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통임


왜냐?


행복하긴 어렵고

고통받긴 쉽기 때문


행복하려면 

스펙쌓아서

괜찮은 직장 들어가서

괜찮은 연인 만나서

괜찮은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살다가 자연사.


이게 보통 인간의 행복한 삶임.

아닌데?

난 그런거 필요없고 그냥 소소한거에도 행복한데?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셈.

인간이 여태까지 몇십만년간 생존해왔던 건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임.

그렇기 때문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건 우리 유전자에 각인돼있음.


그래서 우리 몸은 저런 것들을 하고 싶게끔 설계돼있음.

그게 본능인거고 우리 인간은 본능욕구를 충족 안시켜주면 고통스러움.

성욕도 안풀어주면 고통스럽잖슴 그거하고 같은거임.



자 근데 고통은?

고통은 저런 복잡한 빌드업들 필요없음.

고통은 그냥 무료로 해줌


당장 문턱에 발가락만 찧어도

레고하나만 밟아도

아니면 걍 나가서 차에 치여도

고통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바로 최대치로 주어짐.


고통이 필요합니까?

오늘 당장 24시간 무직자 신불자 즉시 대출가능.


요악하자면

행복하려면 '열심히' 해야 하는데

고통은 공짜라는거임


근데 또 거기서 그치는게 아님


이 행복이란게 또 좆같은게

행복은 보정을 받음.

이게 무슨 말이냐,

세상엔 한계효용체감법칙 때문에

행복엔 한계가 있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무슨 어떤 종류의 행복함을 받아도


결국 사람은 그 행복에 익숙해짐.

아무리 좋은 것들도 결국 사람들은 그것에 익숙해지고

그 좋은 것들이 다시 기본값이 되고

행복감은 사라지게 됨.


근데 고통은 반대임.

통각은 순응하지 않음.

고통은 무뎌지지 않는다는 말임.

고통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고통스러움.


그래서 정리하면

인생은

행복하긴 어렵고
고통받긴 쉽다

근데 행복은 쉽게 무뎌지고
고통은 무뎌지지 않는다


인생은 한마디로 밸런스 개박살난 개병신게임임

아니 이딴 게임 진심 왜함???


강제로 태어났으니까 하지ㅋㅋ


인생은 보면 거의 군대 수준임

무존재로 평안히 있는데

엄마아빠의 욕구로 20세기 지구로 강제징용 당한거임.

그러다가 생로병사 다 겪고나서 전역.


근데 군대에서도 보면 강제로 끌려온건 똑같은데

관심병사들이 있는가 하면

군생활 잘하는 애들도 있음.


'우리가 태어난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삶은 축복이다'

이런 말 하면서 존나 잘 버티는 애들이 또 있음.


근데 사실 이게 인생 자체가 선택지가 별로 없음.


이게 운영자들 일안하는 밸런스 곱창난 게임이란건 알았는데

아 그래서 안할거냐고ㅋㅋ

안할거면 죽어야 하는데

죽는건 존나 고통스러움.


일단 인간 자체가 죽기 싫어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이 본능을 거슬러서 죽으려 하면 엄청나게 고통스럽게

우리 몸이 그렇게 설계가 돼있음.


죽는게 괜히 무섭고 고통스러운게 아님

우리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이때까지 살아남은거임.


그래서 죽는건 좀 에바고


그냥

이왕 태어난거 올인때려서 

무한 긍정마인드로 인생강제징용 잘 버티고 전역하는게 나은거 같음.

어중간하게 하면 안될 거 같음.

인생자체가 고통이 유리한 게임이기 때문에

어중간한 마인드로 하면 못버틸거 같음.


그래서 내가 많은 생각 후 내린 결론은


인생은 밸런스 박살난 망겜이지만

그래도 버티고 존나 열심히 하던가

아니면 하지 말던가


둘 중에 하나만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음 


신은 죽었다-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