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웅대하듯, 번개 신 또한 영원하리!" 

라이덴에 미친 광신도 쿠죠사라의 궁대사이다. 


보통 사라를 자주 쓰더라도 대사가 너무 길어 다 듣지못하고 넘기는 경우가 태반인 대사이다.

티바트 대륙의 각 나라마다 하나씩 있는 광신도적 대사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약간 이상하다.

대사를 쉽게 풀어서 쓰면

'진리가 웅장하고 거대한 것처럼 번개신도 영원할것이다.'

진리가 '웅장하고 거대한 것'과 번개신이 '영원하는 것'은 관련이 없다.


'웅대하듯'에서 보이듯이 '~듯'이라는 연결어를 사용, 직유법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뒤에 나오는 단어도 '거대한', '굉장한'과 같은 비슷한 뜻의 단어가 나와주어야 한다.

연결어 '~듯'이 웅대함을 뒤 문장과 연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뒤에 나오는 문장은 뜬금없이 '번개신이 영원할것이다'라는 문장이다.



만약 '번개신도 크고 굉장하다.' 라는 것을 표현해 주고 싶었다면 '영원하리'라는 말은 쓰면 안됐다

'번개신 또한 광대하리', '번개신 또한 웅장하리'라 표현해야 자연스러운 직유법이 된다.


마찬가지로 만약 '영원하다' 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웅대하듯' 이라는 단어를 쓰면 안됐었다.

'진리가 변치않듯', '진리가 영원하듯', '진리가 불후하듯' 이런 단어를 썼어야 한다. 



그래서 이것도 알베도의 '명왕누대'와 같이 번역오류인가 싶어서 한번 영어, 중어, 일어 대사를 찾아봤다.


첫번째로 영어 대사

"Glory to the Shogun!"'

"쇼군에게 영광을!"

심플한 대사이다. 광신도적이진 않지만 이상한 부분은 없다.

특별한것이 없으니 다음 일본어로 넘어가자



일본어 대사

"常道を恢弘せしは、永遠なる鳴神なり!"

"상도를 펼치는 것은, 영원한 번개신이시다!"

맨 앞 두글자  '常道'/'상도'는 '영원한 도리', '영원한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한국판보다 자연스럽고 라이덴 쇼군이 행하는 일은 무조건 '도리'라는 꽤나 광신도적인 대사이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수상할 정도로 일본어를 잘하는 원붕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중국어 대사이다.

"常道恢弘,鸣神永恒!"

"상도는 웅장하고, 번개신은 영원하다!"

안타깝게도 수상할 정도로 중국어를 잘하는 원붕이가 없었고 번역기 성능도 말이 아니라서 번역하는데 꽤 애를 먹었지만 적절한 의역과 머리를 쥐어짠 끝에 위의 번역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결론 지었다. 

혹은 일본어판과 비슷하게 번역되는 문장이지만 번역기의 한계로 이렇게 번역된 것일 수 있다.


말을 좀 풀어보면 

'영원한 도리는 웅장하고, 번개신은 영원하다.' 

그냥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번개신=도리 라고 믿는 일본판 사라의 대사를 생각해보면

중국어판의 대사도 '영원한 번개신'을 '영원한 도리'와 같다고 믿으며 '영원한 도리'는 웅장하다

결국 '영원한 번개신은 웅장하다'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얼핏 생각하면 '한국어판과 비슷한거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판은 앞서 말했듯 '웅대하듯', '~듯'과 '또한'을 사용해서 직유법으로 받아버렸기 때문에 저런 해석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다.

만약 한국어판 대사가 비유법이 아니라 '진리는 웅장하고, 번개신은 영원하리!'였다면 저런 해석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만고불변의 진리.'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진리의 뜻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사실.'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보통 진리와 영원을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대사들은 자연스럽다. 

영판은 심플하지만 군더더기 없고, 일판은 매우 광신도적이고, 중판도 일판 못지않게 광신도적이며 깔끔하다.

한국어판 대사에서는 괜히 '~듯', '또한' 이라는 대사를 추가해 이상한 문장이 되어버렸는데

차라리 일판이나 중판처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 한국어판 대사 좀 이상함

2. 영,중,일 대사는 자연스럽고 좋음

3. 오역같아서 아쉬움


반박 환영



번외로 한국판 대사를 약간 바꿔 써보면 이런 말이 된다.

'웅대한 진리처럼 번개신도 영원할 것이다!'

똑같이 비유법이지만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 진리와 영원은 자주 연관되기도 하고 

'~처럼'이라는 연결어가 웅대함을 연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연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