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이 오줌을 눌 때마다 이항복이 장난삼아 장인이 소변을 보는 것을 훔쳐봤다고 한다. 권율은 자신의 그곳을 가리키며 "이보게 사위. 이건 자네 장인일세. 그런데 어찌 업신여기시는가?"라고 묻자 이항복은 잠자코 있었다. 며칠 후 권율이 소변을 다 보자 대뜸 이항복이 권율의 뺨을 후려쳤다. 어안이 벙벙해진 권율에게 이항복은 "어르신께서 오줌을 눈 후에 감히 제 장인어른의 목을 잡고 흔드시니 사위인 제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권율은 "니놈은 X의 사위라고 해도 성내지 않을 놈이구나!"라며 크게 웃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출처는 1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야기책(利野耆冊)이라는 <패설집>이다.


꺽꺽 웃었누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