 뚫은놈이면 웬만큼 다 알고 있겠지만, 미사일 회피용으론 채프를 곁들이면 효과가 더 좋아짐. 


pd레이더 추적중 방어기의 이동 방향이 레이더 교란 각도(거의 90도)에 가까워진 상황에선 레이더가 채프와 표적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도플러속도 보는 시커 쓰는 미사일은 모기 레이더가 교란된 순간 채프와 기체 중 신호 센놈(정확한 각도로 빔 기동 중인 경우 미사일이 보는 도플러속도가 다 비슷함)을 따라가기 때문에 채프가 비효율적이긴 해도 아예 무의미한 건 아님. 특히 지평선 위를 바라보는 상태에서 채프가 더 잘 먹힘



미그 23이 땅쪽으로 기동하면서 채프를 뿌리는 동안 이동방향이 팬텀 레이더 조사방향에 수직이 됐고 

pd레이더 락이 채프로 옮아간 순간 미사일 유도도 바로 꼴아박음



빔 기동 + 채프 조합에 교란된 스패로우




빔 기동 + 채프 조합에 교란된 피닉스(arh이라 자체 pd레이더 사용)


이번 댄저존 패치 전까지 도플러레이더로 락온시 추적 끊기면 거의 바로 유도 끊겼는데 이제는 이것도 락이 옮아가는 게 아닌 이상 2초 정직하게 따라가니 채프 곁들여서 교란하는게 효율은 떨어져도 아예 무가치하진 않다고 생각함. 


특히 미러매칭 일상인 지금은 애매한 거리에서 여러 종류 기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락온 걸어올때 채프 살포로 e텀 레이더는 완전히 씹어버리고 pd 방식 레이더도 제한적으로 교란해볼 기회가 생기니까 생존력이 더 높아질거임



그래도 채프를 쓰기 싫다면 운용이 매우 직관적인 플레어만 가져가도 됨. 

하지만 없어서 아쉬운 상황은 분명히 나올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