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녀가 태어난 어촌 마을 「코세키 마을」 의 주민들이 참배하러 오는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사세 신사」 의 무녀가 되었다.





* 신사 곳곳에 보이는 고양이 귀가 인상적이다.




그녀는 과거를 추억하며 고향 사람들을 위해 무녀로써 헌신하며 살아온 듯 하다.



마을 사람들에게 밥을 나눠주고





정기적으로 보수해주는 사람도 있어서, 매일같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또한, 기르는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붙혀주기도 했는데 그 중에 「콘부마루」 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있다.







아무래도 그녀의 마음 속에 「콘부마루」 와의 추억은 사라지지 않고 애틋한 기억으로 아직도 남아있었던 듯하다.


네코가 말하길 그녀는 좋은 것들의 이름을 고양이들에게 지어줘서 대대로 물려주었다는데


「콘부마루」는 그녀에게 있어 확실하게 「좋은 것」 이었던듯 하다.




이외에도 「아사세 신사」에는 수많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영험한 고양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네코」 이다.



* 말투는 이렇지만 네코는 사실 암컷 고양이다.


「네코」는 아무래도 일본 설화에 자주 나오는 「고양이 요괴」 였던 듯하다.


이나즈마의 요괴들은 대부분 인간보다 장수하는데, 아무래도 그 때문에 「네코」에게 대리궁사 직책을 준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네코」는 아사세 신사의 대리궁사 고양이로써 수많은 것들을 보아왔는데 


그 중 자주 나오는 인물이 바로 「아코 도메키」 이다.






본명 「아코 도메키 자에몬」


「아코 도메키」 는 신사에 자주 찾아왔으며 밥을 많이 먹고 고양이들과도 면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정체불명의 사내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초록초록 인간들은 「아사세 히비키」에 대해선 모르지만, 「아코 도메키」에 대해선 안다고 했다.


「네코」는 그들이 말하는 「아코 도메키」가 나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듯 하다.


그 초록초록 인간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말하길 「아코 도메키」는 500년 전 세이라이섬을 근거지로 하여 노략질을 하던 해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해적단을 지휘하던 가장 큰 배 「세이라이마루」는 현재는 기능을 잃고 세이라이섬에 고스란히 놓여있다.







과거 이나즈마에 이름을 날렸던 대도적이 즐겨 사용했던 가시 작살

본디 고기잡이에 쓰는 작살이지만, 전투에 쓰기에도 적합하다.

검을 든 꼭두각시도, 그 가시에 꿰어졌다고 한다.


"하하, 옛날의 나는 이 「세이라이마루」의 주인이었지"


"군함 십수 척을 거느리고, 세이라이의 불사귀신의 이름으로 활약했어"


"지금의 나는, 바다에 표류하는 나뭇잎 한쪽과 같다네"


"쟈노메와 바다섬의 버려진 백성들이 아니었다면"


"다시 돛을 올리지도, 고향 땅을 밟지도 못했겠지"

-무기 「어획」에서 발췌-





「쟈노메」는 아코 도메키 해적단의 부선장이다.


네코의 말로 미루어보건대 그도 세이라이섬 출신이었으며 히비키의 친구였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바다섬의 버려진 백성들」은 누구인가?


사실 우리는 「아코 도메키」와 「쟈노메」에 대해서 이미 들어본 적이 있다.


그것도 상당히 최근에


그것은 바로









「금사과 제도」다.









우리가 바바라의 코스튬을 받기 위해 샅샅히 찾고 다녔던 「메아리 소라」는 과거의 소리를 담고 있는 물건이다.


그리고 그 소리 속에 「아코 도메키」 일행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행적이 나온다.


「아코 도메키」가 「어획」을 휘둘러 꼭두각시를 이기고 가져온 전리품은





희한하게도 무상시리즈 플랫폼 위에 가지런히 놓아져 있었고

*왜 무상시리즈 플랫폼 위에 있는가는 당시에 썼던 이 글을 참조하길 바란다.

금사과 제도의 플랫폼에 대해






위 사진들을 통해 아코 도메키가 말하는  「바다섬의 버려진 백성들」「금사과 제도의 주민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바다섬의 버려진 백성들」이 「와타츠미 섬 주민들」 일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


왜냐하면 당시 와타츠미는 이나즈마와는 평화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모시던 오로바스 신이 라이덴에 의해 토벌당하기는 하였으나, 라이덴은 그들이 신사를 세우고 여전히 제사를 지내는 것을 허락해주었으며


반란군이 터진 것은 당시로부터 약 500년 후, 안수령이 시행되었던 현재 시점으로부터 1년 전이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생각했을 때, 「와타츠미 섬 주민들」을 「바다섬의 버려진 백성들」이라 표현하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





하여튼 아코 도메키 일행은 금사과 제도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왜 그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그 해답은 아코 도메키가 막부군과 일으킨 전쟁과 관련이 있다.






"내려, 배 위에서 여자는 방해만 될 뿐이야!"


아코 도메키라 불린 해적이 그리 말하고선, 등을 돌렸다.


그 말을 들은 무녀는 그만 웃어버렸다.


나에게 궁술을 가르친 사람이 전장으로 달려나가지 않았더라면,


우리들의 아이는, 자에몬 정도의 나이가 되었겠지.


나의 성이 타카네가 되거나, 그의 성이 아사세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자에몬의 말투나, 일부러 등을 돌리는 행동은,


그 사람이 칼을 들고 달려나가던 때와 똑 닮아있었다.


이번에는, 절대로 이 사람을 죽게 하지 않겠어.


「번개의 미츠도모에」 깃발과 적대한다 하더라도....




"돛을 올릴 때가 왔다. 작살도 카타나도 날카롭게 갈아놨어"


"막부군 녀석들에게, 세이라이의 정신을 보여줘라!"

-무기 파마궁에서 발췌-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막부군에 반기를 들며 전쟁을 선포했다.


변변찮은 무기도 없는 주제에 작살(어획) 을 치켜들고 막부군에 대항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다고 쇼군 휘하의 막부군에 이길리가 없었다.



그는 결국 함대를 돌려 세이라이섬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수적으로 열세인 「아코 도메키 해적단」은 빠져나가기 쉽지 않았다.


이렇게 대해적 아코 도메키의 목숨이 다하는가ー


그렇게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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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폭이 덮쳐왔다.




뇌폭을 맞은 「아코 도메키 해적단」은 표류한 끝에 「금사과 제도」에 갇히게 되었고 


버려진 백성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와 고향 「세이라이 섬」에 돌아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가 돌아왔을 때 「세이라이 섬」 은 





번개에 휩싸여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채 「아코 도메키」 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지금, 내 세이라이가 이런 모습이 되었다니"


"이나즈마 열도에도, 나를 품어줄 곳이 없구나"


"신사의 그 늙은 오지랖쟁이 무녀도 보이지를 않고..."




아코 도메키라고 불렸던 도적이 감개무량하며 이어서 말하기를...


"쟈노메 동생! 나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어!"


"무녀 아줌마! 세상을 보러 가고 싶다 하지 않았나?"


"그렇게 타령하던 칸나가라와 콘부마루가 어딜 가봤는지"


"나 아코 도메키 자에몬이, 대신 가서 봐주도록 하지!"


"세계의 끝은 도대체 어떤 모습인지, 내가 가서 봐주도록 하겠어!"




"모든 바닷길의 종착지에서,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날이 오면, 내가 당신한테 먼 나라의 이야기에 대해 주절거려주겠어!"

-무기 어획에서 발췌-




이렇게 아코 도메키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그러나 그 때 갑작스럽게 떨어져내린 뇌폭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참견많은 무녀 아줌마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그 해답은 바로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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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쓰도록 하겠다.


가능한 2.2 업데이트 전까지는 쓰도록 하겠음.


챈럼들 추석 다들 잘 지내길 바란다.



요고우 삼인조 - 아사세 히비키의 생애 <상편>

요고우 삼인조 - 아사세 히비키의 생애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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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획」 스토리의 「시카미」를 「칸나가라」로 수정함. 좆선족 개샛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