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간 철학도비다.
https://arca.live/b/genshin/65516056

누가 수메르어 번역기 챈에 올려놨다고 알려줘서 바로 달려가서 번역해옴
https://arca.live/b/genshin/64201933

이번에는 알하이탐 가챠 스플래쉬 일러스트 번역해옴

이제 진짜 확실해 졌다.
이 놈 진짜 모티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맞다.


왼쪽부터


TELOS: 목적

마찬가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의 개념으로 전편에서 말한 4원인(질료인, 형상인, 운동인, 목적인) 중 4번째에 해당한다. 어떠한 변화가 겨냥하는 것,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임. 참고로 이 목표가 바로 EIDOS 형상임. 

(cf. 그냥 질료라고도 쓰고 질료인(因)이라고도 쓰는데 같은 말임)

'목적론적 세계관' 같은 말할 때 쓰임.




HULE: 질료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개념.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의 원인을 질료, 형상, 운동, 목적 이렇게 4가지(4원인설)로 구분했는데 이중 질료란 물질을 구성하는 재료로서의 원인을 말함.



DUNAMIS: 가능태(DYNAMIS라고도 씀)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세계관에 기초해서 모든 운동과 변화에는 특정한 목적,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했음.

이걸 현실에 적용시킨게 가능태(DUNAMIS)와 현실태(ENERGEIA) 개념임. 아마 윤사들은 원붕이들은 알거라고 생각함.

가능태란 운동/변화하는 물체에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힘 내지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함. 

(가능성하고 비슷한데, 가능성이 모든 경우의 수라면, 가능태는 방해없이 올바른 환경에서 본래의 의도대로 성장했을 때의 가능성이라고 보면됨.) 이를테면 계란이 계란 후라이가 되는 거는 계란의 가능성이고, 닭이 되는 건 계란의 가능태임.

덤으로 현실태(ENERGEIA)란 그 가능태가 온전히 발휘된 걸 말함.



추가) 아까 올린 해석글에 오류가 있어서 여기서 수정함.

나는 이게 K로 시작하는 단어하고 NOUN인 줄 알았는데 한 단어라고 그러더라고 근데 이러면 답이 확실해짐.

KINOUN: 작용인 혹은 운동인


전편에서 HULE(질료인), EIDOS(형상인)이 나왔고 위에서 TELOS(목적인)이 나왔으니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의 남은 자리인 KINOUN이 여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음.

4원인은 운동과 변화에 원인에 대한 설명인데, 질료인이 변화의 재료, 형상인이 변화의 원리, 목적인이 변화의 목표라면 운동인KINOUN은 그 변화의 원리인 형상을 부여해주는 실체를 말함.

이를테면 조각가가 석상을 만든다고 했을 때, 질료인대리석, 형상인석상의 구조 및 원리, 목적인은 깎아서 만들고자 하는 석상의 모습, 운동인(작용인)조각가가 되는 거임. 


여기서 질료인과 형상인이 가장 중요함. 왜냐하면 목적인은 결국 궁극적으로 형상인이 되고, 운동인은 형상을 가져야만 하기 때문임.(조각가가 조각의 원리와 구조를 알아야 조각을 할 수 있으니까)



사실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단어들은 전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자연학>에 나오는 말들임. 

아직 궁극기 사용시 나오는 단어들이 다 번역된 게 아니라서 더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마 모르긴 몰라도 ARETE(탁월성) 이나 MEOSOTES(중용) 같은 단어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ㅋㅋ



근데 아직까지도 EOR 이 놈은 짐작이 잘 안간다. 혹시 알 것같은 원붕이들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주셈.



그리고 알하이탐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다들 좀 회의적인 것 같던데, 나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

특히 MEOSOTES(중용) 란 단어는 적절한 때에 마땅한 행위를 하는 걸 말하는데, 일단 지금까지 보여준 알하이탐의 모습은 정말 딱 여기에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함. 스토리 내에서도 알하이탐의 행동은 언제나 정확히 필요한 일들이었는데 그러한 행동에서 전혀 일말의 망설임이나 자존심을 세우는게 없었음. (아자르 앞에서 발광하는 연기도 그렇고 그 만한 학자면 자존심이 꽤 쎌 법도 한데 말이야.)

이것 때문에 살짝 미친놈같다는 평이 많지만 이건 일반인의 입장(행자, 페이몬)에서 봤을 때고 알하이탐의 입장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그러한 방식으로 행위에 왔기에 전혀 이상할 것도, 망설이거나 고민할 이유도 없음.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의 덕을 갖추는 유일한 방법은 오랜 시간 습관을 통해 올바른 품성상태(HEXIS)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 있음.


사실 뭐가 됬든, 전설임무가 나오면 답이 나올테니 우리 입장에서는 3.4버젼 존버하면서 원석 모아야지